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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1/11
 

아내와 둘이서 침묵을 즐기며...

2008.08.26 19:27 | 함께살기 | 최말봉

http://kr.blog.yahoo.com/kumamotohong/1254892 주소복사

아이들이 간만에 둘이 잔 적이 있었다.
주로 둘이 동시에 자는 일은 그리 흔치않은 것같다.

큰 애가 일어나 있으면 작은 애가 자고
큰 애가 자고 있으면 작은 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

여하튼 오랜만에 둘 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특별히 별 이야기 없이 같이 있었다.
그런데 그 침묵이 참 편하다.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면
상대방에게 뭔가 좀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을텐데 그렇게 작업걸 필요가 없다는게 나름 참 기뻤다. ^^
아내에게도 이 이야기를 했더니 동감했었다.

부부이던 친구이던 연인이던
서로 침묵을 즐길 수 있다면 참 편한 사이인 것같다.

윤가 태어난지 한 달 정도되서는
아내가 "하나 더 날까?"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말이 쏘옥 들어갔다. ^^;;
역시 둘을 키우기는 쉽지가 않나보다.

무슨 태극기 계양에 목숨을 건것처럼 아파트에서
일주일 전 부터 계속 홍보 방송이 나왔다.
동사무소에서 알려준다고 일주일 전 부터 계속 방송이 나갔고
어제는 몇번이고 국기를 계양하라고 안내 방송이 나갔다.
14일에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계양에 대한 약속까지 받아냈다고 한다. -.-;;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
왜 이런 일이 시작된 걸까?
누가 이런 일을 시킨걸까?

여하튼 국기를 어제 경비실에서 사서 국기를 달았다.
국기를 달고 몇시간이 지났을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와서 국기를 걷었다. -.-;;

여하튼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아이들에게도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다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싶지지만
이렇게 등 떠밀리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이 일로 약간 짜증하는 기분으로 어제 하루를 시작했다.
누가 이런 일을 기획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을 기획한 것이 혹시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기획한 것인가?
아니면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이 일로 스트레스가 됬다.



백일도 안된 아이가 착하다면 어떤 것이 착할 수 있을까?
여하튼 윤이는 착하다.

준이 같은 경우는 100일이 되기전 까지 별로 잠이 많이 없었다.
그러나 윤이는 준이 보다는 잠을 자준다.
그리고 누여 놓아도 안아 달라고 항상 울지는 않는다.
준이는 내려만 놓으면 안아 달라고 울었는데...
여하튼 준이 보다는 손이 덜가기는 한 것같다.

윤이는 아직 100일도 안되어 목도 안서고
매일 누워만 있다.
하는 일이라고는 모유 먹고 자고 싸고 울고 가끔 웃곤한다.
요즘은 옹알이를 한다.

아가의 옹알이는 정말 너무 귀여운 것같다.
"오~ 오~ 오~ 아~ 아~"
이런 말 밖에 못하는데 그것이 너무나 귀엽다. ^^

이젠 가족과 다시 같이 산지도 2주가 지났다.
아직 3달도 안된 윤이 만 3살이 좀 지난 준이와
아내와 같이 다 함께 지낸다는 것이 기쁘다.

준이가 갓난 아이였을 때는 나름 잘 다루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다 잊어버리고 윤이를 잘 못다루는 것같다.
아직 목도 안선 것도 있지만
윤이를 안는 것도 왠지 서투르다. ^^;

좀 지나면 익숙해지겠지만
아직 목욕조차 못시킨다.
하기야 목이 서면 같이 욕탕에서 목욕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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