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김동민 PD] ◈ 무면허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소아마비 서울 구로구에는 저소득 모자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모자원이 있다. 입소 후 3년 동안 생계비와 학비를 지원하고 퇴소 시 전세자금대출도 해주고 있어 당장 갈 곳이 없는 모자가정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현재 20세대가 이 모자원에 거주 중인데 최정미(36) 씨도 지난 2006년 11월, 이곳의 가족이 됐다.
3살 때 무면허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소아마비가 된 정미 씨는 29살에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하던 공장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을 했다. 슬하에 딸 은서(6)와 아들 홍현(4)이를 낳았지만 남편의 잦은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3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
무능력한 남편 대신 생계를 꾸려나가려다 빚만 지고 월세 보증금까지 다 써버린 상태라 이혼 후 갈 곳이 없었다. 이웃 사람들이 모자원이란 곳이 있다며 소개를 시켜줘 다행히 거리로 내쫓길 신세는 겨우 면했다.
◈ 전세자금 마련위해 붕어빵 장사 모자원 입소와 동시에 정미 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3년 후 퇴소 시 전세자금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풀빵과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겨울에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여름이 문제였다. 붕어빵 대신 과일주스를 팔기도 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매일 아침 9시에 나와서 저녁 11시나 돼야 모자원으로 들어가는 빡빡한 삶을 살았다.
어린 아이들만 모자원에 둘 수 없어 사정을 말하고 인근 어린이집 종일반에 아이들을 맡겨 두었다. 거의 하루 종일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주말에만 아이들을 데려와 함께 지냈다.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정미 씨는 피곤해도 일을 쉴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자원에 입소한 지 반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정미 씨는 이혼 전부터 있었던 복부의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럴 때마다 소화제로 통증을 달래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소용없었다.
◈ 위암 진단 받고 절망 그러던 지난해 7월 장마가 한창이던 어느 날 새벽에 헛구역질이 나왔고 복통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 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의사는 '악성종양'을 얘기했다. 위암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충격적인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할 틈도 없이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이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미 씨는 쉬지 않고 또 일을 시작했다.
그게 화근이 됐는지 3개월 후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암이 전이됐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들어야 했다. 다시 항암치료가 시작됐다. 이제는 수술도 할 수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심각했다.
현재 6차 항암치료를 마친 정미 씨는 이 상황을 아직 아이들에게 자세히 얘기하지 못했다. 암 진단과 동시에 아이들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는 그녀는 "아이들을 두고 죽게 될까봐 그게 가장 무서워요. 아직은 제가 곁에 있어줘야 돼요." 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아무 것도 모르는 4살 홍현이는 왜 우냐고 묻고 눈치 빠른 6살 은서는 엄마 보다 더 서럽게 눈물을 흘린다.
이제 막 희망의 씨앗을 뿌린 세 식구에게 지독한 가뭄이 찾아왔다. 기적의 단비만을 기다리며 오늘도 정미 씨는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최정미 씨의 눈물겨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7월 6일(일) 오후 4시 35분 / sky life 412번, 지역 케이블 TV, CBS-TV 인터넷 방송(www.cbs.co.kr) ◈ 후원방법 ※계좌 : 기업은행 1004-1009-91 (예금주 (재) 기독교 방송) ※ARS : 060-808-1009 (건당 2,000원) ※문자 : 메시지 적고(80자) 수신인에 *5004 쓰고 전송 (건당 1,000원 / SKT 가입자만 가능) ※문의전화 : 02-2650-7840 ※보내주신 성금은 전액 '최정미'씨에게 전달됩니다.
◈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풍요로운 이 시대에도 빈곤, 질병, 장애, 결손 등의 이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여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전문기관을 주축으로 사회 각 기관 및 시청자가 참여하여 나눔과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일회적 온정이 아닌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도모하는 신 개념의 이웃사랑 프로그램이다. sunseta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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