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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
내맘에 차는 글. 가끔 그녀의 유려하고 속깊은 글이, 고파서 지난 글들을 다시 읽기도 한다.
하지만 타국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아마도 글 올리기가 빡빡한 모양이다. 아님 시들해졌겠지.

오늘처럼 먼가 허하고, 왠지 다시 시작해야할 것 같고
누구와도 나누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것 같은 날엔, 그녀의 글 읽기가 고파진다.

어쩌면 내가 그런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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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란 곳은 회사와는 다르다.

같은 조직 생활이지만, 더 사적이고 비밀유지는 당연히 어렵고 고등학교때나 느꼈던 유치함들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그래서 나는 회사를 다닐때 보다 더 친밀하고 비밀유지가 잘 되는, 나만을 위한 친구가 필요하다. ㅎ
그치만 나의 S은 아마도, 내가 그냥 더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모두에게 그러기를 바라시겠지...?

무의식을 차마 거를 새도 없이, 고스란히 드러내버린
나의 꿈 이야기를 class 전체와 분석하며, 그것도 나의 안전감이나 라포에는 별 관심도 없는 교수와 함께. ㅡㅡ;
마이크를 잡은 나의 손이 떨리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사적인 질문에 대답해야 할때는,
그녀로서는 아마도 최선으로 나를 보호하는 방법일,
나를 보며 안타까운 웃음을 웃어주는 그녀가 있어 너무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 가슴을 뻥 뚫어지게 만든 누군가를 보면서 -또 다른 그녀가- 날린 욕도,
뚫린 가슴을 좀 덜 시리게 만들어주었다.

난 화를 표현해야 하는 걸까?
얼굴이 빨개져서 껍질이 홀랑 벗겨지기 전에 분노하고 성이 나있다고 이야기 해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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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가고 싶다. 참 오랫동안 한국에 눌러있다. 한 동안 생각도 안나더니....
오늘 아침엔 새벽 같이 일어나 산책도 했는데도 가시지 않는다.
어딘가를 다녀오면, 나의 하루가 다시 섬세해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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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커피를 마시기가 힘들어졌다.
꽤나 오랫동안 안마셨더니 원두만 마시면 심장이 뛰쳐나갈듯이 뛴다.
그래도 향이 그립고 그 따뜻한 dry한... 커피는 액체인데 dry하다고 느껴진단 말이지... 암튼 그런게 그립다.

오늘도 메뉴판을 10번도 넘게 읽은 것 같다.
결국 임산부 친구가 시킨 딸기 생과일 쥬스를 같이 주문했다.
눈은 커피에서 떼지 못하면서 ㅋㅋ



그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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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이라는 호주인을 알게 되었다.
신랑이 가끔 외국 여행자들을 집에서 재워주는데, Bill은 일본에서 영어 강사를 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큰 딸이 25살이라는 Bill은 지금껏 만나 외국인 중 가장 개념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목욕탕을 쓰고 슬리퍼를 세워둔다던가
우리 집을 떠날때 식탁 위에  자필의 땡쓰 카드를 놓고 가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예의바른 사람이었다.
그가 말하는 -서양인들이 대체로 많이 쓰는, 입에 달고 사는 긍정적인 형용사들과는 달리- 칭찬들이나 감사의 표현은 진심이 묻어나왔다.

한국인이던 외국인이던, 그런 포스를 내는 사람을 만나기는 흔치 않은, 생각만해도 기분 좋은 사람이었다.
그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고간 Mary's 초콜릿을 먹고 있자니, 그나 뿜어내던 젠틀하고 따뜻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소소한 것을 나누는 기쁨과 순간순간에 충실하면서도 가볍게 바라보는 태도....요즘 내게 필요한 것들을 인데.

나도 Bill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심리검사의 이해라는 수업시간의 강사 샘은 카대 의대 교수로 정년 퇴임한 분이시다.
60대의 할머니이신지라 목소리가 떨리고 게다가 작은 분이시다.
처음 수업을 들을때 목소리에 집중이 안되어, 이번 학기는 섭은 설렁 듣기로 했었다.

그리고 어제는 나의 심리검사를 발표하는 날이었다.
앞에나가 발표를 하면 중간중간 해석을 해주시는데, 그 포스에 뻑 넘어갔다.
내 눈을 맞추고 조근조근 하시는 말씀은, 상대를 위하는 맘이 그대로 전해졌다.

