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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로 거듭난 지 8개월. 남편 없이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 한 적이 언제였더라.... 기억이 까마득해진다.
큰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 그러니까 그것이 2년전. 입학하기 전에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주고 싶어 아이손을 이끌고,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극장.. 열심히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태어나서 첨으로 덕수궁 돌담길도 걸어보고, 혜화동 소극장에서 공연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그랬었는데.... 기차 타고 단풍놀이도 가고... 생각해보니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더군다나 뚜벅이 신세인 나로서는, 한 아이는 등에 업고, 한 아이는 손을 이끌고 어딘가를 쏘다닌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힘들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이 책으로 인해 잠시 행복했다.
아이와 다녀왔던 몇몇 곳은, 그때일이 생각나 잠시 웃음지었고... 가보지 못한 곳은, 작은 아이가 좀 더 크면 두 아이의 손을 이끌고 갈 생각에 설레었다.
서울에 아이 데리고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곳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다. 작은 아이가 얼른 자라서, 양손에 두 아이를 하나씩 잡고, 뚜벅뚜벅 서울을 걸어나갈 일에 가슴이 설레인다. 실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설렘이다.
육아에 지친 일상에 휴식같이 다가온 책.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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