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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동 예원단지를 지날때 쯤인가 별국 '퍽'하고 눈물이 송글송글 떨어지고 나니 맘이 편했어. 
혼자 차를 몰고있는 지라, 맘 놓고 목청을 돋어서 엉엉 소리내어 보았지만 그런 식으로 흘릴 눈물은 아니었나봐. ㅎ
경마공원이 보일때쯤 되니 그냥 그쳐지더라. 그리고 목 메임이 없어졌어.

저번 목요일 수업에 교수님이 그러셨어.
상담자의 인격만큼 내담자가 변화 될수 있다. 그게 우리가 수양을 해야하는 이유이다.

이말을 들은 후 부터 계속 목 메임이 있었어.
아무리 나를 들여다 봐도 이유를 알수 없고, 그냥 슬프고 서러운 느낌만 일렁일렁거리는게 보였지.
아직도 그 이유를 찾는 중이지만,
어차피 알려 할수록 숨어버리는게 맘의 특징이라 차라리 찾기를 포기할 시점을 기다리고 있어.        라고 하는게 정확하겠지?

하늘 높이 올라가 있는 나의 슈퍼에고는 이번엔 어떤 이드에 닿아, 내 맘을 흔들고 있는 걸까?

피가 탁해지는게 느껴져도 말이야, 가끔은 머그컵 한 가득 다방커피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기 때문에 갈등은 시작되는 거자나.
언제나 원인과 결과는 있으니 수면 위로 떠오르면, 그때 자.알.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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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잉그리트 리델의 특별한 재능이거나, 서양 애들의 넘쳐나는 감수성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어.
작년 겨울 study를 하는 동안 우리 모두 궁금했었지, 그리고 부러웠어.
한 가지의 주제로 3년씩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변화를 찾아내고 반영하는 그네들이......

그래서 샛노란 해바라기를 그리다가, 번쩍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
그리고 이내 각오를 다져야겠구나 생각했어.

어쩌면, 이제야 난 '시작'을 하려고 하니까.
그러고 보면 언제나 시작인거야...우리의 인생은....





여행갑니다.

2월 11일 out 후에
체코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불가리아, 터키를 거쳐
3월 5일 in 합니다.

인터넷 사정이 허락되면 블록에 소식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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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를 해줄수 있냐고 몇 개월을 가벼이도 물었던 그.가
막상 시작을 하고 나니 그 무게가 무거운지 좀 처럼 나타나질 않는다.

그에게 던진 말이 원형을 지대 건드린 듯.
난 무어라고 그를 위로하여 자신을 꺼내보일 용기를 다시 갖게 도와줄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수 많은 자신을 갖고 있다고?
어두운 그림자 또한 당신인걸...나는 이미 짐작하고 있다고?
내가 당신의 원형 컴플렉스 대상이 기꺼이 되어줄 수 있다고?
아니면,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무슨 일을 했었든 당신은 그럴만 했다고?

그를 기다리며서.......생각.정리되는.... 내가 가져야 할 것들은?

상처의 깊이 만큼이나 반복되는 전이를 견디는 인내심,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 같이 보여줘야하는 지지를 위한 평정심,
순간 순간 그들이 나에게 보내는 무의식의 메세지를 알아채는 직감,
치졸하고 이기적인 투사를 끊임없이 인정할 수 있는 용기,
그들에게 건내는 조언이 미안하지 않을 수 있는 자기 성찰,
그들을 포함한, 사람에게 향하는 지속적인 온정의 눈길,
언제까지나 모자랄 지식을 채우는 공부.

그리고 이런 것들이 다시 내게 짐으로 되돌아 오지 않도록 가벼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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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ession is my meat!!




아무리 생각해도 퇴행만이 원래의 나로 되돌릴 수 있는 길인듯 싶다.

오늘 강북까지 올라가 나탈리 로저스 강의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퇴행! 퇴행!

심리상담 이론 중 가장 맘에 드는 인간중심 심리상담의 창시자 칼 로저스.

아버지의 이론을 발전시켜 가고 있는 딸, 나탈리 로저스 그녀의 나이 방년 78세이다.

