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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날. 자꾸만 뒤돌아보는 내게 손사래질 거푸하며 점으로 멀어지던 외숙모는 매번 걸린다는 말씀을 달고 사셨다. 첫차 대어가느라 눈덮여 길도 없는 고갯마루 숨차게 넘던 희뿜한 새벽. 어둠 속에 하얗게 빛나는 눈속길 따라 책가방이랑 올망졸망 보따리 자전거에 싣고 외숙부는 앞장을 서서 큰 발자욱으로 길을 내주셨다. 한번씩 멈춰서서 자애의 눈길로 돌아보시던 외숙부님인들 어이 생각나지 않으랴. 오늘, 그 곳에는 옛날처럼 펑펑 눈이 내릴까. 사랑이 넘치던 두 분 모습과 함께 그리운 나라는 내 정서의 텃밭으로 늘 거기 있으리니. 언제이고 다시 한 번 그 눈길 걷고싶다.
<그리운 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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