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조인성 송지효의 '쌍화점'이 실연을 방불케 하는 격정적인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베드신 당초 수위가 상당하리라는 예상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5회가 넘는 베드신에서 송지효와 조인성은 전라 노출까지 불사했다 유하 감독은 단순히 노출 정도를 높여가기보다 감정을 세심하게 잡아내는 연출로 깊이 있는 베드신을 완성했다. '쌍화점'의 베드신은 단 한 장면을 촬영하는 데만 1주일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톱스타가 출연하는 영화의 베드신은 큰 주목을 받았다. 과감한 노출이 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김민선김영호 주연의 '미인도'도 작년에 강도 높은 베드신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미인도'는 초반 청나라에서 유입된 춘화에 나오 는 이색 체위 장면을 실연해 보인다. 각종 곡예를 하는듯한 체위 3개만 영화에 담겼으나 총 30개의 체위가 촬영됐다. 극중 김민선과 김남길의 정사신은 서정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김민선의 아름다운 곡선의 몸매를 잘 살려내 예쁘면서 처연한 느낌의 영상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
1999년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해피엔드'에서 과감한 노출을 감행해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전도연은 극중 불륜에 빠진 유부녀 최 보라를 맡았다. 욕망과 일상에 갇힌 세 남녀의 이야기에서 베드신은 욕망을 드러내는 필연적인 장면이다. 전도연의 과감한 노출은 일상의 유일한 해방구가 섹스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줬다.
2002년 감우성 엄정화 주연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제도와 관습의 틀을 깨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하 감독은 '쌍화점'에 서 베드신을 감정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했다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제도 규범에 시비를 거는 도구로 사용한다.
극중 베드신은 결혼이라는 현실이 가지고 있는 허위의식을 폭로한다. '쌍화점'의 베드신이 섹스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결혼은~'은 섹스가 끝난 후의 허탈한 느낌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엄정화의 과감한 노출이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이다.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은 것은 2000년 '거짓말'이 있다. 영화는 처녀성을 잃는 것이 목표인 18세 여고생 Y(김태연 분)와 30대 후반 조각가 J(이상현 분)의 사도매조키즘 관계를 다뤘다.
두 사람은 여관방을 전전하던 중 일상적인 행위에 싫증을 내며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침실에서 다양한 막대기와 회초리로 서로를 때리는 행위는 점점 가혹해진다. 영화는 포르노를 방불케 하는 장면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월드스타 김윤진이 출연한 영화 '밀애'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불륜의 사랑에 빠져드는 두 남녀에 대한 영화다. '밀애'는 여성인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여성이 그리는 불륜 영화, 영화는 불륜에 빠진 여성이 섹스를 통해 잃어버린 존재감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월드스타 김윤진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강렬한 사운드의 댄스곡 '잇유업'을 디지털 싱글로 미국에서 발표한 보아(사진)가 올해 정규음반을 내는 데 이어 세븐과,민,임성희 등도 미국에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유명 프로듀서나 톱스타들과 함께 음반작업을 하고 있으며,디지털 싱글을 먼저 발표하고 앨범을 내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 가수가 미국에서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음반 발매를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음반시장은 194억달러(2007년)로 세계 최대 규모다.
보아의 디지털 싱글 '잇유업'은 최근 빌보드지 '클럽차트'에서 순위가 15위까지 뛰어올랐다. 클럽차트는 마이너 차트이지만 가수의 성장 가능성을 짚어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단순히 앨범 판매량만 집계하는 게 아니라 라디오방송과 클럽 등에서 곡을 사용한 횟수 등도 순위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보아는 이처럼 디지털 싱글이 인기를 얻자 상반기 중 정규앨범도 낼 계획이다. 1년여 전부터 준비해온 정규앨범은 이미 태국에서 6곡,LA에서 2곡,애틀랜타에서 3곡을 각각 녹음했으며 이 중 시장성이 좋은 곡을 추려서 낼 계획이다.
미국 클럽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강렬한 비트와 다양한 멜로디의 곡들이 대부분이다. 유명 R&B가수 리하나와 크리스 브라운 등과 작업한 브라이언 케네디,톱스타 비욘세와 브릿트니 스피어스,어셔 등의 히트곡을 만든 션 가렛 등 일급 프로듀셔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가수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보이시한 외모에 파워풀한 무대와 스탭이 많은 안무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보아는 "올해에는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겠다. 상반기 중 미국에서 정규 앨범을 내고 전미 투어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래미상이나 아메리카뮤직어워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오리콘차트 정상에 오르는 데 앨범 발매 후 1년 이상 걸렸다"며 "일본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미국에서 활동을 이제 시작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코스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세븐은 2월 중 미국에서 '걸스'를 디지털 싱글로 내고 정식 데뷔할 계획이다. 세븐은 2006년부터 미국 진출을 준비하며 다크 차일드,리치 해리슨 등 유명 프로듀서와 계약했지만 음반사를 잡지 못해 데뷔가 늦어졌다. 보아처럼 아이튠즈 등 온라인에 음원을 공개한 후 오프라인 싱글을 발표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걸스'는 유명 여성 래퍼 릴 킴의 도움을 받았다.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키우고 있는 민과 임성희도 상반기 중 미국시장에 데뷔하기 위해 음반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박진영이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몇년 전부터 키워왔다.
이들의 소속사인 JYP 정욱 대표는 "민과 임성희 중 누구 앨범을 먼저낼지는 현지 파트너와 시장 상황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극비리에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비는 8월께 톱스타와의 듀엣곡을 담은 월드음반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