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고락산성에 오르신 님들~! 오늘도 즐거움이 가득한날 되세요. 저작권에 해당된 항목은 지적해 주시면 바로 지우겠습니다,즐겨 찾기를 하시면 더 많은 방을 보실수 있습니다.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즐겨찾기 추가
고락산성 (kj87042003)
프로필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전체 글보기(6970)
기본폴더(산행기)
백두대간(백두산,황산,태산,노산) 산행기 새 댓글이 있습니다.
정맥 산행기
낚시 여행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나의 일기장 새 댓글이 있습니다.
나의 영농일기 새 댓글이 있습니다.
좋은글, 시가 있는방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내가 찍은 사진 새 댓글이 있습니다.
새 곤충 자료 모음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약 효과가 있는 야생화 산야초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건강 관련 자료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생활의 지혜방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컴푸터 자료 모음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가보고 싶은곳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역사 자료 모음 새 댓글이 있습니다.
부동산 자료모음
요리 자료 모음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좋은글 선물방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개설일 : 2004/12/23
 

                      

                                                

가을 이야기 / 법정스님

 


상공에서 지상을 내려다볼 때
우리들의 현실은 지나간 과거처럼 보인다.

이삭이 여문 논밭은 황홀한 모자이크
젖줄같은 강물이 유연한 가락처럼 굽이굽이 흐른다.
구름이 헐벗은 산자락을 안쓰러운 듯 쓰다듬고 있다.
시골마다 도시마다 크고 작은 길로 이어져 있다.

아득한 태고적 우리 조상들이 첫걸음을 내디디던
바로 그 길을
후손들이 휘적휘적 걸어간다.
그 길을 거쳐 낯선 고장의 소식을 알아오고,
그 길목에서 이웃 마을 처녀와 총각은 눈이 맞는다.
꽃을 한아름 안고
정다운 벗을 찾아가는 것도 그 길이다.

길은 이렇듯 사람과 사람을 맺어준 탯줄이다.
그 길이 물고 뜯는 싸움의 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사람끼리 흘기고 미워하는
증오의 길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다.
뜻이 나와 같지 않대서
짐승처럼 주리를 트는 그런 길이라고는
차마 상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미워하고 싸우기 위해 마주친 원수가 아니라,
서로 의지해 사랑하려고
아득한 옛적부터 찾아서 만난 이웃들인 것이다. 
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잡힐 듯 하면서도 막막한 물음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일은,
태어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죽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
생자필멸, 회자정리,
그런 것인 줄은 뻔히 알면서도
노상 아쉽고 서운하게 들리는 말이다.
내 차례는 언제 어디서일까 하고 생각하면
순간순간을 아무렇게나 허투루 살고 싶지 않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에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화석 2009.11.08  04:06

가을은 여자의 마음이지요...ㅎ

하와이까지 4차선, 8차선을 놓는 것보다 어려운 여자의 마음같이
알수없는 가을입니다. ㅎ

답글쓰기
상록수 2009.11.09  17:13

저도 이가을에 모든 이웃들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란 말도
맞는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을은 참 이상한 게절'이란 말이 제 마음에도 닿는 것 보면요...

답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
 
최근 댓글 전체보기
수산님~! 네... ..
모란님~! 감사합니다..
화석님~! 간소화한 ..
강화도님~! 이번 조..
화석님~! 저도 좋아..
오늘 전체
방문자 1810 2089534
구독자 0 584
댓글 17 95990
참조글 2 359
2009 11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내가 지킨다
- tjjihn
- 해봐요
- 복령 소나무
- 이슬이
 즐겨찾기
 즐겨찾기 글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