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자대배치를 받았다.'위치로,원위치'를 여러 번 한 후에 내무반 왕고참에게 질문을 받았다.
"앞으로 군대생활하면서 '군대 좋 같다'라는 말을 몇 번 하는 줄 알고 있나?" "50 번 입니다." "500만 번 정도 해야 제대를 할 것이다."
왕고참이 3년간의 군생활 경험에서 얻은 노우하우를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고참들이 사용하는 말이 거짓말 같지만 참말이 되고,참말을 하는 것 같지만 거짓말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내무생활의 멋이었다.
1,000일 정도 군생활을 할 때 '군대 좋 같다'라는 말을 500만 번 하려면 하루에 5,000 번 정도 내뱉어야 제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처음에는 긴가 민가 했었다.하지만 군생활을 하면 할수록 왕고참이 알려준 노우하우가 그렇게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천에 성냥공장,성냥공장 아가씨,하루에 한 갑 두 갑 모아서 열두 갑,치마밑에 감추고서 정문을 나설 때,치마밑에 불이 붙어 xx털이 다 탔네,인천에 성냥공장 아가씨는 백xx'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사내들이 이 노래를 모르면 간첩신고가 들어갈 정도로 잘 알려진 군대 유행가이다.중대장,소대장,분대장,병장 가릴 것 없이 군대회식 자리에 약방의 감초보다 더 자주 등장하는 노래이다.
1절이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이고(백xx),2절은 마산의 간장공장 아가씨(짠xx),3절은 부산의 미원공장 아가씨(맛xx)였다.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회식자리(일년에 한두 번)에서 막걸리나 소주를 마음 껏 마시고 나면 기다리는 것은 고참들의 집합이었다.아마도 회식으로 인하여 느슨해진 군기를 다시 원위치 해주려는 의도였을 것이다.'앞으로 취침,뒤로 취침,좌로 굴러,우로 굴러'를 여러 번 하다 보면 마셨던 술이 다 깨고 자신이 군인이라는 사실을 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신병 때 왕고참이 알여준 500만 번의 비밀이 여기에 있었다.'군대 좋 같다'라는 말을 하루에 5,000 번 이상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군생활의 묘미였다.50 번까지 세다가 고참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나 전우들의 사나이 의리에 세었던 숫자를 잊어버리게 되고 또 다시 세다 보면 또 잊게 되는 것이 반복되니,500만 번이 아니라 5,000만 번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성냥,간장,미원공장 아가씨들 덕분에 군생활의 딱딱함을 부드럽게 할 수 있었다.
벌침 마니아가 되면 벌침을 공짜로 스스로 즐길 수 있다.그러면서 거시기에 벌침을 즐긴다면 아마도 거시기는 '꿀xx'라 불러도 무난할 것이다.벌침 마니아는 '벌침이야기-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책 속에 비법이 있다.공짜로 벌침 즐기는 요령이,물론 거시기에 즐기는 요령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