예민하지만 따뜻하게, 빠른 대처가 필요한 부분은 위엄있게,
내가 빨리 알아듣는 부분들은 민감하시게도 금방 알아채시고 첨언하지 않으시면서
그리고 상처들을 헤집지 않고 다독여주면서...

나도 그런 상담자가 되고 싶다.








Bill은 나에게 러블리하다고 했고, 강사샘은 나에게 좋은 상담자가 될거라고 했다.
좋은 사람에게 듣는 좋은 말은 그 의미가 배가 되나 보다.
마음이 푸근하다.
 
I'll wake up with a big smile on my face tommorrow morning~

그와 '둘만의 언어', 우리 둘만이 알아듣는 비밀스런 함의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그의 표현을 내가 알아들어서 좋다고 했고
나 또한 그렇다고 했다.

우리는 아마도 그런 언어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을 느끼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것은 우리들의 따뜻함 이기도 하고, 암호이기도 하고, 위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 새로운 space를 만들어야 하는 지금 시점에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가 한발 더 들어갈수 있도록, 내가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넌 잘해 나가고 있어. 최소한 지금까지는 확실히 그래.'
모처럼 그가 암호가 아닌 언어로 말했다.
그는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엔 너무도 따뜻하게 범.용.적.인 언어로 말한다.

참 믿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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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마루와 부엌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그리고 라디오를 틀었다.

다시 한번 집중하고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 조카를 달래려했던 그때가 생각났다.

내가 갖지 못한 능력이 시작되려했던 순간을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는, 나만 모자라다는 그 능력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에, 엄마를 잠시 원망해 보고...

다시 집중하고 왔다갔다 했다.

내 팔을 감쌓고 걷다가, 잠깐 맨손 체조도 했다.

그리고 또 생각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그가 등을  쓰다듬어 주는 것.이라는 걸...

나에겐 위로고 안정이고, 사랑이다.

나를 달래는 것은 위로고 안정이고 사랑이다.

토닥토닥. 따뜻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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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기 있고, 귀엽고, 여성스러운, 그리고 미니멀!

2009.02.07 09:57 | [Dictionary] | eldyn

http://kr.blog.yahoo.com/lunaryoona/1366225 주소복사

직장에서 만난 친구 중 가장 맘 편한, 디자이너인 C가 어느 날 나의 옷장을 열어, 훅 훑어보고 그랬다.

'일정한 취향을 파악하기 힘들고, 브라운 계열이 좀 많군.'

사실 그렇긴 하다.
크게는 힙합과 귀엽고 여성스런 ....머라고 해야하나... 스타일로 나뉘는데
이게 다시 또 잘잘히 나눠볼수 있다는 거다.

허리통 34의 hard한 힙합 바지 (사실 이건 신랑바지지만...뭐 종종 입고 다닌다)
몸에 살짝 붙는 레이어드 셔츠나 귀엽사리한 중학생 남자에게나 어울것 같은 면티에 세미 힙합
아무때나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건빵 바지들
치마의 2/3은 좌우대칭이 맞지 않는다. 이런걸 뭐라고 하더라....? 아방가르드
초 짧막한 청치마도 몇개 되고
아.. 대부분의 치마는 과도한 A 라인으로 돌리쉬한 스타일이라 정장 치마가 그다지 많지 않다.
몸매를 과감히 들어내는, 그리고 두꺼운 허벅지를 가리는 메리야스 조직의 샤넬라인 나시원피스도 몇벌된다. 이건 섹시인가?
청바지는 -힙합 라인을 제외하면- 부츠컷이나 세미 나팔...문제는 평범한 청바지가 없다.
가끔씩 단아한 쎄미 정장도 입는다. 나의 정장 컨셉은 '평소에도 이렇게 입고 다녀요...'라는 듯 과하지 않고 미니멀하게. 

정리해 보면 반항기 있고, 귀엽고, 여성스러운, 그리고 미니멀! 

몇일 전에 앤타일러, 바나나리퍼블릭, 로프트 등에서 젊은 나날을 보내며
샘플 옷을 마니마니 갖고 있는 Y언니가 옷 정리를 했다며 한보따리 풀어놨다. 
대략 10착 정도 들구와 택을 떼어내면서 보니....
역쉬 귀엽고 단아하며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옷들이다.

허허
앤타일러, 바나나리퍼블릭, 로프트 등이 단아하긴 하지만 귀여운 이미지는 아니거늘
내가 들고 온 옷들 하나같이... 내 성격 그대로다. ㅡㅡ;
 
C양~ 내 취향 정리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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