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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8/08/04
 


[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기자] 한국선수단의 선전으로 연일 축제분위기인 베이징올림픽에서 혼자만이 우울모드인 주인공이 있다. 베이징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해 MBC와 함께 베이징으로 향한 리포터 이미진이다.

그는 현지 IBC에서 진행된 방송이 나가기 무섭게 부적절한 의상과 진행논란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MBC 홈페이지 베이징올림픽 응원게시판에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수십개의 악플들이 줄을 이었다.

요점은 두 가지. 하나는 의상이 너무 야하다는 것이다. '민소매에 넥타이를 목걸이처럼 걸친 컨셉트'에서부터 '등짝을 훤히 드러내는 원피스'까지. 급기야 목부분에 와이셔츠 깃과 나비넥타이만을 걸친 이른바 '바니걸 패션'에서는 비난의 절정을 맞았다.

또하나는 지나치게 밝고 명랑한 진행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들뜨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오버한다' '큰소리로 웃고 나댄다'는 직설적인 지적은 얌전한 편이고 인신공격성 발언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는 MBC시청거부를 앞세우거나 방송사사장에게 의견을 개진한 시청자도 있었다.

상당수가 지상파방송으로서 올림픽 중계에 대한 품위와 격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방송작가 홍모씨는 "시청률 때문에 나온 발상이었겠지만 위험한 수준의 의상은 아니었다. 올림픽 중계방송도 분명 변화를 시도할 때가 왔다"며 "스포츠전문가라면서 고작 몇 마디밖에 안하는 것보다 생생한 감정표현을 전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대학생 신모군은 "거리에 나가면 보통 여성들의 외출복이 더 야하다. 올림픽 중계방송이란 특수성은 있겠지만 문제가 될만한 의상은 아니었다. 오히려 날씨도 더운데 시원하고 보기 좋았다"고 말한다.

노출의상과 진행논란에 대해 정작 이미진 본인은 마음고생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 의상으로 말들이 많다고...완전 힘빠지는 날"이라고 힘없는 고백을 한 뒤에 "햇살은 왜 이케 눈부신거얍~!!"이라며 특유의 경쾌함을 잃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바니걸 패션의 탄생비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미니홈피에 공개돼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이미진은 "셔츠칼라를 위해 하나의 와이셔츠를 버렸다. 중국에서 급히 구한 셔츠- MBC스포츠국 OOO님 ---쌩유!!!!"라는 글을 남겼다. 올림픽 중계방송을 잘해보려고 끝까지 노력했던 과욕(?)이 예상치 못한 여론에 부딪혔던 셈이다.

이미진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베이징올림픽의 풍경을 전해주고 있다. 방송을 함께하는 추성훈의 다양한 표정을 찍은 사진은 네티즌들에게 덤이다. 이미진은 2003년 한국 슈퍼모델 출신으로 연예가중계와 그밖의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문리포터다. <사진은 이미진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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