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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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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인류의 적은
대신 살아버린
그들 자신이다

시간의 존재를
잊은 사람
각자 제창한 사람
OEM의 삶
그 시간만큼
무익의 공간에서
갇혀 있다

누가 원하고
누가 응하는 것인지
닮은꼴이면서
닮지 않을 슬픈 눈으로
찾아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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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륵 비륵  비가 내린다
빗물이 흐른다
낮은 곳으로 모여서
어디든 제 숨을 곳 찾아
그 짧은 순간
빗물이 기억 속의
기억으로 가물거려
기억조차 없을 때
강물이 되고 바다에 이르러
처음 시작한 곳 그리워
하늘에 오른다

지금 내리는 저 빗물일 것이마
비륵 비륵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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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불빛이 깨어
허욕을 지우고

선잠을 자다가
눈 뜬 후
미망에 쫓기던 시간은
가까이 서서
나의 실종을 찾아 온다

이윽고 돌아온
자신의 동심
단아한 형상으로 그리고
차창에
가슴 채우며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겠지

오래도록
혼자이지 못한  꿈이
깨지 않는다면
한없이
밤의 기치여행을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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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만나는 사람마다
나르 가르쳐 줍니다
그들만이 갖고 있는 변화가
나를 새롭게 해 줍니다
그들의 웃음이 때로는
나를 슬프게 합니다
그들의 슬픔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쾌락을 지워 줍니다
그들의 아픔을 아픔 이상으로
받아들일 때
내가 아무 것도 위로하지 못하고
무시로
모두의 손을 잡고 있으면
가슴이 활짝 열려 버립니다
그들의 눈물이 나의 눈물을
가득 채워 줍니다
그것이 고마울 때도 있답니다
매일 매일 만나는 모든 사람들
그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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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힘들거야
하필 우리한테 와서
힘에 겨워 걸음마저 지척이는
우리  외로운 입에 열병식하며 들어서서
목구멍 그 짧은 고개
온 산  불태우듯 넘어가며
긴긴 탄식 듣고있으니
아차 이건 아닌데 차마 되돌아서지 못하는
술은
하필 너무 힘든 우리한테 와서
그나마 서로 위로도 아니 되니
참 힘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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