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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년 동안 살까말까 고민하던 제빵기. 처음 1-2년은 호기심에 살 생각이다가 엘리가 태어난 후에는 필요할 것 같아서 생각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밥 해 먹기도 힘든데 언제 빵을 만들어 먹을까하는 생각에 2번의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빅 세일을 지났다. 그러다가 올해 초 나와 같은 워킹맘이신 분이 제빵기를 잘 쓰신다는 말에 세일이 아님에도 사고야 말았다.
사고 난 다음에 드는 생각은 정말 잘 샀다는 것, 그래서 이미 본전도 뽑았다. 한국처럼 좋은 빵집이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슈퍼에서 빵을 살 때마다 늘 찝찝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가끔 한국 빵집에 가면 많이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기도 해 보았는데 아무리 많이 사도 1-2주 지나면 다 먹는다. 좀 더 일찍 사서 빵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이 엘리에게 미안하다.
주로 만드는 것은 식빵류이고 그 다음으로는 찐빵과 피자이다. 이 찐빵은 엘리가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옆에서 반죽을 가지고 조물락 거리기만 하더니 그 다음에는 자기가 팥소를 넣어서 자기가 먹을 찐빵도 만든다. 최근에는 더 발전해서 내가 모양을 만들어주면 자기가 찜기안에 차곡차곡 넣는 일도 한다. 엘리가 먹을 것은 미니사이즈로 만들어주는데 3개 정도 먹고 몇일 후에 데워주어도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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