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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절인듯 하군요...
이건 사무실 용도로 만..
예, 저도 주변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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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5/02
 



최근까지 진행된 상황.
사실 이 시점은 건물의 뒷통수에 해당하는, 뒷면이다.

디자인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



요즘은 동사무소를 동사무소라고 부르지 않고 "주민커뮤니티센터"라고 부른다.
기능도 민원실이나 동장실에 그치지 않고, 도서관이나 피트니스, 컴퓨터실 등, 주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시설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런 시설들은 민원실이 문닫는 저녁 늦게까지 운영되기도 하고. 그래서, 관공서로서의 입면과 주출입구와는 별개로, 바깥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동선을 두는 것을 계획의 주된 포인트로 삼게 되었다.



...



오른쪽, 좁은 면이 대로에 면한 관공서로서의 주출입구와 다소 경직된 입면.
그리고, 왼쪽, 넓은 면이, 뒷골목으로 들어가면서 이어지는 "커뮤니티" 시설로 이어지는 계단과 다소 불규칙하고 아기자기한 입면.

두 가지 성격의 프로그램, 두 가지 진입, 두 가지 입면.

뭐 이런 게 컨셉이라면 컨셉이겠지.



두 얼굴의 건물.

그런데, 딱히 두 가지 표정의 얼굴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 시설로 이어지는 계단.



올라가는 장면.
이 계단을 계획하면서 이래저래 설득하느라 고생도 나름 많이 하고, 창피도 많이 당했다.



좌측면. 커뮤니티 시설로서의 얼굴.
풍물패 연습실, 민원실, 도서관, 피트니스, 대강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성격들이 입면 패턴의 조정을 통해 입면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정면. 관공서로서의 얼굴.



우측면.
엘리베이터 샤프트, 엘리베이터 홀, 계단실, 화장실 등, 코어의 구성이 입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배면.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들어갈 때에는 정면처럼 느껴지는 입면.

...
...
...

아... 모처럼 참 재밌게 일하고 있다.

회사일인데 마치 나의 일 같고.

스텝 한 둘 데리고 이런 작은 건물 조물딱 거리는 게 내 취향에 맞는 것 같다. 나도 몰랐는데.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현실적인 상상을 하고 구현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긍정적으로생각하고스트레스를즐기자어려움이다가오면이겨냈을때의성취감을상상하자절대로도망가지말자참견이나방해로생각하지말고활용해야할자산으로고마운도움으로생각하자섣불리미워하지말고감사한마음을갖자예의바르고겸손하되떳떳하고당당하게행동하자



작년 3월 말, 안개님이랑 갔던 동경여행 때 찍었던 사진들의 연속입니다.
마지막 날, 신건축에서 보고 찍어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을 찾아갔었는데요.
다이칸야마의, 힐사이드테라스가 있는 큰 길에서 한 켜 들어간 뒷골목에 있는, 작은 부띠크 건물이었습니다.



약도를 보며 찾아가는 길.
고만고만하게, 작지만 개성있게, 정성껏 지어진 건물들의 연속.



동경의 건물들은 우리나라 보다 한결 가볍게 지어진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후 조건이 우리나라 만큼 가혹하지 않으니까요.



잡지에서 보았던 새하얀 건물이 불쑥 튀어나와서 반가왔던 기억.



이제보니 "사루가쿠"라는 시설이네요. 작은 가게들이 담겨진 여섯개의 건물들이 작은 마을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황.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진 작은 마을.



여섯 개의 하얀 건물들 중 한 건물의 2층에 올라가서 찍은 모습.

기본 뉴요커 2009.11.24  07:48

이건 사무실 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인가요?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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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게으른새의부러진날개 2009.11.24  12:39

가로수길이나 삼청동에서 곧잘 볼 수 있는 작고 예쁜 소품가게들이 들어있는 건물이었어요. 실제로 보면 더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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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판



불투명한 스킨... 리브 문양으로 처리된 압출성형시멘트패널, 폭 500



반투명한 스킨... 그냥 판판한 압출성형시멘트패널, 폭 500



반투명한 스킨, 투명한 스킨... 복층유리, 폭 500, 폭 1000...



반투명한 스크린... 두겁석 용 압출성형시멘트패널...



디귿자 형강...




이 정도 확대하니까 리브 문양이 보인다.

...
...
...

요즘 한창 하고 있는 건데,

다른 사람이 하고 있던 일을 지난 금요일에 받아서,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중.

착하고예쁜동사무소... 는 그냥 내가 멋대로 붙인 별명.

공사비랑 일정에 관련된 조건이 워낙 열악하니까,

큰 욕심 없이, 착하고 예쁘게 잘 설계해서 잘 짓자는 생각으로.

...
...
...

프로그램을 과장 없이 반영하는 스킨, 그리고 

기성 압출성형시멘트패널의 규격과 "비뚤어지지 않은 착한 구법"을 염두에 두었는데,

하다보니 문득 예전 김영준 소장님 스타일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속이 좀 상하는구나.

지금은 다른 사람 스타일을 나름 지우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



야근을 해야 할 시점이었지만, 퇴근 후 그냥 대학로 갤리온으로 가서,
표지 디자인과 제목, 부제, 그리고 추천사를 비롯해서 앞뒤로 붙게되는 글들에 대해 협의했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그리고 정도 많이 들어버린 곳.



...
...
...

...아... 그게 그런 거였군요. 그럼,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으로 그냥 가죠 뭐.

...아녀요, 일단 아쉬운 소리가 나왔으니, 오히려 제가 만족하지 못합니다.
   어차피 한참 늦어진 일정인데, 날짜 너무 신경쓰지 말고 후회 없이 끝까지 해야죠.

...음... 그렇게 해요...... 음... 제가 원래 지구력이 좀 없어요.

...지구력은 제가 자신있으니 경환씨는 아무런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원래 끝으로 가면 갈 수록 강해져요. 

...흠... 네...

...
...
...

마지막 협의가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평소 같았으면 끝 없는 수정과 협의의 연속에 짜증이 조금 났을 법도 한데,
이상하게 마음이 설레였다.

어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서로 웃음이 실실 나왔다.

내가 못하는 일을 제대로 잘 할줄 아는,
그리고, 나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

...
...
...

늦은 밤, 대표님과 같이 퇴근(?)하면서,
지난 몇 개월에 걸친 "과정의 즐거움"에 대해 들뜬 기분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득, 출판 뒤 예정된 "한턱의 자리"를 위해, 이야기를 아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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