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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탄생의 현장
새벽 두 시, 아기가 태어났다
보통 아기와는 다른 모습에 울음소리마저 희미하다
28주면 아직 엄마 뱃속에 있어야 하는데, 아기는 너무 일찍 세상 밖으로 나왔다
정상 분만으로 축복 속에 태어나는 아기가 있는 반면
태어나자 마자 엄마 품에 안기지도 못하고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아기도 있다
가녀린 생명줄을 이어가고 있는 곳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춘 서울아산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아기들이 있다
체중 2,300gm 이하거나 임신기간이 35주 미만인 아기들을 미숙아라고 하는데
이런 아기들은 뇌혈관이 약해 뇌출혈이 생길 수도 있고
신체장기가 미숙하여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게다가 입으로 빨고 삼킬 수 없어 튜브로 우유와 영양제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천 그램도 채 되지 않아 손바닥만하게 작은 아기,
저혈당에 뇌출혈을 증상을 갖고 있는 아기,
지방에서 올라와 수술만 세 번 한 아기도 있다
여기, 중환자실 입원해 있는 아기의 부모들은
아기를 낳았다는 기쁨을 잠시 접어둔 채
하루 3번 있는 보호자 면회시간에 아기들과의 짧은 만남을 준비한다
들을 수도 없는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있고,
안아볼 수도 없는 아기를 바라보며
열 달을 지켜 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는 엄마도 있다
이런 보호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인 의료진들
신생아실의 아버지,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김기수, 김애란 의사와
레지던트 2년차 이민규 선생은 밤낮으로 아기들을 돌본다
작은 몸으로 세상에 던져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아기들과
같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부모들,
그 사이에서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 의료진의 모습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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