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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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즐거운 편지
'My dear'로 시작하여'With love'가 따라가는, 손으로 편지를 써 본 지가 언제였던지 까마득합니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부터 덥군요 ...'로 시작되는 시시콜콜한 일상을 적어 보낼 곳 하나 없어 슬픈 휴일입니다.
아니 부치지 않지만 매일 편지를 썼던 것도 같습니다.
하늘나라의 초록별에게 천사에게 또 천사에게...오늘은 아프고, 또 오늘은 그립고, 오늘은 천사조차 희미해져 안타깝다는...
삼십촉 백열전구가 희미했던 들꽃여관은 아직 그곳에 있겠죠?
푸르게 놓고 온 소년이, 자라지 않고 그대로인 산호섬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겠죠? 그것들이 그곳에 아직 그대로인 한 'My dear'로 시작하여'With love'가 따라가는 편지를 계속 쓰겠습니다, 산호섬과 들꽃여관으로 또 난파선으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