그 나이쯤 되었다고 누구나 태평양 같은 혜안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순수한 자아, 자신의 영성이 우주와 하나임을 느낀단다.
사실 이대목에서 당신 부디스트 아니냐구 묻고 싶은 걸, 원활한 진행을 위하야 참았다. ㅡㅡ;

나도 그녀처럼 우주를 느껴보고 싶다.규!

어서 어서 퇴행을 해서, 나를 찾아내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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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도록용 리플릿에 실릴 글을 쓰겠다고 7시 부터 노트북을 열어 놓고 있다만.....

한줄도 못썼다.

어우~ 도대체 나에게 있어서 미술치료란 머냔 말이다!!!!

아래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그분이 뽑아주신 질문 에 대한 나의 답.

이건 1시 부터 열어 놓고 5시까지 썼다. 정의는 어려워! 

암튼 질문지를 받고 정말 깜딱 놀랐다.

딱 4번 만났을 뿐인데, 나를 간파하는 어휘 8개를 뽑아냈다.

이래서 내공 강한 사람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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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미술이란?

미술은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는 예행연습의 장이다.

나는 라는 인간을 알고 싶다.

알아 갈수록 양파 껍데기처럼 까도 까도 새로운 내가 계속 나온다.

이 새로운 양파 껍데기가 나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어느 날 갑자기 알게 된 나의 추한 면을 받아들이기 까지는 객관적인 시각과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일부로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 없이 그냥 받아들이면 금방 부정하던가 또 다른 양파 껍질로 합리화 시키게 되더라.

가끔은 인간 말종-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두렵고 나를 비난 할 것 같은 다른 이들의 시선이 무서워 외면하게 되기도 한다.

미술은 나에게 받아들이기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고 도구이다.

썩어 문드러졌든, 말라 갈색으로 변해버렸든, 혹은 달콤하고 즙이 가득 하든 간에 그 놈을 나로 인정하고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체가 미술이다.

사실 미술을 통해 나를 인정하고 들어내고 나면 별거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새로운 양파 껍질이 나라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다음 껍질을 깔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n 체험이란?

체험은 양파 껍질 까는 작업이다. 나에게 체험의 의미는 체화(體化)를 위한 전 단계

양파 껍질을 까다 보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만져보고, 맛 보면 이상한 놈들이 있다.

제대로 알려면 맛을 봐야 한다.

난 양파 껍질을 까다가 내가 봉사에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뿌듯해 했었다.

그래서 맛을 한번 보기로 하고 1년 동안 봉사를 했다.

봉사라는 체화(體化)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나란 사람은 자원활동(봉사)을 직업으로 갖고 사는 멋진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거다.

체험해 보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내가 맘 내키면 언제나 봉사를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말 섞기 불편한 부류는 실천하지 않는 지식인카테고리이다. 체험하지 않는 지식은 너무 가볍다.

 

n 질병이란?

질병이란 마음 혹은 정신의 뒤틀림에 대한 몸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난 기본적으로 육체는 정신의 사념체라고 믿고 있다.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생각해 봐라.

나는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안(atopian)이었고 치료를 위해 안 해본 게 없다.

육체적 치료가 효과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정도의 치유를 가능하게 했던 것들은 대부분 정신작용에 의한 것이다.

종교, 심리치료, 미술, 단식을 통한 명상, 그리고 수행하는 삶!

심지어 처음 집단치료를 끝냈을 때 내 피부는 화장품 모델 보다 더 좋았다.

 

n 치유란?

자신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나 전제는 양파 껍질을 벗겨낸 후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양파 껍질을 벗기기 전에는 진짜 나가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나(我像)’가 대상이 된다.

사랑 받는 대상이 달라지면 치유가 불가능 하다.

예전엔 언제나 봉사를 할 수 있는 나라는 상을 사랑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봉사 할 수 있는 나를 사랑한다. 그래서 예전엔 치유가 잘 안됐다.

껍질을 하나씩 벗길수록 대상이 점점 명확해져, 사랑의 밀도는 높아지고 치유력은 커지는 것이다.  

