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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를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이다. 쇠고기 개방은 이미 결정된 일, 이제는 안전한 우리 먹거리를 찾아 먹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연일 오르는 물가에 주머니 사정 어려운 서민층도 배 부르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소 맛집 세 곳을 추천한다.
광장시장에 자리한 ‘자매집’은 음식경력 30여년의 두 자매가 운영하는 육회전문점. 인근에 아류의 육회집들을 만들어낸 원조집이다. 낡고 바랜 간판은 묵은 세월을 증명하듯 명찰처럼 걸려 있다. 저렴한 육회 가격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 몇 있지만, 이 곳처럼 생고기를 다루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부는 다소 비좁은 편. 하지만 이 덕에 오히려 소주 한 잔 걸치기 좋은 선술집 분위기다. 육회는 소금과 참기름, 깨를 넣어 버무리고 계란 노른자를 고명으로 올려 맛깔스레 내온다. 육우를 사용하지만 여느 고깃집처럼 연육제를 사용하지 않아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다. 오전 손질한 육회는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한다. 육회를 다듬고 남은 쇠고기로 육수를 낸 ‘서비스용’ 무국도 일품이다. 씹을수록 고소한 간과 쫄깃한 천엽도 별미. 육회·간·천엽 1만원. 02-2274-8344.
‘미도정육식당’에서는 한우구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봉천동 원당시장 골목 안에 자리한 미도정육식당은 1층은 정육점이, 그 아래 지하 1층에 식당이 자리한다. 주문방식이 독특하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골라 지하로 내려가 야채값(어른 2000원)만 내면 된다. 물론 식당으로 직접 내려가 메뉴판을 보고 주문해도 상관 없다.
가격대는 한우 꽃등심(200g) 1만 6000원, 살치살(200g) 2만 8000원 선. 고기는 1++급 한우만을 사용한다. 고집스런 주인이 가락동 농협공판장에서 직접 경매 받아 고기의 질을 유지한다. 다만 제주도 화산석판에 굽는 방식이라 기름이 불판에 고여 있어 다소 기름진 편. 02-877-1114. 횡성 한우를 숯불구이로 맛볼 수 있는 용산의 ‘청태산’. 심지어 암소만 취급하는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양이 적어 귀한 암소 한우니 만큼 전혀 다른 육질의 고기를 맛볼 수 있어 일부러 찾는 사람이 많다. 검소한 외관으로 외진 곳에 자리했지만 고기의 질 만큼은 확실하다. 질 좋은 고기를 참숯불과 자체 제작한 황동 불판 위에 구워 먹는 구이류는 어느 메뉴를 시켜도 수준급.
구이도 좋지만 저렴한 가격에 암소 맛을 볼 수 있는 국밥도 좋다. 우거지와 콩나물, 한우 자투리 살을 함께 푹 고아낸 국밥은 국물이 시원하고 양도 많아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참숯국밥 5000원. 등심특수부위모듬(600g) 5만 7000원. 02-714-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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