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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과 스위스전 G조 예선 마지막 경기 때 차두리가 외친 말이다. 당시 후반 32분 스위스의 알렉산더 프라이가 넣은 골에 대해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자 차두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차두리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흥분했을 만한 상황. 오히려 차두리의 발언에 속시원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곁에서 있던 아버지는 달랐다.
해설 중 선수들에게 늘 냉정함을 강조하던 그였다. 누구보다 엄격하고 공정해야할 해설위원이 심판에게 “사기”라고 외치는 아들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
28일 방송된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선 차범근이 차두리에게 경고를 보내는 장면이 공개됐다. 차두리가 “사기입니다”고 외치자 놀란 차범근이 눈짓으로 ‘조심하라’는 사인을 보냈던 것. 잠시 뒤 차범근은 입을 꽉다물며 다시 한 번 아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물론 차범근에게도 역시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그는 한 신문에 연재하는 글에서 “너무 깜짝 놀라 두 눈을 부릅뜬 채 두리에게 조심하라고 사인을 보냈지만 그 순간 그렇게 외치고 싶은 사람이 왜 두리 혼자뿐이겠는가”라고 당시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차범근은 당시 해설에서 안타까움을 감춘 채 선수들에게 재차 냉정을 강조하고 끝까지 싸워 줄 것을 당부했다. 이탈리아와 호주의 16강 경기에서 극도로 흥분해 “이탈리아 만세”를 외치다 쫓겨난 중국의 유명 해설자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엄정한 차범근과 솔직담백한 차두리 부자의 개성이 드러난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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