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은 떠난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대의 의지와도 상관없이... 종국엔 모든 것이 떠난다.

여행도...

이사도...

추억도... 뒤로하는...

내가 떠나거나... 그대가 떠나거나... 자식이 떠나거나 부모가 떠나거나... 친구가 떠나거나 연인이 떠나거나... 삶의 결국은 떠남이다.

아쉬움과...

기쁨과...

보살핌과...

말하지 못하는 서운함 까지...

떠남은 죽음일 수 있고 떠남은 그저 멀어짐일 수도 있다. 이별 연습...떠남의 연습... 그것이 버림의 연습인 것을...

버리고 비우는 일련의 과정은 떠남을 위한 준비... 만남과 소유, 채움이 없다면 떠남도 버림도 비움도 없는 것을...

한으로 남지 않도록 고통으로 남지 않도록 안타까움으로 남지 않도록 달음질 함이 아름다운 것을...

그리하여 진정한 비움을 깨닫고 그리하여 진정한 떠남을 깨달아 홀로가는 삶을 장식하는 것.

어쩌면 또 다른 만남이 있겠고, 어쩌면 또 다른 채움이 있을지니, 떠남은 새로운 만남이고, 비움은 새로운 채움이겠구나.

기다림도...

그리움도...

저 수레위에 싣고...

떠나간다...

슬픔도 잠시인 것을...

떠남이 아름다움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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