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람도 많겠지만 소리 크게 하고 들어보세요.
이 다음은 준결승
(번역글)
내 목소리는 언제나 내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내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할 때, 난 목소리에 의지했죠.
난 왜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지 정말 이해하지 못해요.
난 조금 다를 뿐인데. 난 그게, 내가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게 된 이유라고 가끔 생각했어요.
노래를 부를 땐 그런 문제가 없었어요. 난 내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있었어요.
난 평생 내가 하찮다고 생각했지만, 첫 번째 오디션이 끝난 다음에 난
내가 '누군가'라는 걸 깨달았아요. 난 Paul Potts였어요.
(노래 끝난 후)
사회 : 자 신사숙녀 여러분, 폴이 여기 있고요, 그가 오늘 밤의 마지막 공연자입니다.
투표 전화가 지금 열렸으니, 투표하세요!
폴, 느낌이 어땠어요?
폴 : 어... 젤리 같았어요.(웃음)
사회 : 젤리요? (웃음)
일단 당신이 했던 쇼가 이번 주 초에 나갔는데요, 주변 반응이 어떻던가요?
폴 : 어 그건 마치... 그건 마치, 그, 롤러코스터에 탄 거 같았어요.
마치 버스, 왜 있잖아요 멈출 수 없는 버스, 그런 버스에 탄 거 같은, 그 버스가 그냥 막 가는...
(관객 환호성, 박수)
사회 : 심사위원들은 지난 번 당신의 공연을 무척 사랑했는데요.
그게 꼭 롤러코스터에 탄 것 같았다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어스 : 내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건 별로 많지 않은데 말이죠.
당신은 분명 그 중 하나에요, 폴. 그건 장담하죠.
(관객 박수)
내가 처음 이 쇼를 하겠다고 계약할 때 내가 사이먼에게 말했고,
우리는 작은 비젼을 하나 나누어 가졌어요. 평범한 일을 하고 있고 매우 겸손한,
하지만 굉장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전 세계를 향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탕을 만들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거였죠.
그리고...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에요.
(관객 환호성, 박수)
아만다 : 당신은 또 나를 울게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난 별로 드라마틱하려는 것도 아니고
영화같은 소리를 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이번 주에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그분은 아마 당신에게 투표했을 거에요. 그래서 저도 당신에게 투표하겠어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관객 환호성, 박수)
사이먼 : 폴, 당신도 알다시피, 난 도대체 당신이 어떤 걸 가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이렇게 올라올 때마다 나는 당신이 잘 해내길 바라게 되고, 지금 당신은
또 그렇게 했어요. 마법같군요.
사회 : 아, 뭐랄까, 저들의 칭찬을 들어보세요, 어떤 말을 하고 싶어요?
폴 :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거 같아요.
(다들 웃음)
사회 :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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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capcold 님 블로그에서 발췌)
!@#… 그런데, 뒷이야기를 더 찾아보니 이 사람 사연, 더욱 장난이 아니다.
알고보니 이 사람, 더 젊었을 때 오페라에 열의를 가지고 이태리로 가서 두 차례
오페라 여름학교 수료. 많지 않은 공식 교육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프로 오페라 활동을 시작…
했으나, 안습 상황의 연속이었다.
충수 파열, 부신에 무려 10cm 짜리 종양 발생, 자전거오토바이 사고로 쇄골 박살.
한마디로, 성량 모으고 지구력으로 버티는 오페라 성악을 심히 불가능하게 만드는
사고들의 연속. 결국 오페라를 접고 생업에 매진했다. (그러니까 핸폰 판매를 했지...)
그러나 결국 꿈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연습을 시작, 이 TV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마지막 기회로 삼기로 결심하고 출연. 즉, 삶의 때가 잔뜩 묻어나오는
드라마틱한 도전과 좌절과 성공의 스토리. 동영상으로 처음 접할 때는
압축된 코드(동네점원 - 오페라 꿈), 그리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한층 더 파고 들면
더욱 강력한 이야기 구조 (꿈 - 도전 - 좌절 - 생업 - 바닥부터 재도전 - 성공).
!@#… 어떤 기인열전 재능쑈를 하더라도, 결국 인생의 굴곡을 담아내는
정통파 감동의 깊이를 따라잡지는 못한다. 아무리 1분 이내 5줄 이내에 날 자극해보라는 식의
사고방식의 “스낵문화“(Wired지의 표현)가 지배하는 오늘날이라고 할지라도,
변한 것은 틀 뿐.
