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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화사
1. 차의 정의
차(茶)라고 하는 것은 식사 후나 여가에 즐겨 마시는 기호 음료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가 끓여 마시는 것을 모두 차라고 한다. 심지어 커피, 쥬스까지도 차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극히 잘못된 일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차란 차나무의 순(荀)과 잎(葉)을 재료로 해서 만든 것만을 차라고 할 수 있다. 차나무는 후피 향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 식물이다. 나무의 여린 순(荀)과 잎(葉)을 따서 적법한 법제에 따라 만들어진 차를 품성이 좋은 물을 잘 끓여서 그 물로 적당한 시간에 따라 우려낸 음료를 차(茶)라고 한다.
2. 차의 원산지
중국 운남성에 있는 소엽종(小葉種)과 인도 아샘 지방의 대엽종(大葉種)이 그 주류를 이룬다. 학자들에 의하면 야생 차나무의 유전적 형질과 차 잎의 생화학적 연구에 따라 중국종이 원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의 분포를 살펴보면 보통 남부 지방에 중심으로 산재되어 있다. ① 경상도 : 양산, 울산, 김해, 경주, 사천, 하동, 부산 ② 전라도 : 대흥사, 강진, 보성과 화엄사, 쌍계사, 천은사
3. 차의 역사
우리나라 차의 전래와 차에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가락국 왕비 설화(1세기, 서기 48년) “삼국유사에 의하면 가락국 수로왕에게 허왕후가 인도에서 시집오면서 혼수품으로 폐물과 차씨를 가지고 와서 김해 백월산에 심어서 수로왕에게 차공양을 올렸다”고 전한다. (조선불교통사)
(2) 불교의 북방 전래설(4세기, 서기 372년) 중국 진나라 부견왕이 고구려 소수림왕 2년 순도스님에게 불경.불상과 함께 차를 보내왔다.
(3) 화랑도와의 관계(6세기경, 서기 576년) 신라 국선 화랑도의 정신수련은 차생활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동유기(東遊記)』에“강 릉 경포대에 차도가 있다”했다.
(4) 통도사의 차역사 ① 삼국사기 : 신라 흥덕왕 3년(828년).“당나라에서 사신으로 갔던 김대겸 이 차 씨앗을 가져오자 왕은 지리산에 심게 했다. 그러나 차는 이미 선덕 여왕 때부터 있었으나, 이때에 이르러 성행되었다.”
② 동국여지승람 : 신라 선덕여왕 5년(632~647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차 종자를 가져와 통도사 북동을산(北冬乙山)에 재배하였다.
③ 통도사 사적기 : 북쪽에 있는 동을산(冬乙山) 다촌은 차를 재배해서 절을 올리던 곳이다. 그 때 쓰던 솔과다천은 지금도 남아있다. 이후 사람들이 여기를 다소촌(茶所村)이라 한다. 다천(茶泉)이 있는 곳은 지금의 하북면 소재의 못안 부락이다. 큰절 쪽 중간 지점 잠방골(暫放谷)은 부처님께 올 리는 향과 차와 초를 준비하는 곳이다. 속진의 번뇌를 다 놓고, 육근을 청 정히 하는 곳이다.
④ 고려 4대 광종
向月於明月寮 명월요에서 달을 보고 擊鐘於金堂 금당에서 종을 치고 寢食於皇華閣 황화각에서 침식을 하고 奉茶於甘露堂 감로당에서 차를 올렸다
⑤ 충담스님설화(8세기 742~765년)
신라 경덕왕 24년 남산 미륵세존께 차공양을 올린 사실과 경덕왕대에 차의 기미(氣味)와 향을 식별할 수 있었다면, 760년 저술된 『다경』과는 상관없이 신라인들이 이미 차의 진수를 터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경』에 “실내다법과 야외다법이 있기는 하지만 신라인들은 이미 이를 개발하여 충담이 차통을 메고 다니듯 화랑들이 산천유오(山川遊娛)에 알맞게 야외다구를 개발하고 있다.”는 대목이 있다.
⑥ 김교각 스님(705~803년)
신라 왕자출신 스님으로서 중국으로 가서 중국 불교 4대 성지 중의 하나인 지장도량을 개창한 인물이다. 김교각 스님은 신락의 차를 중국에 전했으며, 지금도 지장 도량인 구화산에 가면 김교각 스님의 이릉을 따서 차의 이릉을 김지장차라고 부르고 있다.
