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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6/08/04
 


근자에 [강구막회]의 단골데이에서 능이버섯을 넉넉하게 먹고 난 뒤에 능이의 향이 콧구멍에서 가시기도 전에 운좋게도 송이를 먹게 되었다.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보건옥]에서 오늘의 송이를 즐겨준다.


2층에 올라가 일행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자리로 가니 오잉? 은박지 불판이다.

송이를 맛나게 먹어주기 위해 차돌백이를 골랐다는 설명. 보건옥에서 차돌백이는 처음인데 그것도 송이와 함께 먹을 생각을 하니 군침이 돈다.


가격이 천원정도 오른듯 하다. 근 일년만이라 이전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솔솔솔~ 솔향기가 콧김을 간지럽히는 송이가 옆자리에 준비되어 있다.


송이를 협찬해주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장뇌삼 달인 물까지 협찬해주신 일행분.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라*님. ^^

날 송이를 입에 물고 아사삭 씹으니 코 안을 간지럽히는 산내음이 즐겁게 한다.


처음 접해보는 보건옥의 차돌백이. 넉넉한 양에 때깔이 나쁘지 않다.


얇게 썰어져 불판에서 차돌백이와 함께 몸을 불사를 준비를 하고 있는 송이들.


지글지글~~ 고소한 차돌백이 익는 냄새와 향긋한 송이가 익는 냄새가 섞여서 피어오른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남는 송이로 송이주도 한잔 만들어주고. ^^


잘 익은 차돌백이와 송이를 입에 넣고 씹으니... 정말 고소 향긋하다.

먹어보니 보건옥의 차돌백이가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 느끼하지 않게 기름맛도 깔끔하고 고소하다.

앞으로 보건옥에서 양념 안된 고기로 삼겹살 외에 차돌백이도 나름 선택지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허억?! 불고기의 불판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런 바가지 같은 불판이 나올줄이야...;;;;;


불고기 각 테이블마다 2인분씩 주문해 바글바글 익혀준다.


잘게 찢은 송이를 듬뿍 뿌려서 맛을 돋구워 주는 것은 당연지사.


고기맛이 베어든 송이와 팽이를 함께 씹어주니 팽이의 식감이 송이의 향을 뒷받침해주는 느낌이 든다.


헌데..... 불고기가 너무 퍽퍽하다. ㅡㅡ;;; 기존의 불판과 달리 불고기의 육즙을 전부 국물에 짜내어 섞어버리는 느낌이다.

송이와 함께 먹는 국물은 아주 맛이 풍부해지지만 고기 자체의 맛은 매력적이지 못하다.


사리 하나를 육수와 함께 말아서 즐겨준다.


이쪽 자리에서 소고기 육수 사리를 즐기는 동안 옆자리는 그새 김치와 사리를 넣고 김치사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거기에다가 계란을 섞어서 색다른 나베 스타일의 면을 조제하는 야매형. 자신만의 비기를 넣었다는데 뭔지 그다지 궁금하진 않았다. ^^;


맛은 어떤지 궁금하니 시식은 해 보아야...^^;

계란과 함께 잘 익은 김치와 사리를 먹으니... 맛.있.네. ^^;;


이쪽 자리는 이제 육수를 추가해 김치를 듬뿍 넣어 김치찌개를 만든다. 보건옥 기본 스타일. ^^;


사리도 두덩이 말아 먹어주는 것은 기본.


그 뒤에 당연히 볶음밥 조제에 들어간다.

전국구를 뛰는 Ziondad형님이 비법이라며 계란 흰자를 바닥에 깔고 밥을 그 위에 볶는다. 밥알이 타지 않는대나.


한 소끔 뜸을 들이듯 푹~ 익혀서 맛을 더욱 내주고....퍽퍽 긁어먹으면 볶음밥 완성.


약간 떡밥지듯 질척한 느낌의 전형적인 고깃국물 볶음밥.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와 함께 살짜쿵 숨어있는 송이의 향도 은근하게 감지된다.


마지막 남은 바닥의 누룽지를 박박 긁어내는 Ziondad형님.

인건비 꽤나 나가는 분일텐데 이런데 오시면 노가다를 자청하시니...^^;;;


향긋한 송이와 함께 [보건옥]의 재발견이 이루어진 날이었다.

능이와 송이를 연달아 행복하게 즐기고 행복한 추석을 맞이한 짝퉁창렬은 나름대로 먹을 복이 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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