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투알리엔 마르크트(Viktualienmarkt)
우리말로 ‘재래시장’이라고 한다. 원래 빅투알리엔은 라틴어로 식품을 뜻하며 마르크트는 시장을 의미한다. 7천여 평 규모로 아주 넓은 것은 아니지만 140여개의 가게가 있어 제법 둘러볼 만하다. 독일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꾸밈없이 잘 나타나 나름대로 재미있다.

마리엔 플라츠 역에서 나와 신시청사를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빅투알리엔 마르크트로 갈 수 있다.

빅투알리엔 마르크트로 가는 도중에 여러 가지 음식점과 식료품 가게가 즐비하다. 소세지와 햄이 내 허벅다리만한 게 여럿 걸려 있다. 아들은 “저것 하나면 우리 식구 일 년은 먹겠네”라며 침을 흘린다. 여기서 한번 맛을 안 보고 갈 수 없다. 우리는 그 중 손님이 적당히 많은 한 가게에 들어가 음식을 시켜먹었다. 소세지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었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소세지 요리를 시키면 배추절임이 나온다고 한다.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아 맛이 없다.

식당거리를 지나 1~2분 걸으니 빅투알리엔 마르크트가 나온다. 여러 가지 식당이 있고 꽃, 열대과일, 게임기, 가금류, 양념, 치즈, 생선, 주스 등 여러 가지를 판다.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야채 가게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채소들이 즐비하다. 빅투알리엔 마르크트 중심에 있는 가게에는 랍스터가 먹음직스럽게 전시돼 있다. 짚과 풀로 만든 예쁜 인형들도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마리안 플라츠가 곡물 등 농산물 시장이었다. 그러나 너무 규모가 작아 지난 1807년 막시밀리안 1세가 빅투알리엔 마르크트를 마리엔 플라츠를 대신할 시장으로 지정했다. 빅투알리엔은 1932년에 불에 타 없어졌다가 2005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원래 생선시장도 같이 있었지만 1855년에 베스텐리데르 스트라세로 옮겼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시장 한 가운데에 큰 나무 몇그루가 서 있고 여기에 의자가 놓여 있다. 맥주를 마시면서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빈자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배낭여행객들도 제법 많다.

레지덴츠
화려하고 아름답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나의 짧은 어휘력이 안타깝다. 넓고 긴 궁전에 세계 각국에서 모은 볼만한 유적이 많다. 천천히 둘러보면 훗날 많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다.

원래 레지덴츠는 궁전이었다. 1385~1918년 바이에른의 국왕이 살던 곳이었다. 지금은 박물관과 보물관, 국립오페라극장 등이 들어있다. 레지덴츠 박물관은 바이에른 왕가인 비텔스바흐 가문의 귀중한 소장품이 전시된 100개의 방이 있다. 역대 바이에른 왕들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16세기에 만들어 진 르네상스식의 넓은 홀인 안티콰리움이 볼만하다. 이곳은 궁전 내에서 가장 오래된 홀로서 알프레히트 5세가 수집한 방대한 양의 고대 그리스·로마풍의 흉상들이 진열되어 있다.

안티콰리움을 걸어가면 마치 역사의 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할 지도 모른다. 양 옆으로 고대 조각들이 우리를 부러운 듯이(?) 바라본다.

보물관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각종 보석을 비롯하여 환상적인 빛을 내는 왕관과 칼, 사파이어를 박은 술잔 등 1천2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