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전체 글보기(609)
학부 강의자료방
학부 과제제출방
대학원 세미나룸
명예의 전당1: 서평
명예의 전당2: 영화평
토막강의
스크랩북
지리사진방
기타 지리관련 자료
약력
최근 댓글 전체보기
1941년-45아프리카..
1619년최초의흑인노예..
아시안 1550만흑인 ..
한국48.3 북한 23..
중국 1345.8 인..
2009 11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오늘 전체
방문자 41 112290
구독자 0 40
댓글 0 226
참조글 0 98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sytelgate
- 발가락
- 김승종
- 영이의일상
- anthdb81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개설일 : 2007/11/04
 

고양이를 부탁해: 08년 2학기 지리교육과 김명지

2008.11.19 16:17 | 명예의 전당2: 영화평 | philgeog

http://kr.blog.yahoo.com/kyonghwanpark/153 주소복사

영화 감독이 보여주려고 하는 인천이라는 도시의 사회지리적 특성은 무엇인가?

김명지

 

서울의 외항, 우리 나라 제 2의 무역항, 인천앞바다, 인천공항... 인천하면 흔히 떠올릴수 있는 이미지이다. 대도시이면서도 서울의 주변지인 인천. 이런 인천을 배경으로 한 ‘고양이를 부탁해’는 인천에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이 된 4친구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느낀 이들의 인생은 인천이라는 도시처럼 주변부 인생으로 그려졌다.

 

영화에서 보여준 인천은 부정적인 경관이 대부분이었다. 한적한 상가, 낡은 건물, 폐철로, 영세 공장들, 거지, 미친 여자, 꼬질꼬질한 옷을 입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비닐집, 쓰러져 가는 집들. 내가 상상했던 인천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인천하면 국제적인 무역항이면서 국제공항이 있는 발전된 도시, 이번 해에 우승한 인천야구 SK 등. 겉으로는 화려해보일지 모르겠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화려함은 정작 인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영화에서 인천은 ‘화려한’ 서울과 ‘퇴락한’ 인천의 모습으로 대비시켜 더욱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항구도시, 공업도시로 성장한 인천이지만 이것은 어쩌면 서울 주변에 위치하여 서울의 부정적인 짐을 짊어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물건들은 인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닌 서울이라는 공간을 위한 것이기에, 인천은 이용당하고 있는 나약한 도시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이기에 인천사람들 중 많은 수가, 이요원(혜주)처럼 인천에 대한 지역애도 부족하고, 구질구질한 인천을 벗어나서 서울로 가고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철도는 인천사람들을 서울로 출퇴근하게 하는 등 서울과 연결해주는 수단이며, 이로서 서울에 대한 인천의 종속성, 주변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철도와는 또다른 의미로 이제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폐철로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간이 됨으로써 이들은 서울로의 진출 희망? 도 갖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국제공항 또한 결국은 인천사람들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인천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국제공항은 영화에서 말로만 언급되었을뿐 한차례도 공항장면을 볼 수 없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영이에게 단순 의식주해결을 위한 직장일 뿐이었다. 공항의 화려함은 영화 속의 인천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여객터미널이 인천사람들의 모습과 어울렸다. 인천 공항으로 오는 사람 대부분은 정작 인천을 방문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서울로 가기위한 경유지로서 온것이고 꼭 공항이 아니여도 다른 수단을 통해 원하는 곳에 갈수 있는데 반해, 여객 터미널은 지영이와 태희가 찜질방 전단지를 돌리고 외국인 이주자들이 그들의 밥벌이를 위해 꼭 거쳐야하는 그들의 진짜 삶이 묻어있는 장소, 진짜 관문도시의 성격을 보여준다. 이러한 여객터미널은 이주자들이 모여사는 인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조업이 강한 도시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인천. 인천에는 인천 토박이가 극소수에 불구하고 인천차이나 타운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거주지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이주민들이 모여사는 공간이다. 이처럼 뿌리없는 도시인 인천은 지역애착이 적을 수 밖에 없기에, 인천 사람들 스스로도 인천에 대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인천에서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가 없다. 철도, 항구, 공항 등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이 있음에도 인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천은 그들의 생활터전이며, 다른곳에 가도 타자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인천에 대한 장소감에 있어 다섯 친구들의 모습은 각기 달랐다. 그들의 대사나 행동을 곱씹으면서 다양한 인천의 특성을 생각해 보았다.

 

