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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 나무늘보처럼 보내는 하루

2009.11.14 22:42 | Guam09(11.06~11.10) | 짝퉁창렬

http://kr.blog.yahoo.com/lim_dh/1400 주소복사


월요일 아침... 마지막 날이다. 화요일 새벽 3시에 출발하는 비행기 타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미크로네시안 몰을 걸어설 갈 수 있을거라고 착각한 짝퉁창렬과 충청도마님은 개념없이 약도만 보고 길을 찾아 떠난다.

원래 오하나 베이뷰 리조트를 숙소로 잡으려고 했는데 만약 그랬으면 아~주 쌩뚱맞은 저 곳에서 삼일을 머무를 뻔 했다.


언덕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멀리 뒤로 면세점과 호텔이 모인 투몬거리가 보이고 괌 해안가도 보이고.. 시원한 산책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때까지는 좋았는데...... 대략 30여분을 보이지 않는 미크로네시안 몰을 찾아 헤매던 짝퉁창렬과 충청도 마님은 결국 땀만 쭉~~ 쏟은 후 다시 투몬거리로 돌아간다. ㅡㅡ;;;;;


투몬거리에 보이는 고디바 초컬릿 샵에서 충청도 마님이 좋아하는 초컬릿 드링크를 한잔씩 사 마신다.

쌉살하니 달지도 않고 의외로 괜찮은 맛이었다. ㅋ


적당히 마시다가 괌 시내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찾아 헤매다가... 결국 그나마 이름이 알려져 있던 [샘 초이스]를 가기로 한다.

헌데... 그 곳이 있어야 할 위치에는 [씨 그릴 Sea Grill]이라는 레스토랑밖에 없네? 점원에게 확인해보니 이름이 바뀌었댄다.

상호명 이용 계약이 끝났는지 어쨌는지... 여튼 땀 식힐겸 그냥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C 코스를 우선 주문.


충청도 마님이 랍스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이건 뭐.. 정작 랍스터가 없다. ㅡㅡ;;;


마땅히 눈에 띄는 메뉴가 없어 Crab Dip이라는 애피타이저를 주문한다.


C코스의 샐러드. 그닥 좋아하지 않는 싸우전 아일랜드 드레싱. 벌써 음식이 별로라는 불길한 예감이....


크랩 딥. 적당히 구운 바게트에 게살, 크림, 치즈, 시금치가 들어간 딥을 찍어 드시면 된댄다.


게살은 어디에? ㅡㅡ;;;;


C코스의 메인인 립아이 스테이크와 킹크랩 다리. 헌데 이건.....;;;;;;;;; 뭔 소스가 이렇게 흥건하게.......


킹크랩 찐 넘이야 뭐 항상 보이는 그 대로의 맛...


스테이크의 익힘을 미디엄 레어로 달라고 했는데 미디엄에 가깝다.

거기다 최악은..... 그 흥건한 소스가..... 데리야끼 소스라는 것. ㅡㅡ;;;;; 소스 긁어내면서 먹느라 너무 힘들었다. ;;;


디저트인 코코넛 푸딩.

앞으로 또 괌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투몬 거리에 큰 간판으로 이름 붙은 [씨 그릴]은 다시는 안가리...


충청도 마님이 이것저것 사러 구경하는 사이 짝퉁창렬은 희한한 것을 발견.

스팸 무수비... 라고 쓰여있는데...자세히 들여다 보니... 스팸 초밥이다. 초밥위에 계란을 씌워 스팸을 얹어 김으로 말아놓았다는....

헛.... 따끈한 쌀밥과 짭짤한 스팸의 조합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괜찮은 맛인가보다.


면세점에서 충청도 마님의 핸드백 하나 들려주고 나서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남은 시간을 물놀이를 하며 나무늘보처럼 한가하게 보낸다.

리조트 한켠에 있는 정자스럽게 보이는 건축물. 괌 해안가를 바라보기 좋게 되어있다.


석양이 저무는 바닷가를 보니 내 마음의 노곤함을 어느 정도 덜어주던 괌을 떠날 것이 실감난다.


라구나 리조트의 Pool. 해안가를 향해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이색적이다.


석양이 저물어가는 수평선을 향해 물 안에서 한 컷.

짧은 기간이었지만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전생에 나무늘보였던 마냥 주로 누워서 편하게 지내고 온 좋은 시간이었다.

그 동안의 피로감이 어느 정도 가셔서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푸켓을 한번 가봐야 하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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