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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를 위한 가치투자 "전략적 가치투자" (2009-26)

2009.10.04 23:01 | 쌈마이독서 | 짝퉁창렬

http://kr.blog.yahoo.com/lim_dh/1391 주소복사



"오마하의 현인"이며 가치투자자의 구루인 워렌버핏은 10년이상 보유하지 않을 주식은 한 순간도 보유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치가 있고 향후 전망이 밝은 기업에 주주로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100% 와닿지는 않는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

최근 수년간 성장해 온 대한민국 주식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아무리 훌륭하고 대표적인 기업이더라도 시장의 부침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워렌버핏을 투자자로 보아야 할지, 사업가로 보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개인적 견해들이 있을 수 있으나 대규모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감안할 때 일반 개인 주주들과는 분명 다른 입장이라고 봅니다.

막말로 워렌버핏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들의 주식이 시장에서 매우 하찮은 평가를 받아서 주가가 바닥을 기더라도 그는 경영권을 잃거나 법인이 소멸하지 않는 이상 그 회사의 현금흐름을 "주무를 수 있는" 소유자인 것입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 일가가 삼성 계열사 주가가 떨어진다고 신경 쓸 일이 없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굳이 말하자면 소유자는 주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소유권 행사를 위해 상장폐지까지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회사를 믿고 투자를 했건만, 시장에서 극악한(!) 평가를 받아 주가가 회복하지 못할 경우에는 피같은 돈이 날아가고 평생토록 원금을 회복시킬 수 없는 치명적 상황에 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이 책 "전략적 가치투자"를 접할 경우에는 개인투자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십수년 동안 제도권 증권업계에서 활동하다가 이제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좋은 투자조언을 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은, "우산을 쓴 워렌버핏이 되어라"라는 것입니다.

기업의 가치위주로 베팅을 하되 (워렌버핏), 전체 보유자산 중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을 조절하여 위험에 대비하라 (우산을 써라)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실행하기 간편한 방법이 현금 : 주식 = 50 : 50으로 가져가고,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우량주를 모두 동일비중으로 가져가는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매월 단위로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 각 주식의 가격을 평가하여 동일 비중으로 조절해주고, 전체 자산대비 주식의 비중도 50%로 맞춰줍니다.

이렇게 할 경우 결과적으로,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주기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일부 실현하고 저가인 주식을 더 사들이는 방법으로 Sell high, Buy Low를 실현할 수 있고, 자산 전체 기준으로는 주식시장 전체가 대세 상승일 때 점진적으로 이익실현을 해 현금을 늘려줄 수 있어 결국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결합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전략들이 제시되어 있어 투자자 본인의 입맛에 맞게 투자전략을 구성해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시장평균 정도의 수익률을 내는 펀드에 투자하여 일정 주기별로 펀드와 현금의 비중만 잘 조절해도 상당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호재가 있다거나, 기업가치가 매우 좋다거나 하는 회사의 주식을 선별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좋은 펀드만 잘 골라서(혹은 코스피지수에 투자하여) 투자 비중만 시기적으로 잘 조절하면 주식시장 자체의 시장리스크(systematic risk)를 피할 수 있으므로 훌륭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좋은 통찰입니다.

시장 리스크와 무관하게 기업자체를 보유하는 워렌버핏과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투자자는 일정 주기로 시장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매매기법과 가치투자 기법에 대해 개략적인 언급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가치평가 관련한 부분은 기존의 여타 가치투자 관련 서적에 비해 깊이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가치투자 관련 서적들이 기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전술"적인 부분에 치중해 왔다고 한다면 이 책은 좀 더 넓은 관점의 자산배분, 즉 "전략"에 중점을 두고 개인투자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나 저자가 언급하는 모든 전략에 대해서 과거 10년 동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저자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 해주고 있으니, 최소한 "나도 이렇게 해보면 승산은 있을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만의 관점이 아닌 총체적인 투자관리에 대한 건전한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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