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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있을 땐 사양 없이 ‘우리학교’를 찾아오십시오!”

영화 시작 5분부터 찔끔찔끔 흘리던 눈물이 저 말앞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누구라서 저렇게 당당하게 찾아오라 말 할 수 있을까.

누구라서 저 말을 듣는 사람 모두가 정말 어려움이 있을때 찾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나도 가도 되나요? 라고 묻고 싶었다. 나는.


"남한 동포들은 내면만 잘 지키면 됩니다. 우리는 내면도 지키고 무엇보다 외면도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면으로 조금씩 파고들어가 없어집니다."

저 말속엔 그들이 지켜야 하는게 무언인지가 들어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것들, 아무렇지 않게 잊어버리고 사는것들, 무심코 외면한것들을 우리학교 학생들은 지켜가고 있었다


하염없이 울었지만 그들 때문에 또 웃었다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는 동안 영화는 잔잔히 흘렀다

한참 예민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조국을 잊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느냐이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 참으로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학교 아이들...


축구 시합에 져버린 아이들의 소리없는 울부짖음 때문에 서러웠고

한국국적을 취득해야만 그들에게 고국방문의 문을 열어준다는 졸렬한 우리의 외교에 분노했다

재일동포는 많은 재외교포들과 그 느낌이 다르다

그건 일본이라는 나라와의 오랜 숙원이 있기도 하지만, 남과북으로 갈라져버린 이 시대의 아픔이 잔존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학교의 학생들에게 조국은 남과북으로 나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나뉘어지기전의 조선 그 자체다

왜 우리는 그 자체를 수용하지 못하게 된걸까?


3.8선이라고 해서 거대한 장벽인줄 알았는데 너무나 작은 금이어서 놀랬다는 아이의 말

나도 그 3.8선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통곡의 벽도 될 수 없는 그 작은 선에 맺힌 설움들이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핍박을 받으며

그래도 우리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우리학교...

그들을 원조하고 그나마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이 북한이라는 사실이 나는 더 서러웠다

그들 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그들보다 풍족한 체제라고 우쭐대면서 왜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그들에게 한국이냐 북한이냐는 중요한게 아니다

그들에겐 정신적으로 그들을 지탱해주는 조국이 필요 할 뿐이다.

왜 우리는 그들의 조국이 될 수 없는 걸까?


우리학교 아이들이 조국방문을 할 때의 그 표정들을 잊을 수가 없다

발보다 손을 먼저 땅에 대는 아이들의 그 경건한 마음을 왜 우리는 몰라라 하는걸까.


어느쪽이든.

더 많은걸 수용하고 포용하는쪽이 승자인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또 다른 얼굴과 대치하고 있는 한은.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지만

결국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우리학교가 지키려고 애쓰는 그것들을 나는 너무도 당연하게 무시하며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번도 그 아이들을 동포로 생각한적도 없고, 그 아이들이 존재하고 있다는것 조차도 잊고 살았기 때문이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지켜보며

내가 잊고 살고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를 느꼈던 시간이었다


“어려움이 있을 땐 사양 없이 ‘우리학교’를 찾아오십시오!”

선생님, 정말 가도 되나요?


나도 우리학교에 가고 싶다.

그들과 같이 눈을 치우며, 그들과 함께 먹고자며, 그들과 함께 공부하고, 그들과 함께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


정치는 결코 우선이 될 수 없다.

얕은수로 동포를 우롱하지 마라.

우린 당신들이 누누히 강조했던 바로 그 한계레다.

당신들이 하고 있는 정치의 가장 올바른 길이 바로 [우리학교]에 있다!


그 아이들에게 조국을 방문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라.

선택만 강요하지 말고...











jihye 2007.04.19  22:03

영화 너무 좋았죠.. ^^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때론 더 많을걸 알려주는구나를 알았어요. DVD나오면 구입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려해요..
정말 저 학교 선생님들한테 저도 배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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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커스 2007.04.20  12:40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곳에서 살고싶다고...
감독조차도 이 곳에서 살고싶다고 교장선생님께 말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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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누파 2007.04.20  13:56

다음에서 블로그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블러거 기자단에 가입하셨더군요
정말 팔방미인이신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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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마뇨 2007.04.20  20:04

지혜님
전 지인들하고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감동적인 다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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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마뇨 2007.04.20  20:05

마커스님
1년만 지내다 와도 사람이 달라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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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마뇨 2007.04.20  20:06

여누파님
그냥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거죠..
여기가 많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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