그 안에 담겨서 결정적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코드는 결국 그대로다.
언론쟁이들도, 대중서사예술쟁이들도, 그저 개인 블로거들도 한번쯤 다시 새겨봄직한
단순한 진리를 떠올리게 해준 일화.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Magazine T 의 김현진님 칼럼입니다~
요 며칠 유투브를 뜨겁게 달군 폴 포츠(paul potts)의 Britain’s Got talent 출연 장면은
그야말로 몇 분 안 되는 장면이 하나의 드라마였다.
영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이 쇼는 우승자가 연말에 영국 여왕 앞에 서서 노래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리얼리티 쇼와는 달리 품격이라든가 뭐 그런 것도 중시한다지만,
그래도 텔레비전 쇼는 텔레비전 쇼, 같은 값이면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쪽에 끌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고 자극적인 드라마는 필연처럼 천박을 끌어안고 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핸드폰 판매 계통에서 일한다는 이 오페라 가수 지망생의 드라마는 드라마틱했으되
천박하지 않았다.
“오페라를 부르겠어요”
척 보기에도 심하게 긴장한 폴 포츠
정말로 쫄아 있는 것이 역력한, 초라한 옷을 입은 뚱뚱한 체구의 남자가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텔레비전 쇼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남자의 표정은 말 그대로 겁에 질려 있고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심사위원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유명한 <아메리칸 아이돌>의
틱틱 대마왕 사이먼이 있다.
그들은 그에게 묻는다. 뭘 부를 거죠?
오페라를 부르겠다는 남자의 대답에 심사위원들은
“뭐야 이건 또”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준비되면 부르쇼, 하는 식으로 그의 노래를 기다린다.
그리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올 때,
사이먼은 흠칫 놀라고 관객들은 눈물을 훔친다.
와, 저 악질 사이먼이 입 다물고 웃으면서 박수 치는 걸 보다니 내가 꿈을 꾸는 건가!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에 열광했고, 며칠 내에 폴 포츠의 소식은 속속 유투브를 통해
업데이트된다. 그는 끝내 쇼의 우승자가 되었고, 여왕 앞에서 노래를 하게 되었으며
데뷔 앨범을 녹음할 것이고 더 이상 핸드폰에 관련된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스타 탄생이다.
하지만 폴 포츠의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내가 마음 찡해졌던 건 상금을 어디 쓸 것인 밝혔던
그의 인터뷰였다. 그는 파바로티 마스터 클래스 등 오페라 수업을 듣느라 빚을 졌던
3만 파운드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내 안에서 꿈을 지켜낸다는 것
우리 사이먼이 달라졌어요~ 틱틱대마왕도 박수치게 만든 그의 노래의 힘은 꿈이 아닐까
나는 구차하게도 왜 이리 이 부분이 찡한가.
모르긴 몰라도 파바로티 마스터 클래스라면 평범한 회사원이 듣기에는 버거울 만큼 비쌀 텐데,
아마 남들을 도밍고는 안 듣냐? 하고 놀렸을 텐데.
아, 꿈에는 돈이 든다. 돈 들이고 시간 들이고, 소중한 것을 쏟아 부으면서도 절대 놓지 못하는
징글징글한 것이 진짜 꿈이다.
그래도 못내, 끝끝내 고래 심줄처럼 질긴 꿈을 놓지 못하고 생에 질질 끌려가듯
살아가면서도 한쪽 손에는 기어코 가슴 뛰는 일 하나 꿈에도 잊지 못하는 사랑처럼
꽉 잡고 있는 그대, 그것 절대 놓지 말기를.
빚을 지면서까지 지켜내고 싶었던 꿈이 있다면, 그게 진짜니까.
텔레비전이 보여 준 수많은 스타 탄생 중에서도 폴 포츠가 특별히 빛났던 이유는 꿈이란 것은, 너무나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며 또한 구차스러운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꿈이니 소망이니
희망이니 하는 건 생활의 굴레에서 너무나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그것을 상대적으로 덜 손상시키고 자기 안에서 끝내 지켜낸다는 것은 위인처럼
대단한 일이니까.
이 글은 plluto.egloos.com 를 참조했습니다. (폴 포츠 공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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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승전에서 우승했답니다.
며칠전 이것을 보고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드랬죠.
본 사람들 많을까 싶긴 한데.
나도 이런거 좋아합니다.
일상이 기적처럼 변하는 순간을요.
그 기적은 물밑 저변에서 계속 잠재해 있었을테지만요.
소리 크게하고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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