 

n 깨우침이란?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 나에겐 양파 껍질 벗기는 게 깨우침이다.

 라는 인간을 알게 될수록 나의 가치관은 명확해 지고,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된다.

, 작아진 나의 가치관은 접어버리기가 쉬어지고, ‘사람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바라 보는 게 조금씩 가능해 진다. (양파는 껍질을 벗길수록 작아지지 않는가?)

라는 인간을 몰랐을 때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다른 사람이나 상황들을 내 편한 대로

판단하고 평가했었다.

물론 나는 아직도 양파 껍질을 줄창 벗기고 있는 중이다. ㅡㅡ;

나에게 깨우침이란 나를 알고, 이전에 만들어 놓았던 나라는 상을 버리는 과정, .. 그 자체이다.라고 쓰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질문이다.

 

n 나눔이란?

말 그대로 가진 것을 ?내가 힘들지 않을 만큼만- 나눠주는 것이다.

양파 껍질을 까다가 남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껍질을 발견하면 조금 주는 거다.

걸인에게는 돈을, 배고픈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주기도 하지만,

나의 특별한 양파 껍질은 이해이다. 나는 이해에 대한 이상향이 높은 편이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그래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나눔은 상대에 대한 이해이다.

이해 받고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은 나를 찾아와 양파 껍질을 조금씩 가져간다.

이게 나의 나눔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껍질을 벗겨 내(我像)가 작아 질수록 집착은 줄고 나눠주기는 수월해 지는 것 같다.

 

n 자아란?

가 자아 아닌가?

앞에 내내 얘기 했지만 지대로 된 나.를 얘기하는 거다. 내가 만들어 놓은 像 말구.

심리학에서는 전 인류의 1%만이 자아를 본다고 한다.

그래서 난 순수한 내 자아 보기를 애당초 포기했다.

그냥 자아 근처쯤 가보자. 머 이런 맘으로 인생 끝나는 날까지 해보기로 했다.

근데 까나가다 보니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이러다 나라고 할 수 있는 게 아예 없어지는 거 아닌가 두렵기도 하지만, 나의 양파는 까도까도 끝이 없다. ㅋㅋ.

사실 1%안데 들었던 마더 테레사 수녀님, 간디 등등은 자신을 버리고 다른 것을 위해 헌신하지 않았는가? 정말 자아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존재하는가? 자아란 놈을 보고 나면 냅따 버릴 수 있을 만큼 별거 아닐지도 모르겠다.

암튼 양파 껍질 까기를 계속하다 보니 부수적으로 생긴 이익들이 많다.

식탐이 줄고, 30년 만에 하고 싶은 일도 찾았고, 짜증도 줄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입방아를 덜 신경 쓰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양파 껍질 까기를 좀더 쉽게 해준다.

이 길이 내 삶의 올바른 방식이란 확신과 함께, 계속 껍질을 까나갈 수 있는 용기와 길을 보여 주는 것이다. 

 

n 타자란?

소외 받은 자들.

서양인에 대한 동양인, 남자에 대한 여자, 부자에 대한 가난한 사람, 양부모 가정 아이에 대한 한부모 가정의 아이, 두 다리 있는 사람에 대한 다리 불구자, 부분 맹인에 대한 전맹인결국 상대적인 기득권 층에 대한 비 기득권 층이라고 생각 한다.

어떤 분류 기준을 갖느냐에 따라 누구나 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타자에 대한 시선은 중요하다. 타자도 같이 살고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한다.
옛날엔 장애인을 격리시켜 돌봐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했으나 요즘은 장애우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고 문턱을 없애고 전용 화장실을 만들고 있다.
타자의 기준이 나라에 따라, 시대에 따라 언제나 변형 될 수 있다는 걸 알면 그 기준을 약화 시키거나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원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기준이 다원화 되면 결국 좋다/나쁘다의 구분이 무의미 해진다. 그냥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불편한 사람에게, 많이 가진 사람이 조금 가진 사람에게 조금만 나눠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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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