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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접기가 못내 아쉽네요.. 이곳에서 알게된 좋은분들이 너무 많아서.. 처음 시작하던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http://blog.daum.net/wolfgirl 글은 여기서 보세요.. 이곳엔 영화리뷰와 책리뷰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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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반항.

회한.

탈출구.

그리고 피아노...


크뤼거와 제니

스승과 제자

죄와벌 사이

세월속에 갇혀지내는 두 영혼.

클래식을 고집하는 스승에겐 과거의 삶이 족쇄가되고

자유로움을 고집하는 제자에겐 숨막히는 현재가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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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천재소녀 제니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크뤼거

서로에게 다가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상처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를 이해하게될때 비로소 두 사람사이엔 감정이 흐른다.

크뤼거의 과거와 제니의 과거.

하얗고 까만 건반위를 넘나드는 그 손길에 묻은 감정선의 미묘함.

클래식에 조용히 묻어갈라치면 솟구치는 현대적가락이 두 여인의 대립된 상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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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멋지게

스승에 대한 감사와 자신의 열정을 합쳐놓은 그 4분.

소름이 돋아서 그 부분에 대한 기억이 가물거린다.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쏟아내던 제니의 외침이 크뤼거에게 닿는 순간

와인잔을 손에들고 그 뜨거운 반응에 눈물짓던 그녀.

천재의 손끝에서 메아리치는 그 거친 호흡은 아마도 지난 시간의 잘못과 반항을 잠재우는 그녀만의 발산이 아니었을까?


독일 영화는 이래서 좋아.

깔끔떨어지거든.

너무 감정적이지 않게 할만만 하고마는.

비틀고 꼬여지는 인간관계없이, 너무 우연한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있는 그대로가 전부이고마는.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

기회.

크뤼거가 제니에게

경찰들이 그녀들에게 주었던 그 시간.

4분의 기회.


어디선가

지금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회를 자기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테지.

그들에게 그 모든 이해와 기회의 시간들이 공평하게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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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건 권리이지 의무가 아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나는 안락사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전신마비.

살아있는건 목위가 전부인 사람의 고통은 일반인인 나로서는 어림짐작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무엇하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고통을 끝마치는건 스스로의 몫이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다.


라몬.

28년을 침대에서 보낸 그는 상상속에서만 자유롭다.

죽기위해 청원을 하는 그.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

사랑이라는 울타리속에서 그가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헌신적인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가는건 배신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그가 차지했던 그 28년의 세월을 남아있는 가족들은 고스란히 지고가야 하는데

그 습관처럼 베어있던 생활들이 그가 간다고 해서 달라질까?


"나와 내 아내, 내 아들은 너의 노예야!"

죽음을 결심한 동생을 만류하며 라몬을 위해 그가 버려야했던 꿈을 이야기하는 형.

그렇게라도 라몬을 붙잡고 싶었던 그 마음을 나는 이해한다.

28년이란 세월은 사람의 기억속에 절대 지워지지 않는 세월의 무게를 지니고 있으니까.

그 짐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게되어버린 그 시간의 무게를 라몬은 끊어내려 하고 있었다.

그 안타까움위로 "삶은 권리다"라고 말하는 라몬의 심정이 되어버리는건 무슨 이유일까?

이런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지닌채로 영화는 계속 흘러갔다.


한순간의 방심, 아니면 한순간의 무심.

그 한순간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물도 없는 그 얕은곳으로 다이빙을 했던 라몬의 그 순간은 설명되지 않는 시간이다.

엄마가 되어버린 형수.

자식을 앞세우는것보다 더 괴로운건 자살하려는 자식을 곁에서 바라봐야 하는것이라는 아버지

감성이 무디지만 착한 아들같은 조카 하비

그를 위해 배타기를 접고 과수원을 하며 가족을 책임지는 형

이 평온함속에 찾아든 이방인들....


삶을 의무스럽게만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영화는 앞으로의 시간을 권리스럽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한다.

옳고 그르다는 명제를 떠나서

고통의 시간을 죽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 안락사.

