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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얘기 하나 처음으로 가본 수학여행지 속리산 거기서 수정으로 만든 반지도 사고 향나무 펜도 사고 목각인형도 샀다 진짜 수정으로 여겼던 투명체는 크리스탈도 아닌 그냥 유리를 깎은 거였고 스프링 작용으로 목이 까딱대던 목각인형은 금세 목이 떨어져 나갔다 여행이라는 들뜬 기분에서 조악품들을 쉽게 사버린 것이다 기념품이란 게 값만 비싸지 순전 바가지라고 여기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 이후 여행지에 가서 기념품을 사는 건 쓰잘데기없는 낭비라고 여겼다 해서 각지로 여행을 가도 그곳 특산물이나 기념품을 거의 사지 않았다 지난 여름, 동행자가 옐로스톤에서 취미삼아 수집하는 뱃지를 사더니 그 자리에서 내게도 곰 쿳션을 사안겼다 비행기를 타고 폭신한 갈색곰은 나를 따라왔다 녀석은 요즘 나의 애완동물이 되었다 벼게처럼 베기도하고 편안한 등받이도 되어주지만 무엇보다 수시로 내게 여행지의 추억을 들려주며 지난 여름의 풍경들을 되살려준다, 아하~이 맛에 여행지에서들 기념품울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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