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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주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고통을 견디는데 익숙합니다.
아니...익숙하다기 보다는 금방 지나갈거란 위안이 다른 사람보다 크다고 해야할까?

어릴적 부터 주사에 익숙했고, 피를 뽑는것은 채 1분도 안걸린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피부반응 알러지 검사도 단 60번 만 찌르면 된다는데 위안을 얹을 수 있었고
200개도 넘게 태운 레이져 치료도 별 겁없이 해버릴 수 있었습니다.

7살 쯤에 온가족이 피검사를 하는 자리였는데, 아픔과 두려움을 참지못한 5살의 동생이 계속 움직여 4~5번이나 바늘을 꽂고 성공했었습니다. 그때 아픔을 두려워 할수록 고통의 시간이 길어진다는것도 알아버린것 같습니다. 

가끔 살면서 정신적인 고통의 순간이 오면 참아버립니다.
이게 육체적으로 단련된 덕분일까요?
참는 것과 분노하는 것 중 하나를 해야한다면 참는게 더 편한가 봅니다.

주사를 맞을때 마다 아무것도 아니라 했던 엄마의 위로는...
잠깐 벽을 바라보고 온몸의 힘을 빼면 아픔이 금방 지나갈거라 말했던 엄마의 위로는...

29년하고 6개월을 살아보니 사실인것 같습니다.

헌데 얼마나 벽을 보면서 힘을 빼고 있어야 지금의 이 고통이 지나갈까요?

미소랑 2004.09.05  20:44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게 깨닫기가 쉽지 않은데... 엄마뻘인 제가 배워가네요. 나도 분노보다 참을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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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yn 2004.09.06  18:24

핫..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작은 거엔 항상 분노하고 화를 내는데 좀 큰 문제가 닥치면 그럭저럭 참아볼려고 하는거죠. 하지만 그게 다른 방법인지는 매번 헷갈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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