그 답이 어떻든 그건 각자의 생각속에 묻어두자.

앞이 어찌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게 인생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내가 라몬이 될수도, 형수가 될수도, 아버지가 될수도, 형이 될수도, 하비가 될수도,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즈네와 로사가 되어 라몬을 도울수도 있고, 훌리아가 되어 모든걸 잊어가는 사람이 될지도 몰라.

그 모르는것에 대해 잠깐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지.


하비에르 바르뎀을 여기서 보니 다른 느낌이 든다.

노인을 위한 바다에서 그렇게도 지독스레 나오더니만.

배우란 이렇게 때깔이 나야해.

뭘 해도 같은게 아니라 다르게 보일 줄 알아야 하지...


그냥 "삶" 자체에 대해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가끔 인생에 대해 진지해지고 싶을때 꺼내보면 좋을 영화.

씨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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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행복이란 내가 그것을 누리고 있을때는 알지 못하는 법이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는 것을...

그래서 무료해 보이는 일상에서 일탈을 꿈꾼다

너무나 평범해서 지루해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내 일상이 사실은 지극히 평범해서 행복한거라는 생각은 할 수 없다.

마치 늘 있어서 그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는 공기처럼 말이다.


일탈을 꿈꿨던 그는 불행으로 가는 선택을 한다.

한번 잘못된 생각은 스스로 그동안 만들어왔던 세계를 허무는데 망설임이 없다.

"나비" 처럼 허물을 벗고 싶었던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위해 오랜동안의 고치생활을 견뎌내야 한다는걸 모른다.

그 짧아서 아름다운 자유로의 비행을 위해 지녔던 안락함이 파괴되는 것을 봐야하는 심정.

인생의 짐을 집어던진 후의 웃음속에서 그는 진정 자유로왔을까?

작은 일탈의 꿈에서 어느덧 통제할 수 없는 일탈이 되어버린 그 상황이 그에겐 어쩜 최고의 행복감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기에...

고만고만한 일상을 지켜내며 사는것.

있는지도 모르고 살지만 조금만 부족하면 금방 숨통을 죄어오는 공기같은것.

행복...



기쁨


아마도 그는 미래를 모두 보았을 것이다.

마지막 길을 알았기에 미래를 보는 일을 스스로 중단했을지도 몰라.

늘 장난기 어린, 진지하고는 거리가 먼 그의 모습때문에 어둡고, 무거워 보이는 그가 사뭇 깊게 다가왔다

자신의 예상이 빗나갔을때,

짧은 미래를 본다는것은 그만큼의 마음의 짐을 이고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이 보았던 미래가 달라졌을때 아마도 그는 통쾌한 기쁨을 누렸을테지.

그 보이지 않는 사슬에서 놓여난 기쁨이 상처투성이 그에게는 희열과 다름 없었을테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여자... 라고 말했지만

그는 보았을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기쁨을 지키기위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했다.


놓여 나는것.

그게 그의 기쁨이자 탈출구였음을 그의 호탕한 웃음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듯하다.

그 순간 나도 홀가분해졌으니까....



슬픔


가녀린 그녀는 보는것만으로도 아프다.

모든걸 가진듯 보이는 그녀가 사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는건 슬프니까.

그 무엇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기대고 의지 할 수 있는 그가 있어서 행복했을 그녀.

어쩜 그는 그녀를 위해 죽음의 길로 갔는지도 모른다.

함께하면서 늘 쫓겨야 하는 그 생활이 서로에게 버거웠을테니...


그렇게 그녀는 슬픔을 안고 살테지만 그는 그녀에게 새로운 기쁨을 남겨주고 갔다.

어딘가에서 그녀는 새롭게 기쁨을 얻고, 슬픔을 다독이며, 자신들의 사랑을 키워가며 행복하게 살것이다.



사랑


사랑에 너무 늦은것은 없다.

남의 아내가 되어버린 그녀를 바라보는 그를 보면 그의 주저함때문에 놓쳐버린 사랑이 커보일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서 그녀를 살려냈는지도 모른다.

