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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뮌헨을 떠난다. 피나코테코, 슈바빙, 영국 정원, 다하우 수용소 등 아직 안 가본 곳이 많지만 짧은 일정에 어린 애들 데리고 너무 무리하게 다닐 수는 없다. 여행은 고생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오전 10시에 일찍 짐을 꾸려 호텔을 나와 뮌헨중앙역에 맡겨놓는다. 트램을 타고 시내를 한바퀴 죽 둘러본다. 열차는 오후 3시께 출발하므로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다. 먼저 님펜부르크 궁전 쪽으로 트램을 타고 30분 정도 달린다. 10분 정도 지나자 뮌헨 외곽 지역이 나온다. 한적한 풍경이다. 님펜부르크 궁전에서 내려 다시 시내 쪽 방면 트램으로 갈아탄다. 중앙역을 지난 트램은 복잡한 도심으로 들어간다. 트램을 타고 마리엔플라츠에 내려 카우프호프 백화점에서 점심을 먹으 려 했는데 트램은 우리가 원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달린다. 잘못 탄 게 틀림없다. 다시 트램에서 내려 주변 지형을 살펴보니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다시 트램을 타고 중앙역으로 온다. 역 길 건너편에는 큰 상가들과 백화점들이 많다. 한 백화점에 들어가 뷔페에서 음식을 골라 점심을 먹는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뮌헨 여행은 끝났다.
이제 오스트리아 빈으로 간다. 한때 유럽을 제패했던 나라 오스트리아. 그 나라의 중심지였던 빈. 우리 머리 속에는 화려한 도시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빈에 대한 이미지가 가득 차 있다.

숙소는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었다. 메세-비엔(전시컨벤션센터) 바로 앞에 있는 호텔 메세 -비엔이다. 빈 중앙역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거리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트램이 시내로 연결돼 교통도 편리하다. 호텔 앞에는 빈에서 가장 큰 놀이시설도 있다. 다만 한 가지. 낮에는 몰랐는데 밤에 나가보니 호텔 앞 도로에 성매매 여성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첫 날은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부터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의 기운이 넘쳐나는 빈 거리를 헤매고 다녀야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