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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숑후르츠 (minje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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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12/07
 

오랜만에 와보는 소박한 내 집.

2009.10.09 02:30 | 일상 | 패숑후르츠

http://kr.blog.yahoo.com/minjee.kim/137 주소복사

오랜만에 콩콩.
발을 두드리며 내흔적들을 찾아와보니,
잊고 있었던 모습들이 하나 둘 씩 보인다.

열심히 꾸몄고, 열심히 노력했고, 고민했던 흔적들이 보이니 뿌듯하다.

무언가 주기가 있는 듯한데,
미니홈피를 하는 주기와 블로깅을 하는 주기가 생기는 듯 하다.

인턴 때의 설레임을 간직했던 내 모습들.
그리고 야후 라는 소중한 이름.
솔직히, 회사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야후라는 이름은 살짝 높은 구름위에 있는 듯만 했는데.
(아니 실은 그리워서 ㅠㅠ)

다시 들어와보면 마음이 아플듯 했는데, 지금은 다 추억이다 싶기도 하고,
그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블로깅이든 싸이질이든,
기록을 남기는 건 중요한 듯하다.
매번 느끼지만...


신나게 쇼핑하며 룰루랄라 거리다가
갑자기 악세서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한껏 이것 저것 껴보았다.

마음에 안들어 다시 원래 왼쪽 귀걸이를 끼고 다른 매장으로 이동했다.
이번엔 오른쪽을 빼어내고 요리조리 골라보다 거울을 보니 웬걸.

왼쪽 귀에 걸려있어야할 녀석이 없는거다.

사방팔방을 헤메고 다녔으나, 폐점할 시간이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내 생각이 났다.

그 귀걸이가 비싼건지 어떤건지 모른다.


다만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합격 후 친구들과 이대 앞 홍대 앞을 놀러다니다가

귀를 뚫고, 집에 돌아와 엄마한테 죽어라 혼난 뒤, 벌개진 귀를 이리저리 얼음찜질하기 바빴던

다음날, 아빠가 툭하니 손에 들려준 귀걸이가 바로 그 귀걸이였다.


심플한 링에 정중앙에 보석이 박혀있는 그런 링.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서도, 간단하고 심플에서 어느 옷에나 가볍게 걸기 좋았다. 당시에는 너무 노티나 보인다해서 몇년간은 내 서랍속에 고이고이 있다가,

대학교 3-4학년이나 되서야 다시 꺼내 끼기 시작한 바로 그 귀걸이다.
정장에나 어울릴법해서, 회사 다니고 나서 부터는 시종일관 자나 꺠나 샤워를 할 때나 늘 끼고 있었던 귀걸이였는데....


새삼 아빠가 내게 귀걸이를 건네줬던 그날이 기억났고, 웬일로 요런 선물을 직접 사들고 오지 않는 아빠인데, 얼마나 딸을 이뻐했으면 고거 귀 뚫었다고 혼내면서도 다음날 귀걸이를 사왔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졌다. 귀 뚫었다고 얼마나 혼냈었는데..그래도 이쁘게 하고 다니라며 어떤 날도 아닌데 그래도 딸내미라고 선물로 주셨는데 말이다.

아마 내 악세서리함에 있는 애들 중에서는 년차가 제일 오래되었을 녀석이다.



내가 뭣하러 오늘 옷사러 갔다가 마지막에 무슨 생각이 들러서 악세서리를 봤을까.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귀걸이가 신경이 쓰여 아주 혼이 났다.
주변 매장언니들에게 신신당부 하며 연락처를 남겨놓았건만, 찾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심리적 불안.

언제까지.

계속.



mesuper 인사동 선거날.


그 누구도 믿지 말지어다. 정식적인 통보가 아닌 이후에야, 이리저리 떠도는 말은 떠도는 말일 뿐이며, 그 누구도 솔직히 그들 속내를 드러내주는 사람은 없다. 이건 비밀이야 저것도 비밀이야 하는데 공공연히 떠도는 비밀이 어디 있는가. 공허한 커뮤니케이션의 반복일 뿐이다.

사회에 나갈 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점점 적어지는 것만 같다. 직장내에서는 특히나 아군도, 적군도 없다. 저사람은 내사람이요 싶어도, 어느샌가는 뒤로 홀라당 호박씨나 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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