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이와 눈썰매장에 가기로 약속을 해 놓고 미루다 미루다 폐장이 되는 바람에 결국에는 못가고 말았던 눈썰매장을 개장하고 며칠 후 달려갔어요. 하루종일 바깥에서 놀 생각에 아이 옷이랑 목도리 등 든든히 입혀갔는데 눈썰매 몇번 타고 났더니 땀이 날 정도로 덥더라구요.
아이는 결코 가볍지 않은 튜브 눈썰매를 끌고 유아슬로프까지 올라간 후 쌩~하고 눈썰매를 몇번이고 즐겼답니다. 튜브 눈썰매만의 장점인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내려가는 스릴 만점의 눈썰매를 타고 있노라니 여느 놀이기구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더군요. 얼마나 오랫동안 많이 탔던지 나중에는 땀까지 나더라구요..
눈썰매장을 들어오면서 봐두었던 꼬마기차..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타보고 싶어했는데 일찍 도착한 터라 아무도 없길래 눈썰매 실컷타고 꼬마기차를 탔네요. 놀이기구나 눈썰매의 스피드에 익숙한 아이는 너무 천천히 움직이는 꼬마기차가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던지 한번 타고 나니 또 타고 싶다는 말은 안하더군요. 더 어린 유아가 타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꼬마기차 바로 옆에 위치한 에어바운스..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아주 신나게 놀았어요. 아이가 입장한 후 10여분 후에 20명 정도의 단체가 들어와서 노는 바람에 넘어지고 체이고 하더니 나중에는 적응을 했는지 너무 잘 놀더라구요. 엄청 뛰어노는 아이의 등뒤에서는 땀이 흐를 정도였어요. 이날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외투를 걸치지 않아도 그렇게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외투를 벗고 다시 들어가서 열심히 팡팡 뛰며 놀았다네요.
멋진 은색 코끼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추억의 문방구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다니면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여유도 즐기구요..
오늘 빙어잡기 이벤트가 있어서 온 김에 참여했어요. 제가 서있었던 곳은 빙어가 몇마리 없어서 3분동안 20마리도 못잡았는데 1등 되신 분은 60마리나 잡으셨더라구요. 그분 말씀 들어보니 빙어가 너무 많아서 한번 뜰 때마다 3-4마리씩 잡혔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아이와 함께 빙어 잡으러 돌아다니다 보니 빙어들이 추워서 그런지 몰려 다니더라구요..^^; 그냥 재미로 참석한 이벤트가 끝나고 아이와 함께 열심히 빙어를 잡았어요. 얼음을 헤치며 빙어를 잡는 재미가 솔솔하더군요. 중간에 아이는 바닥의 얼음에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상체가 앞으로 기우뚱.. 물속에 퐁당 빙어랑 인사나눌뻔 한걸 제가 가까스로 잡아서 팔 한 쪽과 머리가 조금 젖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그 사고후 그만하자고 하니 아이가 어찌나 더 하고 싶다고 성화인지~ 이용권 판매하는 곳에 따뜻한 난로가 있어서 외투를 말리고 다시 와서 빙어사냥을 했다네요. 암튼 이렇게나 많은 빙어를 두 그릇이나 잡고서야 그곳을 나올 수 있었어요. 따뜻한 난로에서 잠시 젖은 옷을 말리고 고픈 배를 달래러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한켠에 김밥이랑 오뎅. 핫도그, 사발면 등 먹거리가 풍성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이번에는 성인 슬로프에 가서 눈썰매를 즐겼어요. 유아 슬로프의 몇배나 되는 길이의 눈썰매장에서의 스릴은 엄청 짜릿하더군요. 튜브 눈썰매를 끌고 끙끙거리며 '에효 힘들다.. 이번이 마지막이다~'하면서 올라가도 눈썰매 한번 쌩하고 타고 나면 빙글 돌아가는 스피드의 짜릿함에 올라올 때의 힘듬은 저리가라 생각도 안난다네요. 그래서 다시 낑낑거리며 올라가서 타고 또 타고..
성인 슬로프 끝에 조금 쌓인 눈으로 엄마와 함께 눈싸움을 했어요. 잘 뭉쳐지지도 않는 눈을 저에게 슝~하고 날리면 제 등에 퍽~ 아이는 좋아라 자지러지게 웃네요. 한참을 그렇게 눈싸움하면서 놀았어요. 올해 눈과의 만남이 쉽지 않아서 인지 오늘 하루종일 눈과 엄청시리 즐기면서 왔네요.
집으로 오자마자 빙어를 깨끗한 물에 여러번 씻어서 밀가루 옷을 곱게 입힌 후 튀김가루에 돌돌 말아서 기름에 튀겨튀겨~ 몇몇 살아있던 빙어들이 팔딱팔딱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튀겨먹기 싫어지더군요. 인간은 잔인하다.ㅡ ㅡ; 암튼 이렇게 튀겨진 빙어튀김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우리 아이 엄청시리 많이 먹었는데 괜찮겠지요? 자기가 잡은 빙어라며 아빠에게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요.
오늘 하루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물에 빠질 뻔한 사고가 있었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너무 신나게 놀다가 왔어요. 아이는 눈썰매 탄거와 빙어잡기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눈썰매장을 나오면서 '다음에 또 오자~'하고 아이가 저에게 약속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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