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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11/04
 

미국 교육과 아메리칸 커피: 08년 2학기 지리교육과 김명지

2008.11.21 13:18 | 명예의 전당1: 서평 | philgeog

http://kr.blog.yahoo.com/kyonghwanpark/162 주소복사

미국 교육과 아메리칸 커피를 읽고

 김명지

요즘 내 삶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인 수업시안짜기. 교수님께서는 학습자중심이면서 창의적인 수업방식을 원하시지만, 학창시절 주입식교육만 받아온 나로서는 그런 수업이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어떤 식으로 수업 해야 학생들이 쉽게 받아들일지, 학생수준에 맞는 수업이 어떤건지, 마음은 최대한 학생을 위하여, 창의적인 수업이 되게 하고프나, 그런 모범사례도 없을뿐더러, 그런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또한 없다. 창의성 있는 학생으로 키우려면 교사부터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교사들의 창의성은 대학의 실용중심의 교사교육에서 나오는 것인데 난 주입식 교직수업을 들은 죄밖에 없다.

그러던 중 미국교육과 아메리칸 커피를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미국에서는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할 때 교수내용이 아닌 교수방법 위주로 수업을 많이 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사범대에서 수업내용 중심으로 하면 그만큼 실력은 있겠지만, 교사 자신이 아는 것을 학생들에게 쉽게 가르쳐주는 것은 교사의 본분이므로 교수방법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론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대학 수업에서 중시되어야 할 것이다. ‘실용’적이지 않은 수업은 경쟁력이 통하는 이 사회에서 점차 도태될 것이다. 이점을 명심하고 방법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학문으로서 순수성을 지니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론’만큼 그 이론의 ‘현실에의 적용’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나 지리라는 과목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에 다양한 사진자료나 동영상 등을 사용하는데 어떤 매체가 적절한지, 또는 어떤 부분을 가르칠 때에는 어떤 식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가야 하는지 등 체계가 있다면 훨씬 효율적인 수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실정은 예비교사 너네들이 알아서 창의적으로 수업하라는 식이다. 그렇게 수업시안을 힘들게 짜면 형식적이다라느니, 교수자중심 수업이라느니 비난만 하기 일쑤다. 교사들은 수업도 해야 하고 수업시안도 창의적으로 짜야 하고, 각종 행정문서에,, 이건 뭐 교사를 철인으로 아는건지, 교사는 무조건 다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만능인으로 생각하는 건지... 이렇게 할일이 많으니 수업도 교과서 위주로대충 하고, 주입식으로만 하는 수업이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교수방법을 사범대생에게 체계적으로 가르쳐준다면 교단에 섰을 때 훨씬 수월하게 가르칠수 있을텐데, 이처럼 교수방법은 전문가가 개발하고, 이것을 예비교사들에게 가르치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시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르친다면 학생, 교사를 위해서 다 좋을 듯 싶다.

아메리칸 커피가 의미하는 것, 우리는 아메리칸 커피하면 특정 하나의 커피만 의미하지만 실상 아메리칸 커피는 다양하다. 주만 해도 몇 개며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특정아메리칸 커피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가 자기 취향대로 마시며 산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조건 미국의 특정교육만 주입시키려하니, 실패한 교육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렇게 현실과 맞지 않는 교육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실패도 많이 하게 된다. ‘아메리칸 커피’같은 교육 정책을 한국의 교육 현실에 끊임없이 도입, 한국과는 궁합이 맞지 않은 정책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교육전문가들과 교육 정책의 잘못이 크다. 한국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교재와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둘째, 한국의 교육정책이 너무나 자주 바뀌고 있어서 교사, 학생 할 것 없이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아이들만 희생당하고 자주 바뀌다 보니 엄청난 국력 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교육 문제가 대학 입시와 연관되어 논의되는 것도 문제다. 조기유학, 사교육열풍 등의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입시위주의 교육과 연관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학자들이 모델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모델과 비전 제시를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학자들, 교육 전문가, 교육부 사람들은 교육현장을 자주 들락거리면서 현실성있는 교육정책과 교육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육의 위기는 교사들도 노력해야 하나, 정부, 교육 전문가, 대학교육을 담당한 사람들이 풀어줄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미국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 문제해결력은 미국교사들에 의해 키워진다. 미국 교사들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 육성 방법을 교사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가인 교수들로부터 아주 구체적으로 배운다. 이것은 한국과 미국교사교육의 아주 큰 차이점이다. 한국에서는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연구하고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교사의 몫인데, 미국에서는 그런 모든 자료들과 수많은 교수 학습 방법들이 교과에 따라, 교과 내용에 따라,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예비 교사들에게 교사 교육 과정에서 다 주어지고 가르쳐진다. 교사들이 그런 것을 연구,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 교육학자들은 전문가들이므로 그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교사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앞으로 현직에 나가서 직접 써먹을 수 있는 온갖 구체적인 자료들을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된다. 미국의 교사들은 질문을 잘하는 법에 대해서도 교사 교육 과정에서 많은 훈련을 받는다. 교수 방법, 평가 방법의 모델, 샘플들, 수업 지도안들, 수업 자료 목록들, 인터넷 관련 자료들, 학급경영방법, 학생 생활 지도 방법의 구체적인 예 등등을 하나씩 모아가면서 준비된 교사가 되어가는 것이다. 막연한 이론보단 실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구체적인 보기, 예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은 미국 교사교육의 가장 부러운 점이다.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완전 절실하다. 현직교사선생님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얼마나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교육부에서 교사들에게 e-learning교육을 실시하라고 했더니 수업시간에 EBS를 틀어준 선생님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아직 교사들은 교육방법 등에 있어 무지한 사람들이 많다.

