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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room (그림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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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1/04
 

blue room (그림판 그림)
letter
2008/05/19 오 전 12:17 | blue room (그림판 그림)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편지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즐거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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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발라 붙인 우표딱지처럼 혀에 척척 매달려 떨어질 줄 모르는
당신의 안부들......

오늘은 무얼 했나요?
해지는걸 보며 아프진 않았나요?
혼자 먹는 밥이 너무 더뎌 반도 못 먹고 남겨버리진 않았나요?
또 프리웨이를 내달리며 눈물을 뿌려댄거 아니예요?
붓대로 노를 저어가며 물의 도시 베니스를 페인팅하진 않았나요?
....

발신인:<사랑>으로부터 혹시 이런 편지가 당도했나요?
제 마음이기도 하니 저도 한 통 보냅니다^^*
반송주소는 없어요
08/05/19 (월) 오전 9:18   [namida] from 211.214.71.140
'My dear'로 시작하여'With love'가 따라가는, 손으로 편지를 써 본 지가 언제였던지 까마득합니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부터 덥군요 ...'로 시작되는 시시콜콜한 일상을 적어 보낼 곳 하나 없어 슬픈 휴일입니다.
아니 부치지 않지만 매일 편지를 썼던 것도 같습니다.
하늘나라의 초록별에게 천사에게 또 천사에게...오늘은 아프고, 또 오늘은 그립고, 오늘은 천사조차 희미해져 안타깝다는...

반송주소없는 그대에게 저도 답장을 씁니다.
08/05/19 (월) 오후 2:29   [eliteart]
'My dear'로 시작하여'With love'가 따라가는 답장,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그대...그대의 염려로, 사랑으로
저는 아직 잘 있습니다......^^
08/05/19 (월) 오후 2:30   [eliteart]
'My dear'로 시작하여'With love'가 따라가는 시작과 끝을 정해놓고 쓰는 편지, 그(녀)는 아마 끝마치고 싶지 않을 거에요. 아마 또 한번의 천지 창조를 기다릴지도 모르죠. 밤하늘의 별이 부족할테니 말이에요. ㅋ..

이제 무엇도 그립지도 않다는 나미다님의 반송주소 없는 노을같은 한통의 편지는 들꽃여관으로 반송하면 되겠네요. 염할제 땅에 뭍어도 되겠구요. ^^
08/05/20 (화) 오전 2:00   [치치] from 211.209.20.42
별을 더 만들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편지...

삼십촉 백열전구가 희미했던 들꽃여관은 아직 그곳에 있겠죠?
푸르게 놓고 온 소년이, 자라지 않고 그대로인 산호섬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겠죠? 그것들이 그곳에 아직 그대로인 한 'My dear'로 시작하여'With love'가 따라가는 편지를 계속 쓰겠습니다, 산호섬과 들꽃여관으로 또 난파선으로도...... ^^
08/05/20 (화) 오전 7:56   [elit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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