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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강구막회에서 약속이 잡혔다. 협찬 와인 네병을 나란히 놓고 보니 참으로 장관이다.뉴질랜드 피노누아인 TOHU는 피노누아라기에는 굉장히 신맛이 강했다.Forest Glen은 까쇼치고는 맛이 덜 도드라졌지만 역시나 피를 부르는 맛이었다. 상당히 흥미로웠던 넘이 Rustenberg... 남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녀석인데 무려 다섯가지 품종이 블렌딩되어 독특한 향을 자아내던 녀석. 갑판장님 표현마따나 종합선물세트 같은 녀석인데, 그 복잡한 향이 거슬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리고 역시 뽀이악 스럽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샤또 Pedescalaux. 진한 흙냄새와 오크향, 스모크향까지 참 진득한 맛을 내주었다. 갑판장님이 내어주신 기본 씹을거리. 질좋은 치즈와 간단한 주전부리.안주거리로 먹을 거니까 강구정식을 2인분씩 두상 놔달라고 했더니 갑판장님 표정이 "이 써글넘들~"하는게 역력하다. 이럴 때면... "어쩌겠어요, 저도 살아야져..." 하는 푸른님의 말이 떠오른다. ㅎㅎ ^^;언제 먹어도 맛난 피문어 숙회. 오늘은 유난히 더 맛있었는데, 평소보다 살짝 덜 삶은듯 한게 아주 촉촉했다.지난번에 먹다 남은 홍어를 슬쩍 꺼내온 야매형. 일주일 정도 삭혀 먹으니 훨씬 맛이 살아난다.멀리서 힘들게 오신 창아님의 협찬, 라프로익. 근 일년여 만에 접하는 넘인데, 그 당시 생소했던 특유의 정로환 비스므루한 향이 매우 인상적이었더랬다.그 때에 비해 좀더 어른인 18년산의 경우 그 특유의 향이 오히려 약해지고 위스키의 향이 좀더 강해진 느낌이었다.여튼 오랜만에 신기한 술을 즐겁게 마실수 있어서 다들 창아님께 감사. ^^짝퉁창렬의 장모님표 도토리묵. 이번에 도토리를 엄청 많이 따셨다고 직접 도토리묵을 만들어 보내주셨다.단단한 도토리묵이 쓴맛하나 없이 구수한게 참 맛있었다.강구막회의 메인아이템, 막회.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져 맛있는 항상 맛있는 베스트 아이템.맛있는 새우도 바삭하게 구워 내 주신 선장님. 도움도 안되는 손님(?)들임에도 요렇게 챙겨주시는 선장님. ^^;새우에 대한 화답으로 짝퉁창렬 장모님이 보내주신 꽃게를 가져다가 찜도 해 먹는다.게 뚜껑을 여니 이렇게 노오랗고 향긋한 내장과 분홍빛 알이 모든이들을 즐겁게 한다. 결국 참지 못하고 이렇게 밥을 양푼에 받아다가 꽃게찜에서 나온 내장들을 모두 밥 위에 부어준다. 그 다음은 당연히 이렇게 싹싹 비벼서 신나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그리고 뒤이어 나온 것은.... 바로 이 정체를 알기 힘든 넘....홍어애탕이다. 강구막회의 김치냉장고를 망쳐놓는 홍어에 심기가 불편하셨는지 선장님이 남아있는 홍어내장이란 내장은 모두 여기에 넣고 끓여버리셨다. ^^;;;;;웬만한 홍어애탕을 보고 다녔지만 이렇게 거품이 꽉차서 내용물조차 보이지 않는 이런 홍어애탕은 정말 처음이다. ^^;;이 희한하게 생긴 넘은... 홍어 새끼보인듯 하다는게 야매형의 의견. 내용물은... 무슨 젤리 같은 넘이 쏟아져 나오는데.. 물컹대는 맛이다. ㅡㅡ;그리고 이... 엉덩이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일직선으로 관통하는 듯하게 속을 화~~하게 만들어주는 홍어애탕.고소한 내장과 시원한 국물을 입안에 넣고 후루룩~ 빨아들이면 입천장을 확! 벗기는 듯한 시원함이 가득해진다.입안이 얼얼해질 정도의 요 맛을 즐기며 코로 숨을 내쉬어주면 그동안 막혔던 콧구멍도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거다.국물을 좀 많이 덜어내고... 이렇게 다시금 죽 제조에 들어간다.죽 제조자는 요즘 한창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야매형이 맡아주시겠다.찐득찐득하고 시원한 맛으 홍어죽. 아주 시원~하게 잘 먹어준 날이었다.
저기 저 알싸한 거품이 나는 애탕냄비는 정말 참기 힘든 고문이누만~~~ -.,- 맛난거 드실땐 연락 좀 주라요~~~
ㅎㅎㅎ 제가 연락책이 아니다보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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