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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2/23
 

[스크랩] 하얼빈역의 세모 네모

2009.10.23 19:58 | 역사 자료 모음 | 고락산성

http://kr.blog.yahoo.com/kj87042003/64184 주소복사

원본 원본 : '성이네'

지난 18일 오전 8시45분, 베이징(北京)행 열차에 오르는 승객들은 바닥에 네모와 세모 표시가
되어 있는 지점을 무심코 지나갔다. 하얼빈 역의 첫번째 트랙에는 흰색의 날렵한 특급열차
'화해호(和諧號)'가 서있었고, 사람들은 청색 오버코트를 입은 미녀 승무원들을 지나 객차에
오르기 바빴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주도 하얼빈 역에는 이곳이 꼭 100년 전 동아시아를 흔든 대사건의
진앙이라는 걸 알려주는 표지물은 없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 플랫폼에서 총성이 울렸다. 세 발이 일제의 조선통감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의 몸을 정확히 뚫었다. 안중근은 이토가 쓰러지자 권총을 허공에 던지며
러시아어로 외쳤다.

"코레아 우라(한국 만세)!" 당시 하얼빈이 러시아 땅이었던 탓이다. 이토는 15분 뒤 절명했고,
 안중근은 30살에 '불멸의 영웅'이 되었다.

안 의사가 이토를 처단한 현장은 이제 '기하학적 도형'으로만 남아있다. 안 의사가 총을 뽑았던
장소에는 '삼각형'이, 이토가 총알 세례를 받고 러시아 제국 재무대신 코코프체프 쪽으로 쓰러
졌던 자리에는 '사각형' 표시가 되어 있다.

왜 삼각형이고 사각형인지 모르나, 삼각형의 한 꼭짓점은 이토를 향해 있다.

         

                ▲ 저격 직전 러시아 병사들이 도열해 있는 하얼빈역.



안 의사는 하얼빈 역에서 차로 약 20분 떨어진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조선민족예술관 2층의 '안중근 의사 기념실'에서 동상이 된 안 의사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전 총무처장관) 등 한국측 인사들을 맞았다.

한국측 인사들은 하얼빈에서 23일까지 5일간 열리는 한국주간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안 의사가 이토를 처단하는 장면을 재현한 미니 조형물과 안 의사 관련 기록 사진, 글씨와
유언 등 진열품은 잘 정리돼 있었다.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등 중국측 고위 인사가 안 의사의 의거를 극찬했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기 위해 삼년간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다가
목적을 도달치 못하고 죽노니 우리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자 분발하여…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원한이 없겠노라"는 글은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가슴을 치는 바가 있었다.

강월화 조선민족예술관장은 "안 의사 소개 동영상을 보는 관람객 중 많은 이가 감동으로 눈물
을 흘린다"고 했다.

            

하얼빈에서 열린 한국주간 행사는 올해가 네 번째. 한국측 인사들은 "행사가 며칠 뒤에 열렸
으면 안 의사 의거 100주기(26일)와 맞아떨어질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국측 인사들
은 특히 하얼빈 역내 현장에 안중근 기념 표지석이나 동판이 설치되지 않은 걸 안타까워했다.

몇년 전 하얼빈의 한 한국인이 안 의사 동상을 하얼빈에 세웠다가 중국 당국에 의해 철거당한
사건이 있었다. 흑룡강 조선어 방송국 책임자인 장석우 국장은 "조선족 사회와 아무런 상의도
없었고, 안 의사와 아무런 관련없는 자신의 쇼핑센터 앞에 동상을 세웠던 것"이라며 "중국 당국
의 허가를 받지 않은 그 같은 행위는 안 의사 기념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측이 안 의사 관련 표지물의 하얼빈 역 설치를 불허하는 것과 관련, 일본을 의식한 탓이라
는 말도 있었다. 하얼빈시 가이루인(盖如垠) 당서기는 "한국인의 안 의사에 대한 열렬한 감정
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 "상하이에 유사한 경우가 있으니 적당한 방식으로 조치하겠다"
고만 말했다.

한국주간 행사에서는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강조하는 하얼빈 시 당국의 기대와, 안 의사 이름
을 의거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한국측 인사들의 바람이 교차했다. 그 접점은 잘 보이지 않았다.

조선

화석 2009.10.24  16:53

안타깝습니다. 우리의 안중근님... 중국 하얼빈에서...
빙등축제에 그 장면을 빙등으로 묘사하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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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락산성 2009.10.25  17:00

화석님~!
그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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