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동사무소를 동사무소라고 부르지 않고 "주민커뮤니티센터"라고 부른다. 기능도 민원실이나 동장실에 그치지 않고, 도서관이나 피트니스, 컴퓨터실 등, 주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시설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런 시설들은 민원실이 문닫는 저녁 늦게까지 운영되기도 하고. 그래서, 관공서로서의 입면과 주출입구와는 별개로, 바깥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동선을 두는 것을 계획의 주된 포인트로 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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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좁은 면이 대로에 면한 관공서로서의 주출입구와 다소 경직된 입면. 그리고, 왼쪽, 넓은 면이, 뒷골목으로 들어가면서 이어지는 "커뮤니티" 시설로 이어지는 계단과 다소 불규칙하고 아기자기한 입면.
두 가지 성격의 프로그램, 두 가지 진입, 두 가지 입면.
뭐 이런 게 컨셉이라면 컨셉이겠지.
두 얼굴의 건물.
그런데, 딱히 두 가지 표정의 얼굴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 시설로 이어지는 계단.
올라가는 장면. 이 계단을 계획하면서 이래저래 설득하느라 고생도 나름 많이 하고, 창피도 많이 당했다.
좌측면. 커뮤니티 시설로서의 얼굴. 풍물패 연습실, 민원실, 도서관, 피트니스, 대강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성격들이 입면 패턴의 조정을 통해 입면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정면. 관공서로서의 얼굴.
우측면. 엘리베이터 샤프트, 엘리베이터 홀, 계단실, 화장실 등, 코어의 구성이 입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배면.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들어갈 때에는 정면처럼 느껴지는 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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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처럼 참 재밌게 일하고 있다.
회사일인데 마치 나의 일 같고.
스텝 한 둘 데리고 이런 작은 건물 조물딱 거리는 게 내 취향에 맞는 것 같다. 나도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