또한 한국교육 논의의 초점을 ‘대입’으로부터 ‘대학교육’ 그 자체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와 ‘대입’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차지하는 시간은 겨우 삼사년인데, 모든걸 거기에 다걸고 있다. 그 삼사년으로 한사람의 학벌을 만들어 그사람의 나머지 50-60의 인생 항로가 결정된다면 얼마나 비합리적인 시스템인가?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경주가 되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있는 사람이 이기는 경주가 되어야 할것이다. 따라서 대입 비중 줄이고 교육논의 초점을 대학교육 그 자체로 옮겨야 할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 외에도 한국교육은 갈길이 멀다. 미국의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많이 읽히고 많이 쓰게 하고 토론을 많이 시켜 자신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말하게 하는 훈련을 한다. 또한 주입식이 아닌 발문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따라서 학생중심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평가도 색달랐다. 예시로 미국에서 중학생들의 지리 수업 시간에 사용하기 위한 평가방법이 제시되어 있었다. 가르친다는 것의 근본 목적은 학생들에게 점수를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배우게 하는 것이, 내용을 알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므로 상대평가 보다는 절대평가가 적절하다. 또한 수업중에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가의 기준을 학생들에게 정확하고 세밀하게 제시해서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불신, 평가의 정당성을 인지시켜야 할 것이다.

이런 것 외에도 획일화 경향을 줄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교육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한 다학문적인 학제적수업이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교사들의 교과 간 협동식 수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과학 ,사회교사가 협동식 수업을 해서 화산지형을 가르치는 것은 효과적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의 복잡한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어 다양한 시각을 알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아이디어의 시대인데 이런 시대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미국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 문제해결력은 미국교사들에 의해 키워진다. 교사들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교육전문가들이 노력한다면 교사,학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리라는 과목은 수업시간 책, 영화등의 자료를 통해 내용을 좀더 쉽게 가르치고, 다양한 지식을 가르칠수 있어야 할 것이다. 책을 이용한 수업은 그만큼 양질의 수업을 할 수 있다. 그러러면 예비교사들이 수업 관련 책을 많이 읽어본 상태여서 훤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그런 책들을 읽음으로써 생각을 많이 하고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들의 내용과 자신들이 가르쳐야 할 수업 내용을 잘 연결 시킬수있는 방법을 모색하는게 전문가들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선생님들의 실력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가장 잘 안다. 자신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누구인지, 그 선생님이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원리부터 가르치고 사고하는 과정,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잘하고 있는 것만을 한국은 한국 실정에 맞게 제대로 받아들여 한국이 안고 있는 교육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은 잘 계승하고 잘못하고 있는 것들은 개선하여 ‘한국식 교육’을 만들어야 바람직하다. 한국 부모님들의 높은 교육열과 자식을 위한 희생정신은 세계에서 쉽게 찾기 힘드나 그것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등교육에만 열을 내지 말고 국가 경쟁력이 대학교육을 발전시키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대학을 ‘들어가는’것으로 학벌을 만들 것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사회, 직장 생활을 통해서 ‘일류’를 선별해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 들어가는 문은 넓히고 졸업은 어렵게 해서 실력을 우선으로 하는 대학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 ,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일인 것 같다. 책내용중 이런문구가 있다. “교육은 아이들을 다루는 비즈니스다. 따라서 교육에 관한 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결정하든지 항상 아이들을 중심에다 놓고 아이들을 위해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라고 말이다. 학생중심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학생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교육을 위해서라도 교사, 교육전문가, 교육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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