혜주에게 있어 인천이란? 혜주는 다섯 친구 중에서 인천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장소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직장도 서울 증권사, 나중에 보면 이사도 서울로 하고 서울특별시민이 된다. 그러나 그는 서울사람이 되지 못한다. 즉, 인천에 대한 마음이 떠났기에 인천사람도 아니고, 서울에 동화되고 싶어 하나 그렇게 되지도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경계인으로 남게 된다. 인천은 벗어나고파하지만, 친구보다는 직장 상사와의 데이트를 꿈꾸지만, 정작 자신이 가장 외롭거나 슬플 때 찾는 것은 인천의 친구들이었다. 자신도 인정하긴 싫지만 자신의 안식처는 인천인 것이다. 그렇지만 애써 그러한 자신을 부정하며, 서울에 동화되기 위해 현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혜주는 라식수술을 하고, 할 수만 있다면 손톱, 코 수술 등을 해서 자신을 바꾸고 싶어 한다. 하지만 상고를 나온 혜주는 회사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저부가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평가되면서 인천의 나약한 이미지와 겹쳐 보여 졌다. 엄혹한 생존 법칙이 만연한 서울 사회에서 끝내 소모품 신세를 면치 못하는 혜주는 서울의 기생도시역할을 하는 인천, 서울의 수단이 되는 인천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지영에게 있어 인천이란? 가난한 삶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영은 혜주처럼 인천을 벗어나 서울로 가겠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지금 살고 있는 인천의 가난한 생활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염색을 한다든지, 태희에게 꾼 돈으로 핸드폰을 바꾼다든지 유학을 가고 싶어 한다든지... 그러나 디자인에 소질이 있음에도 가난 때문에, 공항 청소부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한 피폐한 삶, 소외된 삶이 인천의 모습의 일부이기에 지영에게도 인천은 벗어나고픈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전개 대부분의 시간동안 우울했던 지영이의 표정이 인천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를 보여주었다. 지영이는 폐선로 주변에서 지붕이 무너져내려가는 집, 좁은 골목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지붕이 내려앉으려 해도 주인은 고쳐주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도 취업보증인이 없어 정상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도 없다. 결정적으로 나중에는 집이 무너져 내려 혼자가 된다. 참고인 진술 거부로 감옥에 가서 태희와 나누었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나가도 갈 데 없다” 이것은 이중적인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감옥에 나가도 돌아갈 집이 없다는 뜻과, 인천을 벗어나도 갈 곳이 없다라는 뜻, 벗어나봤자 인천에서의 삶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그냥 인천이라는 현실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태희에게 있어 인천이란? 인천이라는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없지만, 그렇다고 인천에 대해 부정적인 장소감을 갖지도 않는다.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와의 헌팅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정도로 인천 삶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단지 태희가 꿈꾸는 것은 배타고 나가 정착하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는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의 삶이다. 인천은 그냥 떠나기 전에 머물고 있는 장소일 뿐이다. 자유를 갈망하고, 가부장적인 가정, 남성 중심 사회라는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인천은 서울에 종속적이며, 나약한 이미지로서 여성성을 의미하므로, 이러한 남성중심 사회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이러한 인천의 나약함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을 뜻하는지도 모르겠다.

 

비류와 온조에게 있어 인천이란? 운명처럼 여기고 체념하고 살아야할 공간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쌍둥이인 비류와 온조는 화교이고, 인천의 차이나타운에서 악세서리를 팔며 살아간다. 위의 세 주인공은 이유야 어찌되었든 인천을 떠나지만 이들은 인천에 끝까지 남는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화교, 이민자라는 이유로 원천적으로 다른곳으로의 진입이 배제된 것이다. 그들은 어느 곳을 가나 타자, 이방인이기에 인천이라는 곳에서라도 정착하며 살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렇듯 주인공들 모두 인천의 주변성, 경계성을 벗어나고 싶어 하거나 어쩔 수 없이 체념하고 사는 등 부정적 장소감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이하게도 이들에게 인천은 고향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벗어나고자 하는 이중적, 역설적인 공간이다. 따라서 인천은 떠돌게 되는 공간으로 어딘가로 가기에는 좋지만 정착할 수 없는 공간이란 의미로 다가온다. 이런 부정적 장소감으로 인해 인천 사람들의 지역애가 낮다는 것은 안타깝다. 대도시면서도 서울의 주변부, 수도권에 끼면서도 중심에서 밀려있는 인천은 인천공항과 항구가 있어서 세계와 이어진 관문임에도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하는 등 이렇게 주류도 아니고 비주류도 아닌 가운데에 있다. 이 영화는 야생동물과 애완동물의 사이에 애매하게 위치한 중간자인 고양이처럼 인천도 그러한 경계로서 위치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고양이가 들어가는 영화명을 쓰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뿌리 없는 도시 인천, 오히려 이것이 장점이 되지 않을까? 지역중심, 질서 등에서 자유롭기에 더 좋은 방향, 즉 다른 문화와 공존하는데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다문화 주의, 혼성성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부정적인 면을 이러한 긍정적인 면과 융합시켜 인천을 재발견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인천의 공장, 영세함 등은 현실이지만 이것은 일부지역에 불구한데, 영화에선 인천의 쇄락성, 쓰레기, 피폐도시 이미지로의 인천만 보여주는 재현은 문제가 아닌가 싶다. 영화는 보는 것보단 해석이 중요하다. 실제공간과 영화속 인천이라는 간극의 의미를 제대로 밝혀야 할 듯 싶다.

 

*참고자료

안종욱, [영화를 통한 인천의 장소 정체성 분석],{한국지역지리학회지}.제11권 제 6호,2005

http://blog.naver.com/lkj74xx?Redirect=Log&logNo=120058505454

http://cafe.naver.com/zonegullab.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1

http://book.daum.net/detail/preview/list.do?bookid=DGT480AAQ2006123&barcode=480AAQ2006123&tab=01&page=32#view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