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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1/14
 

김진표의 홈페이지에 선배가수 최백호씨가 글을 남겼습니다. 아니 왠 최백호씨??? 라고 생각했더니만, 알고보니 지금 가수협회 회장이시라네요. 아시다시피, 김진표씨가 왜 유니의 장례식장에 동료 가수들이 많이 보이지 않느냐며 성토성의 글을 자기 홈페이지에 올린바 있었죠. 이에 대해서 가수협회 회장자격으로 최백호씨가 답글을 올린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중에는 김진표가 가수협회를 비난하려고 글을 쓴게 아닌데, 왜 최백호는 자기가 나서서 오바를 하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김진표씨가 글속에서 '가수협회'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던 것은 사실이죠.


저런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면 '가수협회' 회장으로서 해명을 안할 수가 없는거죠. 일단 최백호씨의 글을 보면, 유니는 '대한가수협회'에 등록이 안된 가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수협회 차원에서 조합원들에게 공식적인 단체 조문을 요구하는 공지를 내릴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도 같은 가수인데, 조합에 가입안했다고 무시해도 되나?'라고 비난들을 하겠지만, 조합원이 아닌 사람의 경조사에 대해서 조합 차원의 단체 공지를 내리는 것은 집행부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요즘처럼 활동 영역의 벽이 무너진 만능 엔터테이너 시대에 자신이 직접 조합에 가입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가수냐 연기자냐 모델이냐, 정확히 분류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저 부분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너는 평소에 얼마나 선후배의 경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느냐'는 소리입니다. 가수협회 회장이라는 최백호도 김진표를 다른 경조사 자리에서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는데, 그런 김진표가 가수협회를 욕하고 동료 가수들을 탓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김진표도 아마 자기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경조사만 참가하겠죠. 한번도 뵌적도 없고 친분도 없는 선배가수의 장례식장에 모든 일 제쳐두고 꼬박꼬박 참석하는 김진표를 상상하기는 힘듭니다.

유니의 장례식장에 동료 가수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은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그걸 두고 누구를 탓할 거나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인간관계의 협소함을 이유로 고인을 책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연예인의 장례식장에는 유명 인사들이 잔뜩 몰려와야 된다는 생각도 얄팍한 편견에 불과합니다. 정말 슬퍼하는 사람들만 오면 그걸로 충분하죠. 같은 직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친하지도 않고 눈물도 나지 않은 사람들까지 장례식에 기계적으로 참석해야 된다는 사고방식도 웃깁니다. 

솔직해져 봅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사람이 죽어서 세상을 떠나더라도 크게 슬퍼하지 않습니다. 유니는 그래도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진 가수니까 이 정도로 주목을 받기나 하는거지, 무명 연예인들이 죽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아니 연예인이 아니라 바로 옆집에 사는 아저씨가 죽어도 우리는 친분이 없으면 전혀 슬퍼하지 않습니다. 이게 어쩔 수 없는 이치에요. 그렇게 유니의 죽음이 안타까우면 지금 소외받는 주위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바랍니다.

김진표의 원문 보시려면 클릭!!!, 최백호의 원문 보시려면 클릭!!!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2006) ★★★★

2007.01.25 20:50 | 영화 | 이규영

http://kr.blog.yahoo.com/leegyblog/355 주소복사



가히 충격적이네요.

이 영화가 엄청나게 웃긴 최강의 코미디 영화라는데 이견은 없는 듯 합니다. 이 영화의 극악무도한 화장실 유머에 비한다면 패럴리 형제의 영화들은 순진해 보일 정도에요. 

하지만 이 영화를 비난하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카자흐스탄'이라는 지구상에 실존하는 나라를 미개하고 야만적인 나라로 폄하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듯 싶습니다. 얼마전에 '호스텔'이란 미국 호러영화가 슬로바키아를 섹스와 변태의 나라로 묘사한 것 때문에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던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죠. 서구인들의 민족적 인종적 편견이 그대로 담겨있는 정치적으로 몹시 불공정한 작품이라는 비판론부터, 코미디는 그냥 코미디로 이해하는 여유를 가지자는 옹호론까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입장은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관객들 중에 정말로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를 근친상간과 강간이 일상적이고, 국민들이 화장실 양변기나 엘레베이터도 사용할 줄 모르며, 여자와 동물은 마음대로 박해하는, 그런 원시적이고 비문명적인 국가라고 믿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관객들도 이게 말도 안되는 '완전 개구라'라는 것쯤은 기본적으로 알고 보지 않을까요? 심형래의 바보연기 속에서 정신 지체아들에 대한 비하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 지나친 것처럼, 이 극도로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코미디 영화 속에서 정치적인 편견과 인종차별적 시선을 읽어내는 것도 너무 지나치면 오바가 될 수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오히려 이 영화가 자국의 홍보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여유있게 넘겼듯이 이 영화에 분노할 시간이 있으면 오히려 그 시간에 그동안 생소하게 여겼던 카자흐스탄이란 나라에 대해서 인터넷이라도 뒤져보는게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s1. 파멜라 엔더슨이 이 영화에 출연을 허락한 이유는 뭘까요? ㅎㅎ

