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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5일 2009년 신인 1차지명선수로 부산고 투수 오병일(18)을 확정했다. 오병일은 키 직구 최고구속이 145㎞에 이르고 경기운영 능력이 좋은 게 강점인 선수다. 고교 3년 동안 전국대회 16경기에 나와 46이닝을 던져 방어율 0.98을 기록했다.
그러나 롯데가 오병일을 선택한 것을 놓고 찬반 논란이 적지 않다. 3년전 '류현진 악몽'의 재현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 것. 지난 2005년 9월에 열린 2006년 신인 2차지명 때 우선순위를 갖고 있었던 롯데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류현진(당시 동산고) 대신 광주일고 나승현을 지목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데려갔다. 현재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최고 좌완투수로 성장했지만 나승현은 롯데에서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해 1~2군을 오르내리는 처지다.
올해의 경우 롯데는 부산고 투수 안태경을 뽑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고구속 149㎞를 오르내리며 좋았던 안태경이 올해 밸런스 붕괴로 부진을 보여 고민 끝에 오병일로 방향을 선회했다. 안태경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오병일-나승현과 류현진-안태경은 신체조건도 비슷하다. 오병일(177㎝ 77㎏)과 나승현(당시 180㎝ 77㎏)이 류현진(187㎝ 98㎏), 안태경(191㎝ 99㎏)에 비해 덩치가 작다. 오병일과 나승현은 빠른 공을 던지기는 하지만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이 더 돋보이는 선수인 반면 류현진과 안태경은 강속구를 앞세우는 정통파 투수들이다.
오병일은 체격 조건 등을 감안할 때 선발투수 요원이라기보다는 중간계투로 1~2이닝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원투수로는 당장 내년부터 뛰어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망이 자질도 상당히 있다고 한다.
선발투수감인 안태경은 2차지명 때 다른 구단에서 데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려의 목소리는 그가 내년에 밸런스를 되찾아 재기에 성공할 경우 과연 롯데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가 하는 데서 나온다. 올해 롯데의 선택이 현명한 것이었는지, 두번째 실패였는지는 세월이 답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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