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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창렬이 냉동삼겹살을 접한건 아마도, 대학생활을 시작했을 때 즈음이었던것 같다. 대학가 인근에서 자취를 했던 짝퉁창렬이 주말 저녁에 할 수 있는건 고작해야 인근의 자취생 친구놈들과 학교 앞 냉동삼겹살 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 뿐이었다.200g에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부족한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은 삼겹살 밖에 없다는 듯이 마구 먹어댔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냉동 삼겹살도 꽤나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생삼겹이 아니면 싸구려 취급을 받는 분위기가 되면서 냉동삼겹을 취급하는 집도 많이 줄어들고 냉동삼겹 자체를 맛있게 하는 집도 보기 힘들어졌다. 그러던 차에 냉동삼겹이 웬만한 생삼겹보다 맛나다는 집이 있다고 하니 어찌 방문하지 않을 수 있으랴. 종로 3가의 대형 고깃집 [국일관] 뒷편 애매한 골목을 들어가면 무려 35년이라는 역사를 가졌다고 하는 [한도] 삼겹살 전문점이 보인다. 특징은 희한하게 홈페이지가 있다는... 접속해보면 실제 내용은 거의 채워진게 없다. ^^;삼겹살 뿐만 아니라 차돌백이도 있다. 확실하게 맛있게 할 수 있는 단 두가지 메뉴에만 집중하는 듯.7시 약속인데 5분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한판째 익어가고 있다. 짝퉁창렬이 앉은 자리에서 우두커니 혼자 앉아 있다가 일행이 도착해서야 삼겹살을 주문할 수 있었다.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후추만 살짝 뿌려진 냉동삼겹살의 때깔이 무지 곱다.지방 분포도 그렇고, 생생한 분홍빛도 그렇고 정말 기대하게 만드는 모양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들. 아... 정말 오랜만에 보는 요 노릇한 때깔이다.바삭거릴 정도로 바짝 익혀먹어야 제맛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짝퉁창렬은 딱 요정도 쫄깃한게 좋다. 참으로 오랜만에 고소하고 깔끔한 맛의 삼겹살이다. 돼지 군내도 거의 없고.요런 삼겹살에 딱 어울리는 맛의 파채. 아삭거리면서 적당히 달달한 맛이 기름진 삼겹살에 딱 좋다.두번째 판 가동. 기름기가 많은 아이템이다 보니 열심히 구워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타버린다. 곁들여서 구워먹어주는 김치도 필수다. 요렇게 익힌 김치, 파채, 밥과 함께 싸먹는 삼겹살의 맛은 정말 오랜만에 입안 가득 즐겁게 한다.최고의 조합은 역시... 마구 싸서 먹어준 뒤 소주 한잔 탁! 해주는 것. 정말 오랜만에 만난 맛있었던 추억의 냉동삼겹살이다. 추억의 냉동삼겹 재림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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