차의 분류
1. 잎의 모양 일창일기(一槍一旗), 일창이기(一槍二旗)라는 말이 있다. 창(槍)이라는 것은 차싹의 끝인 생장점 모양이 뾰족한 창끝과 비슷하다는 뜻이고, 기(旗)란 깃발이라는 뜻으로 찻잎 모양을 펄럭이는 깃발에 비유하였다. 일기(一旗)란 찻잎 하나가 난 것을 의미하고 이기(二旗)란 움과 찻잎 두 개가 돋아난 것을 말한다.
2. 빛깔 자주빛(上品), 푸른빛(中品), 누런빛(下品)
3. 시기 차의 이름은 차를 따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① 화전차(花煎茶) : 한식(寒食)이전- 양력 4월 5~6일경 ② 화후차(火後茶) : 한식 이후- 양력 4월 5~6일경 ③ 기화차(騎火茶) : 한식 때- 양력 4월 5~6일경 ④ 우전차(雨煎茶) : 곡우(穀雨)이전 - 양력 4월 20~22일경 ⑤ 우후차(雨後茶) : 곡우(穀雨)직후 - 양력 4월 20~22일경 ⑥ 입하차(立夏茶) : 입하 때 - 양력 5월 6~8일경 ⑦ 추차(秋茶) : 입추 때 - 양력 8월 8~10일경 ⑧ 매차(梅茶) : 망종(芒種)때 -양력 6월 5~7일경
4. 제다법에 따른 분류 ① 일쇄차(日曬茶) : 찻잎을 전혀 볶지 않고 햇빛에 쬐어 말리는 차 ② 부초차(釜炒茶) : 볶아서 만드는 차- 수미차, 보향차, 유비차 ③ 증제차(蒸製茶) : 수증기로 쪄서 만드는 차- 설록차, 봉로차 ④ 반발효차(半醱酵茶) : 청차, 포충차, 우롱차 ⑤ 발효차(醱酵茶) : 띄워서 만드는 차 - 보이차, 홍차 ⑥ 병다(餠茶) : 떡처럼 만드는 차 - 떡차, 돈차 ⑦ 향편차 : 연꽃향차 ⑧ 말차(抹茶) : 가루차 ⑨ 워후차(猿候茶) : 절강성의 천태산과 천목산에서 원숭이가 따는 차
5. 차의 명칭 육우는 그의 『다경(茶經)』일지원(一之源)에서 “그 이름이 첫째는 다(茶)요, 둘째는 가(價), 셋째는 설(蔎)이요, 넷째는 명(茗)이요, 다섯째는 천(荈)이다.” 이 외에도 차를 가리키는 말로는 불경(佛經)에서 나오는 알가(閼伽)라는 것이 있고 영어로는 티(TEA)와 세계 각국의 공용 학술어(學術語)인 데아(THEA)가 있다. 차(茶)의 명칭에 대한 해설은 다음과 같다.
① 다(茶) : 일찍 딴 것을 다(茶)라고 한다. - 곽홍농(郭弘農) ② 가(價) : 가(價)는 쓴 차이다(苦茶)이다. - 주공(周公) ③ 설(蔎) : 촉(蜀)나라 서남 사람들이 차를 설(蔎)이라고 한다. -양집극(楊執戟) ④ 명(茗) : 늦게 딴 것을 천(荈)이라고도 한다.- 곽홍농(郭弘農) ⑤ 천(荈) : 일설에 늦게 딴 것을 천(荈)이라고도 한다.- 홍농(郭弘農) ⑥ 알가(閼伽) : 범어(梵語)로 ‘Arghya'라고 한다. 알가는 향기로운 차를 말한다. -화엄경(華嚴經) ⑦ 도(茶) : 도(씀바귀)는 다(茶)와 서로 통한다. - 본초(本草) ⑧ 티(TEA) : 복건성 아모이의 말. ‘TAY’건너가 전변 되었다.
