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참관수업에 다녀왔다. 아이들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 본 뒤 임원을 뽑는다고 했다. 이러~~언! 전부 낮선 사람인데 임원을 어떻게 뽑지~?
선생님이 손을 들라고 했지만 손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임원하고 싶은 사람은 아이 이름이 적힌 용지에 동그라미를 하란다.
초보 학부형인 나, 임원이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임원은 1년 동안 학급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의 말씀.
봉사? 나는 못 하겠군. 시간이 있어야 하지...
여차저차 해서 임원을 뽑았다. 33명 중 4명 빼고 전부 임원이 되었다.
'어머나~ 아깐 아무도 손 안 들어 놓구서는..'
난, 4명 중 한사람에 속했다.
직장 동료가 묻는다. "임원 했어~?" "아니~ 난 시간도 없고 다들 하길래 난 빠졌어." "안 된다. 샘아~ 임원 해야 된다." "왜?" "애가 기죽는단 말이다. 그리고 엄마들끼리 정보 교환도 되고... " 어쩌구 저쩌구.... 열변을 토한다.
임원 해야 하는건가? 난, 모르겠다.
동료의 말에 내가 뭔가를 크게 잘못한 것 같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임원은 '봉사'하는 사람이다. 봉사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뭔지 모르게 옳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
난, 시간도 없을 뿐아니라 학교 문턱이 닿도록 열나 쫒아 다닐 필요도 못 느낀다.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 곳이지 엄마가 다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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