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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이 목욕을 시키기 위해 욕조에 물을 받기 위해
욕조에 물을 채웠다.
보통 때같으면 물만 틀어두고 다른 일을 했지만
그제는 왠지 물이 찰때까지 욕조 앞에서 기다렸다.
콸콸콸 수도꼭지에서 물이 쉬지 않고 욕조속으로 떨어져 내린다.
점점 고이는 물들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규칙적인 수도꼬지의 물소리가
내가 물이라는 존재를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나는 물을 참 좋아한다.
연못, 호수, 개울, 강, 계곡, 폭포, 바다
물이라는 것을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다.
물 소리를 들으면 무언가가 씻기어지는 기분이다.
(워낙 때가 많이 묻어있어서 그런가? ^^;)
욕조의 물을 빼고 채우면서
내 머리속의 정보도 한번 깨끗히 비우고 새로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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