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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마음의 꼴을 나타낸다던가. 마음을 반영시키는 정직한 거울인 얼굴. 도무지 무슨 일에 그리 짜증내고 불편해 했던가. 속상한 일 못마땅한 일은 어이 그리 많았던가, 애면글면 노심초사할 일만 내게 있었던 것도 아닐텐데. 여유만만 낙천적이지 못한 천성 탓인가. 툭툭 털어버리지 못하는 꽁한 성미 탓인가. 결국 모든 것은 자신에게서 비롯된다. 참는 힘이 부족하고 너그러움이 모자란 내 탓이다. 옹졸하고 편협하고 이기적인 욕심만 꽉 찬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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