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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잠잘 때 코고는 소리마저 귀엽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연예인이 그 비명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폭력을 행사하며 그악스럽게 이혼을 하고 오랜 결혼생활의 사랑이 식지 않음을 앙코르 결혼식으로 과시하던 연예인 부부는 그 앙코르 결혼식 사진에서 얻은 부러움이 식기도전에 간통과 경제력을 문제 삼아 이혼소송중이다.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쇼윈도 행복이 아닌 분명 반대의 그림도 있다. 실체와 이미지가 동일한 연예인 부부로 동반자적 삶을 살아가는 이도 있다. 그중의 한부부가 바로 차인표-신애라부부. 1995년 인기절정에서 결혼을 하고 정민이를 낳고 이어 둘째 예은이를 입양한뒤 최근 셋째 예진이를 가슴으로 낳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이들 부부의 삶의 원동력과 목표는 무엇일까?
2007년 6월 3일 오후 5시 30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에메랄드홀, 국제양육기구 컴패션 바자회 행사장. 분주하게 행사준비를 하는 자원봉사자들 사이로 두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차인표와 신애라다. 두 사람의 손에 이끌려 행사장 한쪽으로 간곳에는 이 부부의 버팀목이자 사랑의 근간인 사람들이 있었다. 차인표의 어머니와 아들 정민이 그리고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가슴으로 낳은 아이 예은이가 있었다.
해외 불우아동들을 돕는 행사에 가족이 총출동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었던 것. 그들 가족의 행복은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가짐의 토대위에 견고하게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었다.
손을 잡고 봉사에 임하는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2001년 5월 차인표가 부인 신애라에게 띄운 편지 하나. 5월 가정특집으로 차인표에게 원고 청탁을 하고 신문에 게재하며 그 편지를 읽고 그 진정성에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신문에 게재된 뒤 재벌총수에서부터 일반인들까지 그 감동의 반향은 너무도 컸다. 현란한 미사여구가 아닌 아내의 사랑이 진실했기 때문이다.
‘... 며칠전,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연애할 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 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이 편지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로 끝을 맺었다.
이 편지의 진정성이 느껴지고 이미지와 실체가 차이가 없는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행복의 원천은 바로 대중스타로 인기를 결코 부부나 가족애의 상위에 두지 않으며 또한 봉사와 사랑 실천을 하겠다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애라는 결혼하고 정민이를 출산한 후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기간 만난 신애라는 “제 삶에서 연예인 활동보다는 정민이와 인표씨가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라고 너무나 간단하게 말을 해 놀란 적이 있다.
서로가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있고 자신이 갖는 것을 기꺼이 힘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려는 자세가 이 부부의 힘이자 버팀목이다. 이렇기 때문에 신애라의 활동으로 외국에 자매결연을 한 아이에게 못갈 때에는 차인표가 찾고 차인표가 가지 못할 때에는 남편을 대신해서 신애라가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들 부부에겐 일상이 됐다.
심지어 부부가 동시에 집 근처에서 만난 넝마 소녀, 순덕이에게 따뜻한 용기와 함께 물질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부부의 연을 가장 견고하고 이어지는 부부의 가치관이 얼마나 많이 접점을 이루고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쉽지 않았을 예은이, 예진이의 입양 문제도 동일한 가치관을 가진 이들 부부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축복으로 받아들였다.
“아내는 저의 쿨 한 삶의 파트너이자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내가 연기보다는 지금 관여하고 있는 국제봉사단체 굿네이버스와 또 다른 한곳에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해요. 전 전적으로 아내의 활동에 지지를 보냅니다” 차인표의 말에 신애라가 웃음으로 답한다.
차인표와 신애라는 “여생을 우리 부부가 함께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어린이를 돌보며 보내는 것이 평생의 꿈이다”고 말한다. 다른 연예인 부부와 사뭇 다른 삶의 목표다.
그 다름은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내가 가진 것을 힘든 이웃에게 나누려는 마음, 그리고 연예인의 인기의 허상에 갇혀 정작 중요한 가족애를 놓치지 않는 평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다름이 이 부부 사랑의 원천인 것이다.
[가치관을 공유해 행복을 쌓아가고 있는 차인표-신애라 부부. 차인표 신애라는 불우한 아이를 돌보고 사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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