미친듯이 그녀를 위해 사력을 다하던 그는 그래서 그 오랜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있을것이다.

사랑이라는게 함께해야만이 이루어지다는 진부함에서 벗어난다면

그의 지켜보는 사랑이 다른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는걸 알게될것이다

그는 그 "사랑" 때문에 세명의 목숨을 건졌다.

의사로서가 아니라 사랑을 하는 남자로서...

마지막 그의 웃음은 그 모든 시름이 녹아내려간듯 편안해 보인다.

이제 그의 사랑의 짐은 그가 아닌 그녀가 질것이다.

열정적으로 감정을 소진한 사람에게 사랑은 머물지 않으니까...



내가 숨쉬는 공기.

엇갈린 반응들.

일요일 저녁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기분은 "홀가분" 그 자체였다.

인생은 더불어 사는 것임을 생생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공기처럼 늘 있지만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것들.

행복, 기쁨, 슬픔, 사랑.

행복만 할 수 없고, 기쁘기만 할 수 없으며, 슬픔만 지니고 살 수 없듯이 사랑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이 네가지 감정이 늘 고루 존재해야 사람은 무탈한 일상을 살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아주 사소함으로 사람들을 연결시킨다.


핑거스는 말한다

"난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래 그는 나쁜사람이 아니었지. 다만 그가 가진 상황이 그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지.

그의 말처럼 이 영화의 모두도 그렇다.

상황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결국 인간의 삶은 하나의 고리안에서 뒤엉키고 설켜진다.

억지설정이라고 말해봐야 소용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그 자체가 억지스러우니까.


배우들은 이해했다.

일부 관객들도 이해했다.

일부 관객들은 이해하지 않는다.

내가 숨쉬는 공기라는 제목이 주는 그 느낌이 영화를 다하는 시점에서 새삼 다가온다.

늘 있어서 몰랐던 소중한것에 대한 감사.

악연이든, 인연이든, 필연이든.

세상의 인연은 공기처럼 늘 우릴 에워싸고 있다.

그 인연의 테두리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파장을 보낸다.

기쁘게, 행복하게, 슬프게, 사랑스럽게.

내가 숨쉬는 공기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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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모든걸 다 가진 사람에게도...


마취중 각성.

가슴을 가르는 메스의 고통보다 더한 고통이 클레이를 절망케한다.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은 죽음보다 더한 공포가 된다.

클레이의 몸부림.

잘 나가던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만화영화를 보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클레이의 고통스러움은 잘 표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절박함이 더 절절했다고 봐야지.


샘은 그 사랑으로 만족 할 수 없었을까?

모든걸 가진 남자를 자기 손에 넣었는데 그건 만족스러운게 아니었나 보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샘에겐 감정이란 거추장스러운것이었을지도 몰라.

그래도.

모든 반대를 무릎쓰고 자기를 선택한 남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는 가질 줄 알았다.

이 영화의 묘미가 여기에 있다.

샘과 잭.

그 두사람의 갈등이 이 영화의 백미다.

인간미를 잃지 않은 사람과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의 대결.

아마도 여자라는 동물은 가장 악랄해질 수 있는 요소를 지녔다. 사랑에서.

남자라는 동물은 악랄한거 같으면서도 가장 순수함을 지녔다. 사랑에서.


제시카 알바의 그 깜찍한 표정들이 너무 가증스럽더라

내숭의 원조를 선보이는 그녀때문에 몇번을 저건 아닐거야를 되뇌이며 봤다.

약간 스크푸 삘이 아는 이 영화 어웨이크.


당신이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

진실을 보는 눈을 잃었기 때문이야.

의도적인 접근인지, 순수한 감정의 발로인지.

다 가진 사람들이 정말 착각하기 쉬운 그런 부류의 감정들.


나를 위해서야.

내 자신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해.

사랑앞에서 조차도...


세상참...

영화속에서조차도 사랑은 유린되는 구나...

낙이없다 낙이.


영화는 그냥그래.

스릴러스러우려고 노력은 했지만 모자른 느낌때문에 끝났을땐 허전하지.

보다만 느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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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