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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11/04
 

늑대와 춤을: 지리교육과 박창민 (08년 1학기)

2008.07.23 23:28 | 명예의 전당2: 영화평 | philgeog

http://kr.blog.yahoo.com/kyonghwanpark/127 주소복사

늑대와 춤을 보고

지리교육 박창민

 

수업의 영화 목록에는 없지만 난 이 영화를 택하고 싶었다. 늑대와 춤을... 이 영화는 캐빈 코스트너가 감독 주연을 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어렸을 때 본 적이 있지만 초등학교때 본 영화와 10년도 넘은 후 다시 본 <늑대와 춤을>은 내게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무려 4시간이나 되는 감독판 영화를 볼 때 걱정을 했다. 길지 않을까? 사건들이 복잡하게 전개 되지 않을까? 하지만 영화의 절반이상은 넓은 초원의 경관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어려움은 없었다.

 

인디언 사회로

존 더바(캐빈코스트너)는 남북전쟁 영웅이다. 전쟁의 염증을 느낀 더바는 자진하여 서부 인디언과의 전투지역으로 지원한다. 사라져가는 서부를 보기 위해...다들 기피하는 곳으로 가는 더바는 이제껏 느낄 수 없었던 기분을 느낀다. 한적하고 파란하늘에, 바람, 고독 이곳의 삶에 매료되는 더바, 이곳은 흔히 말하는 대초원 프레리 지역이다. 넓은 초원, 오늘날 이 지역은 대규모 밀농사가 이뤄지는 지역이지만 영화속에서는 아직은 유목을 하는 수준이다.

타탕카=버팔로

미국에는 버팔로 라는 지명이 있다. 신대륙은 특이하기도 하고 성의없이(?) 지어진 지명이 많다. 버팔로도 그런 느낌이 든다. 한편으로 그만큼 미국에 버팔로가 많은 것이다. 영화 속에서 버팔로는 더바와 인디언의 대면에서 의사소통의 공감 대상이 된다. 인디언 말로 타탕카, 인디언은 타탕카가 필요하다. 영화 속에서 백인은 이해 못할 미개인이라고 말하는 인디언과 인디언은 좀도둑에 거지라고 말한 백인 사이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만큼 버팔로를 보는 관점도 다르다. 인디언에게 타탕카는 생계의 수단이다. 그들은 사냥을 통해 고기와 가죽을 얻는다. 백인에겐 버팔로는 냄새나는 들소, 없어도 되는 사냥의 대상일 뿐이다.

(말,시스코&늑대,하얀발) -오랜 친구와 새로운 친구

영화에서 상징하는 말과 늑대는 무엇일까? 전장을 함께 누빈 시스코는 현재의 더바이고 세지윅 요새에 머물게 되면서 나타난 늑대는 새로운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의 제목과 같이 늑대는 영화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늑대 발의 하얀털 때문에 더바는 하얀 발이라고 이름 붙여준다. 또한 하얀발(늑대)을 인디언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점점 마음을 여는 인디언과 같이 하얀발도 더바와 가까워지고 자신의 말인 시스코도 늑대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진다. 주인공인 더바가 인디언과 가까워지듯이...

늑대와 노는 모습을 본 더바를 인디언들은 늑대와 춤을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에 이른다. 처음 부임받은 한가하고 폐허였던 요새에 어느덧 백인군대가 주둔하고 인디언들은 동요하게 된다. 백인이고 예전에 군인으로 활약했던 그를 맞은건 그와 전장을 함께한 시스코라는 말의 죽음이다. 단순한 말 한필의 죽음이 아닌 기존에 속했던 자신이 살아왔던 백인사회에서 버림받은 주인공을 나타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에겐 인디언의 옷을 입는다는 자체가 처벌 대상인 것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친구는 늑대(인디언)뿐이다. 인디언 사회에 완전 동화된 늑대와 춤을은 백인군대에 의해 붙잡혀 끌려가는데, 그의 길을 따라오는 친구가 있으니 늑대인 하얀발과 인디언 친구들이다. 백인군인들에 의해 총을 맞아 쓰러지는 늑대, 앞으로 인디언 친구들에게 닥치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자신 때문에 인디언 친구들이 피해 입는게 싫어 그들은 떠나는 늑대와 춤을. 결국 오랜 친구를 잃고 새로운 친구마저 잃은 외로운 처지가 되어 떠나게되고 산 정상에 있는 늑대가 울부 짖으며 영화는 끝난다.

설탕, 커피, 모자

영화 속에서 인디언이 주인공을 찾아오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은 커피와 설탕을 주며 대접을 한다. 설탕과 커피는 백인인 주인공이 주는 물건이다. 인디언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매우 흡족해 한다. 주인공은 커피와 설탕을 선물로 준다.

버팔로 사냥 후 원주민 막사에서 주인공의 군인 모자를 훔친 인디언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은 모자를 주고 대가로 선물을 받은 장면이 있다. 두 장면에 대하여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보면, 위 물품은 서구인인 주인공이 베푼 것이다. 영화가 과거 인디언에 대한 침략 행위를 비판한 영화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서구인의 우월성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 베푼 물건을 매우 흡족하게 받고, 모자를 훔친 행위에 대한 인디언에 대한 비하와 주인공의 관대함을 나타낸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수우족VS포니족 - 총

영화 속에 나오는 인디언은 두 종족이 있다. 낙폭한 포니족과 온화한 수우족, 주인공인 늑대와 춤을은 수우족과 함께 생활한다. 포니족의 기습으로 인해 수우족은 당황한다. 늑대와 춤을은 총이 있으면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하며 총을 사용함으로서 전투에서 승리한다. 단순히 전투에서 승리함을 말하려는게 아닌 총이라는 매개체이다. 총을 사용하므로서 전투를 승리하고 백인인 늑대와 춤을의 도움으로 승리하는 점이다. 총은 식민주의 시기에 제국들이 식민지 개척에 사용되는 수단이며 통치를 위한 도구이다. 같은 원주민 사이에서 총을 통한 전투를 벌이는 것은 두 부족의 전투에 간접적으로 서구의 영향이 미친 것이고 결국 자신의 승리 도구였던 총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을 말하고 싶다. 전투에서 서구인의 도움으로 승리함, 서구인의 원조가 당연시 되어야 하는게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는것 같다.

위험한 담론 : 미국의 개척정신

프론티어, 서부 개척이라는 말은 오늘날 미국을 나타내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 세계 제일의 경제 군사대국인 미국은 서부 개척 정신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어떤 환경이라도 극복하고 도전하는 프론티어 정신을 배우자는 광고나 심지어 내가 학교 다닐적 수업시간에도 배웠다. 개척의 관점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인에겐 개척이 원주민 아니 원래 북미의 주인인 이들에겐 침략 행위일 뿐이다. 미개한 것에서 문명의 혜택을 주는 것처럼 개척은 침략 행위의 정당화에 미국에 해당하는 담론이다. 미국의 개척정신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남북전쟁의 승리 하나의 미국이 된 후 미국은 후발주자로 식민지 개척에 투입된다. 서쪽으로 향하는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획득하고, 2차대전의 승리로 냉전체제의 한 축을 형성한다. 오늘날 까지 계속되는 미국의 개척(식민지배)는 계속된다. 세계 각국과 맺은 경제협정을 통한 시장개척, 명분없는 이라크전쟁을 통한 석유자원 개척, 대만과 일본에 대한 지원으로 군사적 정치적으로 동아시아를 겨냥한 개척, 한국과 FTA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미국은 개척정신이라는 담론으로 전 세계를 침략하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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