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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부터, 딱딱하고 훈계조의 고리타분한 투로 설명을 다는 것 보다는 사진만 그냥 올리는 게 낫겠다는 말을 듣고 조금(?)의 충격은 받았지만, 저 스스로가 쿨 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그래도 설명을 달기로 합니다.
어제 사륜 오토바이를 타느라 건넜던 다리가 보이는 곳에 이런 집이 있습니다.
다리가 멋지기는 한 데 그 밑의 물은 보지 마십시오. 고인 물이 어떻게 되는 지는 능히 짐작되시겠지요?

여러 집이 보이기는 하던데, 그 집이 그 집이겠지 싶어 차를 세우고 제일 가까운 집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걸으면 비슷비슷한 수준의 집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수조에 해물탕 거리는 별로 안보이고 작은 가자미들만 우글거리네요.

그래서 해물탕에 대한 큰 기대는 가지지 않고, 시킵니다.
기대도 안 한다며 왜 해물탕이냐고 묻겠지만 그럼 아침부터 회덮밥을 먹겠습니까 아니면 비빔밥을 달라고 할까요?
고리타분한 저는 국물이 있는 것을 찾게 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선택의 여지 없이 해물탕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지요.
두부가 척 하니 얹힌 것을 보니 속이 답답해집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해물탕에 두부를 넣으면 끓은 후 두부의 간수맛이 배나와 약간 국물이 텁텁해지든가 아니면 시원한 맛을 간수의 쓴 맛이 살짝 버려놓기에 저는 양이 적은 동태나 생태탕에 푸짐하게 먹으라는 의미로 넣어주는 두부가 아니면 두부를 넣는 해물탕 집은 기본적으로 요리를 모르는 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용물이 실하기를 바라며 당겨서 찍어도 오징어 말고는 달리 눈에 띄는 것이 없네요. 애고애고..

끓는데 손질해 줄 생각을 하지 않기에 서빙하는 아주머니께 "잘라주시지 않나요"라고 물으니 "왜 잘라드려요"라며 다가와 손질을 해 주네요. 자발적으로 해주는 것하고, 해달라고 해야 해주는 것은 기분이 많이 다르지요.
어쨋든 손질을 해 주었고, 가족의 나들이가 남은 마당에 싫은 티를 낼 수는 없습니다.

애들 먹으라고 시킨 전복죽은 그래도 제법 모양이며 맛이 납니다.

조금 얻어서 밥그릇 뚜껑에 퍼담았습니다.

의외로, 제 처가 가리비 구이 같은 게 되나 라고 하기에 물었더니 해 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주문했습니다.

석쇠에 숯불로 구운 것은 아니고, 오븐그릴에 구워서 내오던데 그래도 바닷가에서 먹으니 싱싱하고 맛납니다.
가리비도 양식인 것은 다들 아실 것이고...

아침을 먹고나니 10시가 조금 안 되었고, 보기로 한 5분 거리의 시계박물관 앞에 기다리자니 그래서 멈칫거리고 있는데 아해들이 어제 탔던 사륜 오토바이를 한 번 타겠답니다.
필원장네 따님과

제 딸애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좀 잦아들어서인지 해변이 훨씬 평온한 느낌입니다.

두 녀석은 이제 익술해져서인지 쌩쌩 잘도 달립니다.


20분간 사륜오토바이를 탄 후 바로 시간테마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어제 저것을 시계박물관으로 보고, 들어가면 비싸다는 삐아제며 파텍 같은 시계도 구경할 수 있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고른 것인데....
명칭이 시간테마박물관 내지는 정동진 타임스토리라고 되어 있는게 그런 고가 시계가 전시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팍 옵니다.

그러나 딱히 갈 곳을 정해두지도 않았고, 손빠른 필원장이 입장권을 사들고 있어 들어가기로 합니다.

해시계며 물시계 등 시계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시계라고 되어 있는 것 아래 사진은 해시계 종류들이고, 물시계 아래 부분은 물시계 종류들, 이런 식으로 사진이 올라가 있습니다.
뭐 해시계든 물시계든 제가 과학적 원리를 설명할 정도의 실력은 되지 않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특이한 이 놈은 향이 타는 것으로 시간을 측정하는 '향시계'랍니다.




예전에 보던 이 시계0알이 춤추던 놈이 진자시계의 하나라네요.



시계발달의 마지막 단계가 우리가 요새 쓰는 원자시계라네요.
휴대폰이 그 원자시계의 시간을 받아 표시해주니 우리도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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