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띠링~~ ''오늘은 조용하네? 모해?''
토요일 늦은 아침을 차리는 중에 친구에게서 온 문자입니다. 평소 낚시를 좋아하고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그동안 너무너무 바빠서 한 번을 못 가다가 몇주전 낚시를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못 이긴척 바쁜중에도 틈을 내어 3주 내내 넷이서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그 때마다 친구는 큰 숭어를 낚았다가 연거푸 놓쳐 버렸었고 그 아쉬움과 심심찮게 낚아내는 학꽁치며 우럭 감성돔까지...낚아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바쁘고 힘들어도 못 이긴척 따라 나서는 낚시지만, 친구와 함께 나눠먹는 도시락이며 코펠에 끓여먹는 라면과 커피한잔, 허물없이 친구와 나누는 끝이 없는 이야기들 모두가 바닷가 갯바위 위에서는 아주 근사하고 멋져집니다.
아쉽게도 회 한점을 못 먹는 나는 그 재미가 덜 하지만, 갖가지 싱싱한 회와 매운탕을 끓여 소주 한 잔을 나누는 재미에 또 다시 다음주 다음주를 기대하곤 합니다.
갑자기 겨울로 돌아선듯한 날씨에
"매서운 바람까지 몰아치는 이 추위에 무슨 낚시를 해??" 라는 답장을 해 주고 잠시 후에 통화를 하였는데, 둘 다 느끼는 감정이 어쩜 그리 똑같은지!
올 가을은 왜 이리 쓸쓸하고 심란하기만 하느냐 였습니다. 특별히 달라진 상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많이 빠져나가는것 같은 느낌이 꼭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만 같습니니다.
후우~~~~~~~아무리 불어내도 아무리 쓸어내도 날아가지 않는 이 쓸쓸함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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