6. 차의 이름 ① 죽로차(竹露茶) : 반음 반양의 대숲에서 대이슬을 맞고 자란 부드러운 찻잎으로 만든 차 ② 작설차(雀舌茶) : 찻잎의 크기가 참새의 혓바닥 만한 어린잎으로 만든 차 ③ 응조차(鷹爪茶) : 자의 순(荀)이 보리의 낱알을 닮았을 때 만들었다는 차 ④ 맥과차(麥顆茶) : 차의 순(荀)이 보리의 낱알을 닮았을 때 만들었다는 차 ⑤ 설녹차(雪綠茶) : 눈이 아직 덜 녹은 이른 봄에 일찍 만든 차
차의 효능
차의 성분에는 카페인, 탄닌, 비타민(A,B1,B2,C,E등) , 엽록소, 유기산, 효소성분, 무기성분(회분), 단백질, 펙틴, 포도당, 과당, 아미노산, 아미드 등 가공 우리 몸에 이로운 것들이 들어있다. 1827년 차 속에 카페인이 들어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차연구가 시작되었다. 토양이나 햇볕, 습도 등 자연 조건, 또 다는 시기와 제다법에 따라 양분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차 잎은 70~80%의 수분과 20~30%의 고형물질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았다. 차나무의 성질은 조금 냉(冷)하다고 한다. 그 맛은 달고 쓰면서 독이 없는 식물이다. 그의 성질이 쓰고 차서 기운을 내리게 하며 체한 음식을 소화시켜 주고 머리와 눈을 말게 해준다. 또 우리가 차를 마시면 얻는 이익을 차의 아홉가지 덕(九德)이라 하고 그 이익은 다음과 같다. 첫째, 머리를 맑게 해주고(利腦), 둘째 귀를 밝게 해주고(明耳), 셋째 눈을 밝게 해주고(明眼), 다섯째 술을 깨게 해주고(醒酒), 여섯째 잠을 적게 해주고(少眼), 일곱째 갈증을 멈춰주고(止渴), 여덟째 피로를 풀어주고(解勞), 아홉째 추위나 더위를 막아준다.
차 마시는 법
차는 아버지요, 물은 어머니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물이 나쁘면 차 맛을 잃게 된다. 차에 쓰이는 물로서는 산상수(山上水)가 으뜸이다.
① 물을 펄펄 끓인다. 물을 너무 끓이면 밥이 눌어 누룽지가 되듯이, 물맛도 노숙(老熱)해지게 되어 차 맛 또한 없어진다. ② 끓인 물을 식힘 사발에 따루어 식힌다. 좋은 차일수록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야 향, 색, 미가 살아난다. ③ 물을 약각 식히는 동안 뜨거운 물로 다관과 찻잔에 부어 냉기를 없애준다. ④ 알맞은 차의 분량을 덜어내어 다관에 넣고 식힌 물을 붓는다. ‣ 상투법(여름) : 물을 먼저 넣고 차를 나중에 넣는다. ‣ 중투법(봄가을) : 물은 절반 붓고 차를 넣은 후 물을 붓는다. ‣ 하투법(겨울) : 차를 먼저 넣은 후 물을 나중에 붓는다. 다관에 넣는 차와 물의 알맞은 분량이란 그 차를 마실 사람이 저마다 한 잔씩 마실 분량을 말한다. ⑤ 2~3분 있다가 차 맛이 알맞게 우러나왔을 적에 찻잔에 따라 마신다. 왼손으로 다관 뚜껑을 살며시 누르면서 조용히 조금씩 번갈아 가며 따른다. 이는 차의 맛과 농도를 일정하게 하기 위함이다. ⑥ 음다 순서 : 주두다각(酒頭茶脚) ‣ 술은 어른깨 먼저 드리고 차는 어른께 나중에 드린다. ‣ 술은 맨 위의 것이 맛있고 차는 나중의 것이 맛있다.
오감작통(五感作統)이란 눈은 차의 빛깔을 감상하고, 코는 싱그러운 향기를 맡고, 귀는 차솥에 끓는 물소리를 듣고, 손은 다기(茶器)를 통해 따뜻한 감촉을 느끼고, 혀는 차의 맛을 음미한다.
실용답법(實用茶法)은 격식이나 절차가 없는 생활차로서 차를 다려내는 데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다구가 필요하다. 차를 즐기려면 다도구(종류)22가지가 필요하지만 간단히 일상 생활차를 하는 데는 필요한 것만 구입해서 차 생활을 즐길수도 있다.
- 『알기쉬운 불교강좌(하)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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