ps2. 이번 골든글러브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때의 모습입니다.



ps3. 무삭제라고 하더니만 문제의 '여동생과의 섹스장면'은 삭제가 됐더군요. 미국 상영본에서도 삭제가 됐다고 합니다. 그 장면은 인터넷으로만 공개한다고 하던데, 어디 있나요?

충격의 '천사몽' 감상기 (2)

2007.01.25 01:13 | 영화 | 이규영

http://kr.blog.yahoo.com/leegyblog/328 주소복사


(2)부 바로 이어서 나갑니다.




여명이 동료 형사와 검도연습을 하는군요.

감독이 이 영화가 한국영화라는 사실을 무진장 강조하려고 애씁니다. 태극기가 그래서 자주 나오구요. 재밌는건 이 검도장 씬에서 여명은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는거죠. 영화 시작한지 10분이 넘었는데 아직도 대사가 안 나옵니다. 답답해 죽겠어요. 



극렬 테러범 역할의 윤태영입니다. 뒤에 뿔은 뭐지... ㅋㅋㅋ





여명의 상관으로 보이는 안석환씨가 테러범 윤태영의 뉴스를 '윈도우 미디오 플레이어'로 감상하고 계십니다. 보통 저런거 대형티뷔로 보던데 사무실에서 조용히 컴퓨터로 보는군요. 모니터가 작다보니 여명이 상관 바로 옆까지 얼굴을 들이밉니다. 순간 퀴어영화인줄 알았어요.

아참, 여기서 첫 대사가 나오는데...

첫 대사는 성우 더빙이군요. 근데 이상한 것은 이후의 장면들 대부분은 여명의 실제 목소리로 나오거든요. 하지만 첫 대사만 성우가 더빙을 했습니다. 아마도 첫 장면부터 버벅대면 관객들이 영화 내내 웃을까봐 이 장면만 신경써서 성우 더빙으로 갔나봅니다. ㅋㅋㅋ



다음은 윤태영의 테러 장면입니다. 이것도 되게 황당해요.

저 장소가 어딘가 했더니..






기자회견장 바로 뒤네요. 남들의 시선을 피해서 다녀야 할 테러범이 기자들 틈에 서 있다니.... 참 한심한 테러범입니다. 테러에 성공한 윤태영은 스스로 자결을 하고, 그 장면은 전국에 생방송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원래 사람 죽는 장면은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등장하는 박은혜양의 예전 사진들.




수술 전이군요.






한편 박은혜의 아버지인 과학자가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여명에게 자신의 딸을 구하러 전생의 공간으로 떠나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그 대사를 극히 일부분만 여기다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사람인 저로서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는데 중국인 여명에게 저런 대사를... 여명이 혹시나 저 대사가 궁금해서 통역관에게 번역해 달라고 그랬으면 국제 망신인데...

그리고 또 재밌는 장면. 스토리와 별반 상관없는 CG 장면이 등장합니다.





저게 박은혜가 기르던 사이버 애완동물이랍니다. 나름대로 한국의 CG 기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낑궈놓은 장면 같네요. 저때만 해도 저게 최첨단 기술.

여명은 박사의 부탁을 듣고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무려 10초를 고민한 후 승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전생으로 떠나는 기계장치에 오르는 우리의 주인공.



그런데 여기서 가히 충격적인 장면!!!



허걱.... 귀에 찬 저 마이크는 뭐야... 미치겠네....

나름대로 저때는 저게 최신유행.



이리하여 박사의 도움을 받아 여명은 전생의 공간으로 떠나게 됩니다.

(3)부를 기대하세요.

충격의 '천사몽' 감상기 (1)

2007.01.25 00:24 | 영화 | 이규영

http://kr.blog.yahoo.com/leegyblog/326 주소복사


말이 필요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영화 시작하면 처음으로 나오는 옛날 극장간판 같은 후질근한 그림. 오른쪽에 이나영???



