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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밤기차 타고 오랫만에 경주 내려가서는 아는 언냐 만나서,
: 언냐, 웃시장 가서 순대에 된장 찍어 먹장. : 그거 서울에서 사 먹어라.
: 어~, 거긴 된장이 안 나와. : 뭐라꼬? 순대에 된장이 안 나온다는게 말이 되나? 그럼 뭐 찍어 먹노?
: 소금에 고춧가루 들어간 것. : 야~, 말도 안된다야.
: 하여간 그렇다니깐.....엉? 언냐, 순대순대순대~~~
# 2.
: 언냐, 시장 가는 김에 두치도 사가장. : 두치? 그건 와???
: 어~, 맛있잖아. : 그것도 서울에서 사 먹으면 되지, 힘들게 와 여기서 사가지고 올라갈라 하노?
: 거긴 없다니까. : 뭐라꼬? 시장에서 두치를 안 판다고?
: 엉. : 그게 말이 되나???
# 3.
: 언냐, 내레 올라가는 김에 언냐네 집 장독에서 콩잎 장아찌, 갸도 좀 꺼내 다고. : 와?
: 먹을라꼬~~~ : 그거, 비싸지도 않는데 서울에서 고마 사 먹어라.
: 어~, 그거 서울에 없어. : 뭐라꼬? 콩잎 장아찌를 안 판다고??? 그게 말이 되나????
: 어~, 진짜 없다니깐.......있으면 거기서 사 먹지..근디 없어. : 야, 그게 말이 되나???
: 언냐, 사람 사는덴 말야...지역별로 음식이랑 입맛이 약간씩 다르거던? 그러니까, 지역별로 먹는 음식도 있고, 안 먹는 음식도 있어. : 허어~ 참. 두치를 안 판다고? 순대에 된장을 안 준다꼬??? 엉???
: 어~, 서울엔 말.....나물도 없다야. : 쩝....
# 4.
암튼, 살고 있는 우물 밖을 나가, 이리저리 둘러서 콩잎도 한 통 얻고 두치도 한 봉지 얻고, 웃시장에서 오랫만에 된장에 순대도 콕 찍어 먹었고, 오랫만에 이리저리 그리저리, 동문들도 만났네.
그래서???
재미난 주말 보냈지 모~~~
우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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