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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 중에 하나가 교통수단이다. 우리는 여행을 갈 때 항상 지하철이나 트램, 버스 노선이 가까운 곳에 있는 숙소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동할 때 상당히 애로를 겪고 택시를 타거나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돈이 들거나 힘이 든다.

트램을 한번 갈아타고 시내로 갔다. 맨 먼저 갈 곳은 빈의 중심지역인 케른트너 거리다. 슈페탄성당과 국립오페라극장, 호프부르크 왕궁 등을 가려면 이곳에 가야 한다.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어서 찾는데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었다.

케른트너 거리는 유럽의 다른 도시들의 중심지와 비슷했다. 고색창연한 상점들이 즐비하고 주변에 성당이 있고...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가지 기념품과 장식품, 미술품들이 가게마다 꽉꽉 들어차있다.
온 몸에 물감을 칠한 채 전혀 움직이지 않고 동상처럼 가만히 서있는 행위예술을 하면서 자선을 구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거리 곳곳에 널려 있었다. 유럽 주요 도시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풍경이지만 유독 이곳에 더 많은 것 같다. 한쪽에서는 남미 원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수준이 높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유럽 중심 도시에서 남미 풍속 공연을 보는 재미는 각별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차르트 초컬릿'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케른트너 거리에는 역시 모차르트 초컬릿 가게가 많았다. 이름이 모차르트 초컬릿이고 모차르트 초상이 포장지에 그려져있다. 한 가게에 들어가 시식을 해보니 정말 맛이 달랐다. 우리도 먹고, 선물도 하려고 초컬릿을 일단 여러개 샀다. 가격은 적당했다.
슈테판성당은 보는둥마는둥 둘러보고... 지금은 대통령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호프부르프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 뒤편에는 빈 시민공원이 있었다. 이곳에는 모차르트 동상이 서 있다. 여러사람들이 동상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아이들 사진을 한장씩 찰칵**

가지고 온 비닐봉지를 깔고 공원에 앉았다. 1시간만 쉬기로 했다. 공원에는 웃통을 벗고 누워자는 사람,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등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남이 뭐라고 하든 자기 마음대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편안했다. 일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머나먼 객지에서 아무 생각없이 앉아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미술사박물관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월요일에는 쉰다고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다행히 미술사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문을 열고 있었다. 월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붐비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 자료는 풍부했고 아이들에게 충분한 눈요기거리는 됐던 것 같다.

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마차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것이었다. 호프부르크 왕궁 인근에 가면 백마, 흑마 등 다양한 색깔의 말이 여러가지 모양의 마차를 달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요금도 그다지 비싸다고 할 수는 없었다. 우리가 이용한 마차는 약 1시간30분 정도 시내를 활보했다. 아내와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어쩔줄 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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