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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은행 이름 공모에 응하여 '우리은행'으로 우편엽서에 적어 보낸 적이 있었다.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에 따른 은행 이름 공모였었다.국민은행으로 정해졌지만 '국민'을 소리나는 대로 적으면 '궁민(窮民)'이 되기 때문에 궁핍한 민초들이 듣기 거북할 것 같다는 말도 적어 보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은행'이 태어났다.다른 은행에서 '우리은행'이라는 상표에 이의를 달기도 했지만 아직 껏 '우리은행'이 존재하고 있다.
은행 이름에 이어 '우리당 물론 열린우리당'도 민초들에게 선을 보였다가 정권의 종말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한민족은 이상하리만큼 '우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우리 나라,우리,마누라,우리 아들,우리 선생님,우리 아버지,우리 엄마,우리,형,우리 동생,우리 딸,우리 집,우리 학교 등 어디든지 우리라는 말이 붙지만 어색하게 들리지 않고 있다.
우리 마누라라는 말을 깊게 생각해 보면 마누라를 공용으로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나의 또는 내 마누라'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것이다.아마도 한민족은 수 많은 외세 침탈의 역사에 견디다 보니 우리라는 말을 본능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침략해 올 때 동질성을 가진(언어,문화) 한민족끼리 뭉쳐서 적을 무찌르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을 한 것이다.한겨레,한민족,우리나라 같은 단어만 들어도 국민들은 흥분을 하려고 한다.모든 것은 배달민족이라는 민족주의로 통한다고 보면 그다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천민자본주의가 활개를 치면서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말은 우리 동네,우리 나라,우리 마을이라고 하면서 행동은 오로지 '나의,나만의'것으로 하는 것이다.서양 사람들처럼 차라리 내 마누라(my wife)처럼 말과 행동이 같았으면 좋겠는데,행동은 내 마누라로 하면서 말은 우리 마누라라고 하니 앞 뒤가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외국인들이 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우리'라는 말로 공동체 의식을 유발하여 필요한 것을 얻으려는 얄팍한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오해를 살 수 있다.어깨동무라는 잡지가 한 때 유행했었다.그러던 것이 '동무'라는 말이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라서인지 어느 날 사라지고 말았다.
동지 의식,공동체 의식을 유발시키는 우리,동무 같은 단어는 많이 쓰면 좋겠는데,말은 즐겨 쓰면서 행동은 완전한 무한경쟁의 이기주의로 흐르는 시대가 요즘인가 싶다.
우리,벌침 즐깁시다.벌침은 자연의 천부적 선물이기에 누구나 쉽게 공짜로 경쟁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우리,벌침 즐깁시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벌침 즐기는 요령은 '벌침이야기-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책에 공개되어 있다.거시기에 공짜로 벌침 즐겨 작품 만드는 요령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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