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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1/11
 

죽다가 살아난 두마리의 금붕어와 ...

2005.09.21 07:00 | 나의일상 | 최말봉

http://kr.blog.yahoo.com/kumamotohong/1248265 주소복사

-= IMAGE 1 =-

연휴가 시작될쯤에 어항의 물을 안갈아서
물이 점점 탁해져갔다.
내일은 시간이 많으니까 갈아야지 하면서
금붕어는 보지도 않고 붕어밥만 대충 주었다.

그 다음날 저녁 다시 오늘을 물을 갈까 내일 물을 갈까
고민하면서 어항을 봤더니 한마리가 떠올라 있었다. T.T
검정색 금붕어가 보라색을 띄고 떠있었다.

물고기가 뜰정도라면 썩어서 떠올랐을테니까
죽은것은 어제나 그제였을것이다. -.-
물이 탁하다고 생각했을때 갈아주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하는 하는 후회가 마구 밀려왔다.

남은 두마리는 특별히 문제없이 살아있는 것같았다.
탁한 어항의 물을 버리고 바로 어항을 깨끗히 닦고
물을 갈고서 나머지 두마리를 어항속에 넣었다.

어항속에서 두마리의 금붕어를 꺼낼때는 몰랐는데
깨끗한 물속에서 그 두마리으 금붕어를 보니까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접혀있었다.
(태어나서 지느러미가 접혀힜는 것은 첨봤다.)
아마도 지느러미가 접혀있는것은 죽을때는 지느러미가 접히나보다.
(아니면 어항에 옮기면서 지느러미가 접히고 그 접힌 지느러미를 펼힘이 없었던가.)

빨강 금붕어는 지느러미가 접혀도 그럭저럭 헤엄을 치는데
검정 금붕어는 물에 계속 가라앉아있다가 가끔겨우 겨우 헤엄쳐 올랐다.
그리고 검정 금붕어의 피부에는 붉은 점같은 것도 보였었다.
이것들도 게으른 주인 만나 다 죽나보다. 라는 생각에 너무 미안했다.

그 날은 금붕어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서 어항옆에서 잤다.
어항 옆에서 잔다고 해도 아무것도 안바뀌겠지만...
다음 날이 되니까 빨강 금붕어의 등지느러미가 조금은 펴졌다.
검정 금붕어는 배지느러미가 아주 조금 펴지고
어제보다는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그 일이 있고 이틀이 지난후에야 모든 지느러미들이 다펴졌다.
그리고 평소대로 헤엄을 쳐주었다.
앞으로는 조금만 어항이 더러워지려고 하면 바로 물을 갈아주어야지.
나의 게으름을 인해 죽어야만 했던 금붕어에게는 정말 미안했다.

금붕어라도 죽으면 슬픔을 느낀다.
2년 넘게 함께 살아왔던 금붕어여서 그런건가
2년 전 쯤 처음 6마리를 받아서 지금은 2마리만 남았다.
4마리가 죽어갔지만 몇일전에 금붕어가 죽었을때 가장 슬펐다.

금붕어가 죽어도 이렇게 맘이 슬픈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얼마나 마음이 슬프려나
그러고 보면 이 금붕어가 나랑 같이 산게
우리 마나님보다 오래되었다.
(마나님께 이 이야기 하니까 금붕어랑 나랑 비교하냐며 화냈다. -.-)

------------------------------------

처음 두마리 작은 어항에 산소결핍으로 사망
그다음 한마리 장인어른이 밥을 너무 많이 주어 사망
그리고 최근에 죽은 한마리 물이 너무 더러워서 산소 결핍으로 사망

sayuritomika 2005.09.21  20:05

저도 모든걸 죽이는데 선수라서 혼자만 살기로 작정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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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al 2005.09.21  21:28

(야후가 글을 씹어서 두번째 씁니다.)
키우는 입장에서는 단지 '귀찮은'일이 키워지는 입장에서는 '목숨이 걸린' 경우가 많지요. 저도 어렸을 때는 이러저러한 일로 생명을 죽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좀 ... (어깨를 으쓱)

그런데 그림은 직접 그리신 건가요? (오호~~ 직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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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hj21 2005.09.22  07:31

ㅎㅎ...금붕어와 마나님과 비교하면 안돼죠.^^
그나저나 이제 숨은 솜씨를 공개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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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구리 2005.09.22  15:49

생물을 키운다는 것이 보통 힘든 게 아니더라구요. 관심과 애정 없이는 절대 잘 키울 수가 없더라구요. 남은 2마리 잘 키우시길....
그런데 그림이 멋집니다. 은시님 말쓰머럼 이제 숨은 솜씨를 공개하시려나보군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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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구리 2005.09.22  15:53

아!! 고등학교 영어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항에 개구리알을 넣어두고 키우고 있었는데 하루는 아침에 아들이 "엄마, 올챙이가 이상해. 어떤건 꼬리 없고 옆도 뜯겨 나갔어.." 라고 하길래 봤더니 밥 주는 것을 잊어 먹어서 올챙이들이 서로 뜯어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ㅋㅋ
그래서 얼른 어항에 밥을 넣어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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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봉 2005.09.22  18:58

세이님 사람이랑 같이 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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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봉 2005.09.22  18:58

코랄님 제가 그린거에요.
직업은 전혀 관계없는 일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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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봉 2005.09.22  18:59

은시님 솜씨는요.
아마도 다들 안그려봐서 그렇지 직접 그려보면 의외로 멋진 그림들이 그려질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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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봉 2005.09.23  07:08

뒹구리님 예전에 친구가 키우던 헴스터가 서로 잡아먹은 적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요. 여하튼 밥은 제때 잘 주어야되는 것같아요.

솜씨를 위해서 앞으로는 그림을 종종 그려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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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사 2005.09.23  15:23

저도 추석 전날 무려 10시간에 걸쳐 수조 2개를 모두 청소하고 셋팅도 모두 바꿔 버렸죠. 구피와 기타 열대어 몇마리 키우는데, 이 놈들 새끼도 잘 낳고 해서 그런지 자주 죽어나가도 개체수가 줄어들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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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2005.09.26  01:11

조금이라도 인연이 닿았던 것과는 이별하기 싫은데... 그런생각하면 정말 미리미리 후회되지 않게 이별해도 슬푸지 않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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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봉 2005.09.26  09:22

인형사님 블로그의 열대어 키우기를 보면 읽기 권한이 없다고 나오네요.
어떤 물고기들을 키우시나 궁금한데. ^^
우리 금붕어들은 새끼를 안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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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봉 2005.09.26  09:23

니님 이별해도 슬프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선을 그어야 되겠군요.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너무 무관심하지도 않고...
적당히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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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 2005.09.26  21:16  [61.4.195.200]

저도 지금 금붕어를 키우고 있는데요 한마리는 죽고 한마리만 키우고 있어요 금붕어도 한 생명이라 소중하게 대해야 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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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말봉 2005.09.27  08:13

가영님은 해피맘님이신가요?
맞아요 생명이 있으니까 죽으면 가슴이 아픈것같아요.
장난감이 망가진거랑은 차원이 틀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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