주연배우들 이름 나오시고..... 이때만 해도 이나영이 박은혜에게 밀리는군요.



오... 이 그림은 그럴듯 하네요. 감독 박희준씨는 2000년에 이 영화 말아먹고 7년동안 잠적해있다가 올해 새로운 작품으로 컴백한다고 합니다. 기대해봅시다.






괴상망칙한 촉수괴물에게 쫒기는 박은혜양.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데...





알고보니 여명이 꾼 꿈이었습니다.

박은혜는 과학자인 아버지의 실험중 실수로 전생의 공간으로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여명은 박은혜를 사랑했었나본데, 꿈에서도 그녀를 잊지 못하는군요.







그리고 등장하는 이 영화의 첫번째 액션신. 나영당수께서 나오십니다. 흑흑.
나름대로 사이버 펑크한 복장이라고 입고 나온 모양인데, 일지매를 연상시키는군요.

경찰에게 둘러싸인 나영당수. 위기를 극복하는 그녀만의 방법은?






바주카포 발사!!!! 스티븐 시발도 울고 가겠군요.

적을 물리친 후 일지매 가면을 벗어던진 나영당수. 이때부터 외모가 출중했습니다.
그런데 클로즈업으로 들이댔더니만...





비를 철철맞고 추워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저 모습.

적들을 물리치고 의연히 폼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당장이라도 힘들어서 울음을 터트릴듯한 불쌍한 신인배우의 얼굴이네요. 아. 이나영에게도 이런 시절이... 안습입니다.







부상당한 상처를 치료하느라 잠깐 방심하고 있던 나영당수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헬리콥터.

나영당수 재빨리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일지매 두건을 벗어던지니까 나름대로 매트릭스 여전사 삘이 나기는 하네요. 그래도 뭔가가 어색합니다.

여하튼 궁지에 몰린 나영당수에게 헬리곱터의 저격수가 사격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간지 철철나는 나영당수. '조폭 마누라'에 출연했어도 어울릴만한 액션배우군요.

하지만 결국 다른 경찰의 총에 머리를 맞아 즉사하고 맙니다.






후............. 우리 당수님을 저렇게 잔인하게 죽이다니...

이나영은 이렇게 영화 시작하자마자 되집니다. 그리고 영화 중반이 되면 다시 등장합니다.

(2)부는 잠시 후에....

데스 노트 - 라스트 네임 (Death Note: The Last Name, 2006) ★★

2007.01.24 22:27 | 영화 | 이규영

http://kr.blog.yahoo.com/leegyblog/315 주소복사




2편도 재밌기는 한데 1편보다는 한참 못 미치네요. 제가 작년에 원작만화를 재밌게 보다가 중간 정도에서 포기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도 어느순간 이야기가 축 처지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원작 자체가 뒷심이 약하다보니까 그래서 원작에 충실했다는 영화도 1편보다는 2편이 더 뒤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데스노트'의 룰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는 점에 있죠. 사실 '데스노트'의 재미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론이 너무나 유치하고 단순하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펜으로 공책에 이름만 적는 손가락 운동만으로도 간단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데스노트'의 심플함이 이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두려움과 공포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그 법칙들이 복잡해지고 난해해지고, 관객들의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초반에 만들어진 긴장감은 서서히 날라가 버리는거죠. 호러물과 추리물의 장르적 안배가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영화는 무너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원작만화에는 '죽음'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성찰을 다루는 내용들도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화에는 그런 진지한 고민이 끼어들 틈새가 없네요. 그래서 2편부터는 사람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도 그냥 무덤덤합니다. 자신의 수명을 반으로 줄였다고 말하는 소녀의 쇼킹한 대사도 전혀 무게있게 들리지가 않고,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범인을 잡고야 말겠다는 ( )의 극단의 선택도 영화에서는 한없이 가벼워 보입니다. 죽음 자체를 진지하게 다루지 못한 탓에 원작에서는 다소 충격적이라고 말이 많았던 라스트마저, 영화에서는 시시하고 뜬금없는 결말로 미지근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라이토나 류자키의 카리스마가 1편에 비해 많이 약화됐네요. 특히 류자키는 라이토와 직면한 이후에 그 캐릭터의 신비감을 유지시킬만한 어떤한 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두명의 사신중에 한 놈은 생긴 것과는 다르게 '베를린 천사의 시' 흉내를 내네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ps. 영화보고 기억에 남는건 카와이한 토다 에리카 양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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