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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년을 보내고 새 년을 맞이해야 할 팔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 글쎄 이 년이- ,
이제는 가야 할 때라며 보따리 싸고 있네요.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예요. 생각해 보니 1 년만 계약하고 살기로 했던 약속날짜가 거의 다 되었네요.
지난해 간 년보다는 낫겠지 하고 방제하고 제초작업해주고 낮잠도 같이 잤는데.. 이제는 떠난대요. 이년이 가고 나면 또 새 년이 찾아오겠지요.
새 년이 올 때마다 딱 1 년만 잘 살자고 찾아오지요. 정들어서 계속 살고 싶어도 어쩔 도리가 없고 살기 싫어도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년입니다.
1 년전엔 이년은 좀 더 낫겠지 하고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했는데... 살고 보니 이년도 나를 안타깝게 해놓고 간답니다.
늘 새 년은 좋은 년이겠지 하고 큰 희망을 가지고 새 살림을 시작하지만 지나놓고 보면 먼저 간 년이나 갈 년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이제 이년을 보내며 또 새 년은 어떤 년인지 기다려 지기도 하고 한편 겁도 납니다.
11년 전에는 IMF 라는 뭐 같은 년이 찾아와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결혼반지 돌 반지까지 다 빼주고 안방까지 다 내주고 떨고 살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년은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도 남기고 가고 또 어떤 년은 두 번 다시 처다 보기 싫고 꼴도 보기 싫은 년이 있지요. 한 평생 살다 보면 별 년이 다 있네요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겪어온 년 중엔, 애인 같이 좋은 년, 원수지고 도망간 년, 살림 거덜 내고 가는 망할 년도 있고 또 정신을 못 차리게 해놓고 떠난 미친 년도 있었던 거 같아요.
우리 님들은 어떤 년과 헤어지렵니까? 부디 애인 같이 좋은 년 이었기를...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여야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군요 남은 날이라도 좋은 추억 만들고 마무리 하세요~~.
이년 저 년 살아봐도 특별한 년이 없겠지만, 그래도 새 년은 기쁜 설렘으로 맞이합시다. 모든게 맘 먹기에 달렸다 하니, 새해엔 농동회원님들 모두 제발 좋은 년 만나서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사시길… 한번쯤 웃고 사시라고....그리고 한번쯤 생각해보시라고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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